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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출발하는 공감이 가지 큰 힘 | 기본 카테고리 2020-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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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아서 P. 시아라미콜리,케서린 케첨 공저/박단비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공감은 나와 우리를 모두 살리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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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

그리고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은 오직 공감의 힘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올해 나의 독서의 핵심 키워드는 아마도 공감이라 말할 수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눈부신 기술발전을 바탕으로 비대면의 편리성과 안전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비대면 상황 속에서 어쩌면 더 인간다운 감정과 교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음을 더욱 절실히 느껴지기도 했다.  반대로 더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면서도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나에겐 쉽지 않았다. 아마도 공감의 필요성은 알겠지만 공감의 정확한 특성과 실천의 방법을 재대로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에게 공감이라는 주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관심있는 주제였고 이 책을 통해 공감을 더 깊이 이해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하버드대 임상심리학 교수인 아서 P. 시아라미콜리 박사는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동생의 자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상처를 안고 깊은 절망에 빠졌었고 공감을 통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 책은 공감이 어떻게 사람들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하며, 오해로 찢어진 관계를 꿰매고, 자아의식을 잃은 이들이 자신감과 믿음 · 신뢰를 되찾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공감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공감의 양면성과 공감의 세분화된 특성을 설명해준다.

 

1부 공감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작가는 공감의 정의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할 줄 하는 능력이지만 공감의 역설, 이 선천적인 능력이 상대를 돕기도 하지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환자들의 건강을 상담해주며 그들을 기꺼이 돕는 척하지만 실제로 건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건강보조제를 판매하거나, 나치가 극심한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급격한 폭격기에 시끄러운 사이렌을 달았던 경우 등이다. 공감의 긍정적인 측면만 생각해왔던 내게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한 속임수로 타인을 조정하는 것 또한 공감의 힘을 이용한 사례라는 이야기는 놀라우면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공감은 우리가 상대를 피상적로 아는 것을 넘어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공감은 어두운 단면도 갖고 있으며, 파괴적 목적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 공감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만의 특권은 아니라는 의미이다.(p.21)

 

작가가 공감에 깊이 몰입한 이유가 소개된다. 25년 전 27살이던 작가는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던 중 동생 데이비드가 자살로 가족들의 곁을 떠난다. 공감에 열정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동생의 죽음을 막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고 또 다른 이유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본인 스스로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동생의 죽음 이후 삶을 살아가며, 가장 깊은 상처까지도 치유하는 공감의 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감은 밧줄처럼 꼬여 있는 인간의 DNA에만 둘둘 감겨있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 침팬지, 애벌레, 개미 그리고 단세포동물들이 유전형질에도 빼곡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영장류들의 공감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세포점군류의 생애주기만 살펴봐도 공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균류는 단세포생물로 생애를 시작해 가만히 앉아서 박테리아가 나타나면 그걸 먹어치우는 것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식량공급이 부족해지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나갈 수 없기에 큰 위기에 봉착한다. 바로 이때 원시적 형태의 공감이 개입하기 시작하는데 페로몬이라 불리는 화학신호에 응답하여 한 곳에 모여들어 무리를 이루어 토양 속을 뒤지고 다닌다. 새로운 안식처를 찾으면 선방에 있던 개체들은 자신의 번식 가능성을 포기한 채 죽어버리고 후방 개체들이 포식하고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인간이 다른 종보다 더 강력한 공감을 발달시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인 뇌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자. 아주 먼 과거에는 편도체가 거의 모든 신경망을 다스리며 다양한 종류의 물리적 위협에 대항하는 자동반응을 만들어내는 만능 제어실 역할을 했다. 그러다 사고하는 뇌라 불리는 신피질을 발달시키며 자신의 감정을 고찰하고, 생각한 결과에 따라 행동양식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생아는 태어나 첫 숨을 들이마실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피질이 발달하고 더 정교한 방식으로 편도체와 상호작용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얻은 경험이 공감의 기저를 이루는 신경회로를 더욱 부드럽게 감싸고 강화시켜 정서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어린 시절 정서 결핍을 겪은 이들이라 해도 타인으로부터 적절한 지도를 받는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확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점균류, 애벌레, , 코끼리, 영장류와 인간이 다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갖고 있지만,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슬프거나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p.72)


그럼 이제 공감을 표현하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공감은 지식과 이해를 충분히 얻은 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보다중요한 것은 공감 어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공감은 손쉽게 익힐 수 있는 도구나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주의 깊은 보살핌을 요구하는 선천적 능력이다.

공감 표현하기를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단계

1단계 열린 결말의 질문하기 내가 가진 통제권을 포기하고 특정 방향으로 대화를 유도하려 하지 않으며, 상대로 하여금 앞장서서 그가 원하는 곳으로 길을 안내한다.

