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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일상의 독서 2021-06-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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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관심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어디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느냐, 더 중요하게는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곧 사람을 보여준다.  (중략) 하지만 그 기억이 가장 주의를 기울인 순간일 확률이 높다. 우리의 삶은 가장 열중한 순간들의 총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베유는 "가장 큰 희열은 가장 온전하게 주의를 기울였을 때 찾아온다." 라고 말했다.

 

관심은 집중이 아니다. 집중은 강제할 수 있다. (중략) 집중은 수축한다. 관심은 확장한다. 집중은 사람을 피로하게 한다. 관심은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집중은 생각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다. 관심은 생각을 유보하는 것이다. 베유는 이렇게 쓰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생각은 텅 빈 채로 기다려야 하고 그 무엇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자신의 생각에 침투할 대상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문장이 그리 당혹스럽지 않다면, 베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문제는 수동성의 결여에서 생겨난다." 라고 선언한다. (중략) 베유는 진정한 관심이란 일종의 기다림과 같다고 믿었다. 베유에게 이 두가지는 사실상 같은 것이었다. "우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을 얻는 것은 그것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니라 그것을 기다릴 때다." 관심의 반대말은 산만함이 아니라 조급함이다.


 

시몬 베유는 처음 만나보는 철학자이다. 여성이며 아마도 거식증을 앓았을거라 추측되는 일화들이 있다. 그녀는 천재적이었고 어려서부터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으로 피난을 가 잘 먹지도 않고 프랑스 독립을 위해 애썼고 글쓰는데 매달리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않으며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결국 결핵을 진단받고 요양원으로 갔지만 그곳에서도 먹는 걸 거부하면서 날로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34살의 나이에 사망한다.

관심이 일종의 기다림이라는 말에서 역시나 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내가 가진 자식에 대한 관심이 베유가 말한 관심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반성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맘에 기다리기보다는 조급함에 잔소리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 지시를 내리게 된다. 아이들이귀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끔 기다려 주는 것임을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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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독서습관캠페인 2021-06-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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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저/홍한별 역
문학동네 | 2021년 06월

5. 고백과 속죄

실수했음을 깨닫고 인정하고 수습을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의식화된 절차를 거치건 아니건 다르지 않다.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추상적으로만 좋은 일이 아니고 진화상 막대한 이득이 있는 행위다. (p.112)

내가 틀렸어. 내가 실수 했어. 내가 잘못했어. 이기적이었어. 치사했어. 어리석었어. 생각이 없업서. 미안해. 이런 말을 하기가 왜 그리 어려울까? 사람은 누구나 다 잘못을 저지르는 존재인데도? (p.121)

 

고해가 반드시 종교적으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고해인 것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가족에게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화를 내는 경우 그게 꼭 상대방의 잘못만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과를 잘 하지 않는다. 가끔씩 사과를 하긴 하지만 앞으로 화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에 사과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사과하고 더 가족 간의 더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야겠다. 


 

6. 성년

성장의 정의에 '두려움을 마주한다.'는 의미가 들어가기도 한다. 무언가 힘든 일을 하고, 자신을 해방하고, 내 운명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일이 성인이 되는 관문이다. 운전면허를 따는 것처럼 심상한 일이라도 그렇다. (p.142)

 

사람은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나름의 방법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애착담요를 버리고, 세상의 무시무시한 경이를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p.143)

 

이전부터 부족이나 나라별로 다양한 성인식이라는 의식이 존재했고 지금도 그런 특색있는 의식을 치루는 곳이 많다. 내 기억으로는 어릴 때 어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많이 꿨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잠을 깨게 되는게 그게 꿈이란 것에 안도했던 날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패턴의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어른들은 키가 클 때 그런 꿈을 꾼다고들 했는데 어쩌면 어느 순간 내가 겁쟁이 꼬마가 아니라 그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되어서 무서운 꿈이라 여기지 않았던 걸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성인이 된다는 건 두려운 것에 대해 점차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두려운 것들이 줄어드는 것라고 생각하고 싶다. 

