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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엄마는 없다 | 개인 리뷰 2022-07-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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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완벽한 엄마는 없다

최민아 저
시공사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육아에도 완벽한 엄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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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나와 닮은 듯하지만 나와 또 다른 인격체를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족하지만, 자식은 좀 더 완벽하기를 바라는 욕심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욕망과 아이의 욕구가 상충하지 않아 벌어지는 상황을 대면하면 나도 아이도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받게 된다. 이런 상황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억지로 꽉꽉 눌러서 채우는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숨통이 트이는 틈새를 만들어야 하고 그 틈새를 나 자신을 돌보는 마음과 아이들의 진심을 들여다보는 사랑의 마음으로 채워야 함을 말하는 육아서적 완벽한 엄마는 없다를 읽어보았다.

 

아이는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존재다. 지금 이 순간 엄마의 살결을 만지고 싶어 하고, 엄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엄마들 대부분은 아이의 미래를 보고 있기에 아이와 시점이 항상 엇갈린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학교에 다니는 미래를 대비하느라 지금 이 순간을 흘려보낸다. 혹은 '예전에는 회사에서 인정받았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그렇지 못하네'라고 불안해하며 과거에 매여 있다. (p.37)

우리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미래를 미리 상상하고 불안해하며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엇갈린 시선으로 현재가 행복하지 못한데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건 더 어려운 일 아닐까?

 

틈새 시간을 통해, 긍정 확언을 해보는 것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미 긍정 확언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 수험생일 때, "나는 꼭 합격한다", "나는 꼭 ○○대학에 입학한다"는 확언을 되뇌고 공책에 쓰면서 공부했던 경험이 그것이다. 이런 다짐과 마찬가지로 긍정 확언은 "나는 나를 사랑 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다." 등 자신을 다독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모든 말을 가리킨다. (p.85)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따라 어렵더라도 조금 더 날 좋은 방향으로 다독일 수 있는 이런 긍정 확언은 나도 자주 마음속으로 되뇌는데 이 긍정의 말을 쓴다면 더 강력한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본인이 느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감정 코칭 전문가인 존 가트 맨 박사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비유한다. 손잡이가 있는 문은 빨리 여닫을 수 있지만 손잡이가 없는 문은 여닫기가 힘들어 머물고 싶지 않은 곳에서 빨리 빠져나갈 수 없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p.143)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 구절이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둔다면 다음에도 이런 감정이 느껴질 때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에 휩쓸려 다니느라 이성적 판단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환기를 제대로 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문제 행동이라고 지적하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이에 걸맞은 행동이라고 한다. 아이가 자아가 생기면서 자신의 의사 표현을 미성숙한 방식으로 하다 보니, 그것이 떼나 징징거림으로 표출되는 것뿐이다.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의 이 면에는 완벽한 아이에 대한 환상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말에 순종하고, 알아서 깨끗하게 씻고 먹고 자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아이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p.149)

성인인 나조차 감정에 휘둘리고 이성적이지 못할 때가 있는데 하물며 어린아이의 생각과 행동이 완벽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시작한다는 건 어른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문제의 행동이 아니고 부모의 더 많은 관심과 인정이 필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의 행동이 문제이기보다는 육아에 서툴고 낯선 나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부모의 미숙함이 더 맞는 말일 것 같다.

 

대부분 아이의 문제는 발달 속도의 문제이거나 기질의 문제다. 아이의 느린 발달 속도는 기다려주어야 하고, 순하지 않은 기질은 받아들여야 끝난다. 이는 정상, 비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p.152)

나 또한 첫째를 키우며 먼저 생긴 육아의 관념과 기준이 둘째와 너무 맞지 않아 항상 첫째와 둘째를 비교하게 되었는데 각자가 가진 기질의 차이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나의 미숙함이었다.

 

엄마는 마음속에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을 빚어놓고, 그 모습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 속 아이의 모습에 불만을 품는다. 산만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여러 가지 활동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내 아이인데, 이상화된 아이의 모습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진득하게 앉아서 집중하는 아이다. 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상상 속의 아이다. 마음속에 그린 이상적인 아이 모습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진짜 내 아이 모습의 간극을 똑바로 바라보고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 (p.199)

내 이상 속에 있는 아이가 아니기에 실망하고 속상했지만, 어느 순간 그런 이상적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고 다른 집 아이다라고 생각하니 그것이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위로가 되기도 했다.

 

지시하고, 훈계하고, 화내고 나면 괜히 내 머리만 아프고, 내 배만 고프다. 소리 지르는 대신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향기로운 커피 한잔하면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다스리자. 조금 내려놓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 (p.217)

화가 나는 매 순간 이렇게 적절한 대처는 하지 못해도 야단을 치다가 스스로 멈춰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깨닫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 감정의 환기를 시키는 나만의 방법을 사용해보자. 그래 지금 당장 하늘이 무너질 일도 아니니.

 

아이가 나무라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사과나무가 될지, 은행나무가 될지, 감나무가 될지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부모의 역할은 그저 그 나무에 해충을 잡아주고, 그늘이 지면 주위를 정리해주고, 가지가 너무 많으면 가지치기를 도와주는 정도가 아닐까. 결국, 아이는 어느 순간 스스로 사과든, 은행이든, 감이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p.250)

아이가 가진 기질이나 장점 등을 스스로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하는 부모여야지 부모가 원하는 나무로 자라길 바라지 말아야 하는 게 가장 아이를 위한 바른길이라 생각된다.

 

세상을 향해 작은 틈새를 만들어두자. 그 틈새를 통해 숨을 쉬고, 나를 되찾자. 유명 드라마 대사처럼 "너는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니?"라고 끊임없이 되묻자. 어느 순간 내 삶에 나만의 색채가 스며들기 시작할 것이다. (p.276)

나는 일단 나만의 시간을 중요시한다. 아이들과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충전할 수 있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의 필요성을 알고 또 그 시간을 통해 갑갑했던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활력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수십 억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아이와 엄마가 만난 것이 기적이며, 아이와 내가 아주 천천히 변화하는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함께 자라는 이 모든 순간이 기적이 아닐까. (p.285)

그렇다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도 나에게 찾아온 아이도 모두 기적이라 생각한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다 감사할 일이라 여겨진다.

 

 

  육아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는 나만이 겪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고 난생처음 부모가 되어 몰랐거나 숨기고 싶은 나의 민낯을 보게 되는 것 또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 작가님처럼 두 아이의 기질이 너무 달라 둘째에게 느껴지는 그 낯설고 이상한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이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 당시 그렇게 힘들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육아의 시간도 어느덧 자신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내가 보지 못했던 늠름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내 걱정은 단순히 나의 오지랖에서 나온 걱정이 더 컸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겪었기에 나도 더 단단해지고 나를 우선 챙기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도 현명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내 마음과 몸의 건강에 신경 쓰고 내려놓고 놓아두자는 다짐을 하는 내 양육방식이 부족하고 끈기가 없는 건 아닌지 걱정도 하게 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를 만난 기분이 들어 마음이 든든해졌다. 또한 육아 전문가가 아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육아의 해답을 얻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빛나 보였고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아직도 육아에 서툴다 생각되고 뭔가 문제에 부딪혔다고 생각되는 모든 부모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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