2단계 속도 줄이기 깊은 자아성찰의 시간,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감정이 뜨겁게 끓어오를 때는 공감을 표현하기 쉽지 않다.

3단계 성급한 판단을 삼가기 타인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 하나는 그들의 성격이 절대 변할 수 없거나 경직되어 있다고 넘겨짚는 것이다.

4단계 내 몸에 집중하기 공감은 몸과 마음의 통합 반응이며, 생가과 감정은 그 안에서 공감신경계를 통해 상호작용한다. 내 신체반응이 타인에게 강렬한 감정반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음을 유념하여 표정이나 어조, 몸짓, 심지어는 자세에도 매우 신경을 쓰는 것이다.

5단계 과거로부터 배우기 오래 묶은 패턴, 판단, 이론, 이상 등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어떻게 간섭하고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현재로부터 과거를 분리하는 법을 배우면서 객관성을 얻는다.

6단계 이야기가 펼쳐지게 하기 누구든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고, 모든 이야기느 그 사람의 속도에 맞게 펼쳐진다. 우리는 길 중간중간 멈춰 서서 휴식을 취하고 주위를 살피며 경로표시기를 유심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7단계 한계설정하기 상대의 불안정감을 없앤답시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부터 관심의 집중을 옮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거의 효과가 없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는 시간의 두 배 동안 듣게 하기 위해서다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제논의 말이 있다. 공감적 듣기는 타인의 경험에 완전히 참여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내려놓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적절히 표현한 말이라 여겨진다. 공감어린 경청하기 위해 필수 기술은 평가인데 평가는 공감을 지침 삼아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관한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다. 타인이 말을 경청하며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어 가며 결국 자신을 평가하는 단계에 이른다.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은 타인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만큼 중요하며 편견적 듣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앞서 공감의 역설적인 면을 언급했었다. 공감의 어두면 단면은 엄청난 위력을 지니며, 특히 마음이 약하거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무기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감은 위험을 감지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나치 수용소에서는 단결이 아닌 해체를 위해 곰감의 어두운 면을 이용했다. 나치는 희망과 믿음, 삶을 향한 의지를 불어넣어줄 만한 인간관계를 모두 단절시켜려 했다. 수감자들 중 형제나 친구, 이상향을 위해 살았던 이들은 더 오랜 시간 버텨낼 수 있었다. 공감이라는 버팀대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진리에 따라 살기 위해 온 힘을 바칠 때에만 우리는 우리를 속이고 파괴하려 드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다.

 

공감의 어두운 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열 가지 단계

1단계 진정한 공감과 기능적 공감의 차이를 익혀라 진정한 공감은 타인을 향한 진심어린 걱정과 도우려는 마음이나 기능적 공감은 상대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가 주 관심사다.

2단계 당신의 갈망을 파악해라 자신이 인생 전반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해왔는지를 자문하며 자신의 갈망을 이해하게 되면 곁을 떠나지 않는 과거의 환영도 잠재울 수 있다.

3단계 타고난 본능에 의지하는 법을 배워라 감정적인 뇌가 잠재 위협을 알리는 징조들을 사고하는 뇌가 알아차리기 전에 처리해버지리 않도록 자연적 본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단계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여라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 세부 사항이나 사실들을 경계하고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두자.

5단계 초대받지 않은 친밀함에 주의하라 친밀함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다.

6단계 냉정과 열정의 극단을 조심하라 공감은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환경에서 잘 버티지 못하고, 냉정한 자기반성이 과열된 감정을 다스리는 균형적인 온도를 필요로 한다.

7단계 남 탓하는 사람을 피하라 자기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일괄적으로 남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는 유연성의 결여 및 명백한 공감의 부족을 암시한다.

8단계 자기중심적 재해석을 경계하라 누군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당신의 감정을 자극하려 한다면 그 관계의 표면 아래에는 공감의 어두운 면이 들끓고 있을 것이다.

9단계 일관성 없는 행동을 경계하라 말은 실천보다 훨씬 쉽게 마련이며,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잘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2부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

 

공감은 실질적인 생존 기술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해주는 선천적 능력이자 우리가 치밀한 우정을 쌓고 애정어린 공동체를 만들어가게 하는 추진 동력이다. 2부에서는 공감의 힘을 강화시키는 경험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삶 자체와의 더욱 심오하고 뜻 깊은 관계속으로 인도 될 수 있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보다 앞서 공감의 힘을 키우는 경험들이 가진 어두운 단면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한데, 어느 영역에 집중해서 공감을 강화해야 할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직

타인에게 솔직해지려며 그보다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공감과 존중은 서로 의지하며 이 두 가지는 정직을 요구한다.