 


 

7. 여름

우리가 지금 보는 빛이 아주 먼 옛날에 멀리 있는 별을 떠났을 때는 이 세상이 어떠했을까를 상상해본다. 그때 여기에 생명이 있었을까? 다른 별자리를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었을까? 우리는 같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그 사람들의 허파에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공기 분자를 들이마셨다가 다시 그것을 세사에 내어놓을 것이다.(p.161)

 

나는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앉아 있는 걸 좋아한다. 스스로 나는 지금 광합성 중이야. 햇볕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 물론 한여름의 때양볕은 힘들지만. 나를 따스하게 해주는 그 빛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긴여행 속에 우주에선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를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그 빛이 출발하기 전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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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독서습관캠페인 2021-06-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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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4장 매일의 의식

우리가 일상적으로 치루는 의식들은 생물학, 기술 등의 과학적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마법이나 마찬가지다. 삶의 아주 사소한 신비들까지도 다 찬미하면서 살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은 얼마나 많이 달라질까? (p.91)

 

남편이 아침에 내려주는 커피, 자기 마시는 한 잔의 와인, 집으로 오기전 퇴근을 알리는 남편의 메세지 등 우리 일상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또한 마법같은 우리의 의식들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나도 의도적으로 매일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하는 의식 중에 하나가 아마도 식후 마시는 커피나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가족들 안아주기 등이 있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하루 일과 중 독서를 하며 평안을 얻는 것 또한 의식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식이라고 하면 종교적인 것을 떠올리지만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매일 자신만의 마음의 평화를 위한 의식을 치룬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저/홍한별 역
문학동네 | 2021년 06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도전할 때마다 앞부분에 머물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나에게 그의 딸이 쓴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과학자 부모밑에서 자란 그녀는 우리의 일상과 과학적 이야기를 잘 접목시키면서도 우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여러가지 접근으로 이야기 해준다. 과학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코스모스>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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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일상의 독서 2021-06-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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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저/김하현 역
어크로스 | 2021년 04월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아테네에서 도시 성벽 바깥에 있는 집을 구해 학교와 공동체를 세웠고 이 공간이 결국 케포스, 즉 정원이라는 단순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현재에는 에피쿠로스가 세웠던 이 정원이란 곳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쾌락을 중요시했던 그는 살아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가 말하는 쾌락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규정한 것이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쾌락은 고통의 반대말이 아니고 고통의 부재를 뜻한 것이다. 고통 없는 쾌락이 없으며 더 큰 쾌락의 추구는 그 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에피쿠로스 철학은 수용의 철학이자, 수용의 가까운 친척인 감사의 철학이다. 자기 앞에 떨어지는 것들을 종류에 상관없이 전부 환영하는 것이다.

너무 큰 쾌락을 찾다보면 그만큼 고통도 따른다. 유일한 해결책은 욕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충분히 좋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분하다.

에피쿠로스는 우정이 인생의 커다란 쾌락 중에 하나라고 보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축복받은 삶에 이바지하는 여러 가지 중에 우정만큼 중요하고 유익한 것은 없다. " (중략) 우정은 고통을 완화하고 쾌락을 증진시킨다 우정과 관련된 고통은 우정이 주는 쾌락으로 상쇄되고도 남는다. (p.213)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쾌락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닌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좌우되는 것이다. 에피쿠로스가 나에게는 낯설지만 그가 추구한 쾌락을 어렴풋이 짐작해 본다. 내가 원하는 쾌락이 나를 더 고통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하다'라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 것에 충분히 행복함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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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 날 | 일상 한자락 2021-06-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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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여인들 중 맏언니의 생일이 주말이다.

주말에 시간을 맞춰보려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오늘 우리의 만남을 가졌다.

동생들 생일에 매번 케잌 보내주고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는 분 ~

언니의 생일은 참 소중한 날이다.

자매가 없는 나에게는 

정말 친정 언니 같은 존재이다. 

항상 베풂과 나눔

그리고 삶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니 어찌 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읽지 않는 그녀를 위해 ㅎㅎ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성은

호두파이를 예쁘게 만들어드리고

이번엔 꽃다발 그림은 덤으로 ^^

몇 주만에 수성펜 수채화를 그렸더니

아주 삑사리가 많이 났지만 ㅎㅎ 

예쁘다고 아주 맘에 든다고 해서

감사드리고 ^^

 

 

 

언니는 우릴 만난다고

또 요즘 핫하다는 

원두를 하나씩 주셔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 잔 마셨는데 

갓 볶아서 향도 맛도 너무 좋았던 커피.

 

오늘 또 이렇게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니 몇 일은 기운이 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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