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인사 #
30만 부 베스트셀러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정승환의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를 전면 개정판으로 읽어보았다. 출간 당시 화제의 책이었고 나 또한 그 당시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기에 이번에 다시 읽어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힘들다 불평하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던 삶일지도 몰라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이 어떤 이의 희망이거나 닿을 수 없는 간절한 꿈일지 몰라요. 머무르고 싶은 아늑한 곳일지 몰라요. (p.47, 어쩌면 배부른 이야기 중)
빈틈이 많다고 해서 인생이 허술한 모양으로 흐르는 건 아니기에, 때로는 작은 빈틈 안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인생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허술해도 괜찮은 당신을 응원한다. (p.59, 오늘도 완벽하려는 당신에게 중)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솔직하게 나의 감정을 나에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불투명한 세상 속에
투명하게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나라는 존재를 내가 믿어주면 된다. (p.129, 투명하게 바라본다 중)
나에게는 잠깐이었던 걱정을 어머니는 평생 해오셨을 텐데. 늘 옆에서 자식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셨을 텐데, 하루 무사히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셨을 거고, 집을 나섰다가 아무 탈 없이 "엄마, 아들 왔어요."라는 목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셨을 텐데.
늘 곁에 있지만 그 사랑과 걱정을 깨닫지 못한 채 나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시간이 떠올랐다.
이제는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차례다.
나를 위해 살아온 시간만큼 부모님께 정성을 다하려 한다. (p.178, 걱정의 이유 중)
예전부터 하고자 했던 일을 시도해보자. 그게 글이거나 운동이거나 혹은 공부여도 좋다. 지금 시작해보라. 진부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먼 훗날 당신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그 작은 시작을 통해 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나 찾았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동시에 탁월하게 잘하는 일을 만나는 것이 그렇다.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의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p.229, 오늘의 가능성 중)
이 책의 글 하나하나 그냥 흘려보낼 말이 없다. 문장 하나하나 모두 다 소중한 말이라 마음에 새겨두고 또 새겨두고 싶었다. 작가가 오롯이 ‘나’를 위해 전하는 말 같았다. 이 수많은 ‘나’가 감동하고 위로받고 눈물로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이 책이 가진 큰 위로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나의 마음을 추스르고 토닥이고 용기를 얻게 되는 글로 읽다 받다 보면 나를 넘어서 타인을 이해하는 넓은 아량이 저절로 생긴다. 부족하고 미흡한 나일지라도 나에게 고마워해야 이 세상이 더 따뜻하게 느껴짐을 생각해보며 모두를 품에 안아 줄 수 있는 온기를 담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다시 읽어도 든든한 나의 내면의 지원군을 만난 듯한 이 책이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장 고마워해야 할 존재는 바로 나예요. (p.28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