<정직 연습하기>

건설적 솔직함과 파괴적 솔직함의 차이를 배워라

존중하라

정직을 이용하여 한계를 설정하라

생각으로 감정을 가라앉혀라

무엇보다 자신에게 정직해져라

매일 빼놓지 않고 질문해라 : 나는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

안전을 먼저 확보해라


겸손

겸손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또 어떤 사람이 아닌지를 아는 것이며 한쪽 극단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는 균형지점이다.

<겸손 연습하기>

도움을 청해라

자신의 필요보다 타인의 필요를 우선시해라

경청해라

기도하자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용납

공감이 정의하는 용납은 모든 모순과 복잡성을 포한한 자기 자신, 타인을 받아들이며 이 복잡한 두 명의 인간이 만났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모순과 복잡성을 받아들일 줄 아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늘 그렇듯 공감에선 자기용납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용납연습하기>

내려놓아라

비판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라

기억해라 : 성장은 고통에서 온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라

홀로 시간을 보내라

충분한 시간을 들여라

 

관용

관용이란 인간 본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능력의 지속적인 확장이다. 좁은 마음은 혐오와 폭력으로 이어진다. 편견이라는 맹독의 해독제는 바로 공감이다.

<관용 연습하기>

인내해라

분명하게 이야기해라

비난과 놀리기를 피해라

분노와 적의를 조심해라

지나친 관용을 경계하라

 

감사

감사는 본래 감정이 아닌 경험이며,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단 한 번 요청한 적 없음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들을 바라보게 된다. 공감은 감사가 흘러나오는 샘이다. 고마움을 느끼는는 것도 좋지만 공감은 그 느낌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한다.

<감사연습하기>

속도를 줄여라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라

가능한 한 자주 고마움을 전해라

당신이 고마워하고 있음을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해라

감사로 삶을 구성해라

만족을 지연시키는 법을 익히라

 

믿음

공감의 영감을 받아 생긴 믿음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신뢰한다. 믿음을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한다면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준다. 공감에서 비롯된 믿음은 현실적이고, 그것의 탄탄한 기반은 바로 의심이다. 당신은 궁금증과 상상력, 질문과 반박을 모두 아우르는 의심에서부터 믿음으로 향하는 여정에 발을 내딛는다.

<믿음 연습하기>

디딤돌을 찾아라

마음껏 의심해라

냉소주의를 경계해라

신에게 말대꾸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희망

희망이란 모든 것이 다 잘될거란 믿음이 아니라,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 어떻게든 길을 찾아낼 것이란 확신이다.

<희망 연습하기>

스스로 논쟁해보자

해결책을 찾아라

음악을 들어라

고전영화 <멋진 인생>을 감상해라

항상이란 단어를 피해라

기억을 사용해라

기꺼이 변화해라

 

용서

공감이 드러내는 용서의 속성은 단번에 완료하고 옆으로 치워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전개되는 과정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뿐아니라 끊임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대신 그것을 기반 삼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용서는 인간의 연결성을 나타내는 궁긍적인 행위이다. 내가 너를 용서하는 것은, 내가 너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용서함으로써 자신을 용서한다. 또한 나는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세상을 용서한다.

<용서 연습하기>

깨끗이 지워라

자신에게 편지를 써라

불태워라

고요히 앉아 있어라

 

작가는 이 공감의 이야기들을 전달하며 예로든 것이 의사로서 환자를 만나면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넘어 자신의 경험담과 특히 성장과정에서 아버지를 통해 배웠던 공감의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들려준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더 진실성있는 울림이 되었던 것 같다. 공감이라는 것은 타인을 위한 이타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공감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한 용납, 용서,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는 이상 타인에 대한 진정한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공감의 이면이 가진 어두운 면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말아야 함도 알게 되었다.

공감은 베푸는 것은 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도 필요한 것임을 알게 해준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졌고 내 자신과 내 주변을 좀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이 전해주는 하나하나의 말들이 정말 나에겐 필요한 말들이었기에 그 의미들을 오래 음미하고 싶었기에 다른 책들보다 더 천천히 읽으며 공감을 지속적으로 생각해보았다.  공감을 비록 가지고 태어났으나 발전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의 연습을 해나가야겠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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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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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저
김영사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평범한 일상속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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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이 가득한 세상에서,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가 않다.


