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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안정감의 원천인 할머니에 대한 기억 | 출판사 리뷰 2022-09-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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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저
사계절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안정감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사랑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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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설이, 영원한 유산의 심윤경 작가님의 20년 만의 첫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를 이번에 읽게 되었다. 얼마 전 다시 읽었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자기중심적 사고와 이기적인 인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동구 할머니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해서인지 작가님의 따뜻한 친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려. 안 뒤야. 뒤얐어. 몰러. 워쩌. 정답고 단순한 그 말들에 갑자기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그저 평범한 일상 언어에 불과하던 할머니의 다섯 단어에 무언가 깊고 지혜로운 의미들이 숨어 있었다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p.102)

스몰토크를 하시던 작가의 할머니가 가장 많이 하신 말 그래, 안 돼, 됐어, 몰라, 어떡해라는 이 짧은 다섯 단어는 그 무엇보다 편안함을 주는 말이었다. 사춘기를 겪으며 할머니에게 못된 말도 서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큰 소리 내 혼내시지 않았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사춘기 딸과의 관계 개선에 이용했다고 한다. 애정이 과한 요즘 부모들의 무한 관심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며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오히려 틀어지기에 십상이다. 이런 과한 간섭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할 말을 반만이라도 줄여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나에게 작가의 할머니의 이 다섯 마디가 참 뭉클하게 다가왔다.

 

어렵고 드문 것을 당연하고 흔하게 주신 분이 바로 나의 할머니였다. 나는 그것을 너무 당연하고 흔하게 받아서 그것의 귀하고 소중한 의미도 몰랐으며 그것이 나에게 끼친 편안하고 고마운 효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아무런 인식이 없었다. (p.127)

좋은 일은 활짝 웃고 힘든 일은 한숨 한번 쉬어 넘기는 할머니의 무심한 반응은 보이지 않게 나에게 스며들어, 나는 웬만한 일에는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추스르는 기술을 가지게 되었다. 그 안정감은 내가 내 성격의 여러 면들 중에서 가장 다행스럽고 유용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이다. (p.189)

유별나고 강렬한 지지가 아닌 이렇게 천천히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며든 할머니의 편안함은 작가의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된다. 확실히 부모님이 주는 영향과 다르게 조부모가 주는 편안함은 더 폭넓고 푸근한 게 아닐까 싶다. 모든 걸 다 받아주실 거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지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일 테니.

 

나의 할머니는 내가 어릴 적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지만, 남아선호사상에 투철하신 분이었기에 내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다는 기억은 거의 없다. 작은 사탕을 주실 때조차 오빠나 남동생이 항상 나보다 하나라도 더 받았다. 그리고 작가의 할머니처럼 내가 편하게 대할 수 있던 분도 아니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신 분이 아니셨다. 아들 하나로는 안 된다며 며느리인 엄마에게 내내 강조하셔서 결국 남동생을 낳았어야 했던 엄마에게도 딱 그 시절에 흔한 시어머니였던 우리 할머니. 이런 나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작가의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감사함을 읽으며 참 부럽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가끔 뵈었던 외할머니에 대한 편안함은 아직 내 기억에 남아있다. 항상 웃어주시고 인자하셨던 모습은 내가 친할머니에게서 받을 수 없었던 따뜻함이었다. 그러니 나도 할머니 두 분 중 한 분에 대한 좋은 기억은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손주들이 생긴 우리 엄마도 내가 어릴 적엔 참 무서웠고 혼도 많이 내고 엄했는데 나에게 애들한테 야단치기보다는 더 보듬으라고, 애들이 어려서 그렇다라고 말씀하실 때 엄마도 이젠 정말 할머니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부모님도 아이들에겐 한없는 애정을 베푸시니 감사할 일이라 하겠다. 내가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조부모의 사랑과 편안함을 분명 우리 아이들은 양가 조부모를 통해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님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소중한 사랑을 만나보며 자식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코끝 찡해지는 따뜻한 시간이 참 편안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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