작가 김세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작가의 이력이 특이했다. 시인, 소설가이며 우연히 들은 첼로 소리에 첼리스트가 되려고 음대에 입학하기도 하고, 젊은 시절 방송사 PD로 지내며 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으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다. 병상에 오래 계신 어머니를 돌보던 시절 벽에 입을 그려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세 번의 전시회를 열고, 첫 번째 전시회의 그림이 완판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런 그의 이력 때문인지 그의 글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근래에 주로 읽은 에세이들은 중수필들이었고 오랜만에 접한 경수필을 통해 자연스러운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편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꽃은 지고 나면 다음 해에 또 피지만, 사람은 가고 나면 돌아올 줄 모른다. 어머니께 하지 못한 한마디는 오래오래 내 가슴속에 후회로 남아 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하지 못한 시간을 돌아보며 손가락 움직여 나는 허공에 엄마라고 써본다. 아무도 없는 허공 위로 사랑해요하고 불러본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후회만 남는 법, 아끼지 않아도 되는 말을 아꼈다는 자책으로 나는 어둠 속에 탄식 하나 토해놓는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언제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늦지가 않다. (p.69)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간병하며 보낸 시간이 길었기에 지치고 고된 시간들이 많았을 터인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글 곳곳에 묻어난다. 나또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아주 가끔 엄마에게 메시지로나 전하는 사랑해요는 말에도 이상하리만큼 쑥스럽다. 아이들에게는 그 말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데 왜 부모님께 이 말이 힘든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그런 말을 부모님께 일상적으로 듣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애교스럽지 못한 내 성격일 수도 있겠다. 갑자기 애교스러운 딸이 되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드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젠 내 마음을 좀더 자주 표현하는 딸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마움과 감사함의 표현을 더 많이 해야겠다.

 

인간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상대에게 뭘 바라는지 냉철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내가 바라고 있는 그것이 내 안에 있는 결핍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럴 수밖에 없다고 믿지만, 사실은 내가 이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그런 것이다. (p.127)

내가 심리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특징이 나름 있다. 그런데 유독 그런 특징들이 눈에 띈다는 건 내 안에 있는 내가 감추고 싶은 부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독 그런 특징들이 마음에 걸린다는 건 나의 부족한 면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더 이해해줘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런 점들을 이해해주고 받아주기 위해선 내가 가진 부족함 점들을 먼저 인정하거나 고쳐나가야 함이 우선일 것이다. 나스스로에게 더 관대해진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더 관대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사람들은 시간이라 부른다. 가지에 달려 있던 꽃이 떨어져 바닥에 닿기까지 그 짧은 순간을 사람들은 인생이라 부른다.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를 별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읽는다. 혹시 지구를 떠난 영혼들이 옮겨가는 곳은 아닐까? 나는 상상의 피뢰침을 세운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딴 별이면 좋겠다. (p.175)

시간과 인생 아름답게 표현한 이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꽃의 일생을 인간의 삶과 비유할 수 있는 작가의 표현력에 다시금 읽어보게 되는 구절이다. 지구란 곳에서 인간과 함께 동거동락한 영혼들이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곳이 우주 어딘가에 있다면 나의 영혼은 행여 많이 힘들었다 고단했다는 기억만하지 말고 행복했고 즐거웠다는 기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평생을 그 자리에 선 채 나무는 밤마다 찾아오는 하늘의 별을 기다린다. 별로 돌아간 어린 왕자를 그리워하듯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끝없이 무엇인가를 그리워한다. 아름다운 나무를 보면 숲이 생각나듯 나이를 먹으면 옛 친구가 그립다. 그 숲에 가고 싶다.( p.211)

무언가를 지금 그리워하고 있나를 생각해보면 난 직장생활을 했던 때가 제일 그립다. 학창시절도 좋았지만 직장생활에서 뭔가 내 삶의 목표가 확실했던 것 같았고 그 시절이 아쉽게 끝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생각지 못했고 준비도 못했기에 더 미련이 남는 시절이다. 그 시절 나의 직장동료들은 잘 지내고 있을 것이고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해왔다면 난 어떤 모습이었을지 가끔 상상도 해본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해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내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는 그 시절, 그때가 가장 그립다.

 

삶에 대해 알아갈수록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뭔가를 알수록 더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 또한 상식을 배반하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도 인간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과 하직할 날을 맞이할지도 모른다.(p.221)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흰 백지에 제 색을 채워나가는 과정인데 그 백지가 너무 크기에 채워도 채워도 빈 공간들이 채워지지 않는다. 안다고 생각되는 순간 또다른 의문들이 생기고 나의 무지를 마주한다. 이 글을 보면 소크라테스가 나는 내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안다고 했기에 평탄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모른다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앎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고 싶다.

 

 

제목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이 책의 44편이 전해주는 잔잔한 울림을 통해 내 삶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주변에 무심하게 생각하고 스쳤던 것들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나에겐 어느 순간 소중한 것들로 맘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을 좀 더 편안한 맘으로 그리고 소중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언급된 라즈니쉬가 말한 시인이 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다. 삶을 사랑하고, 삶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며, 삶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 시인이다와 같은 시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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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 한 잔 어떠세요? | 기본 카테고리 2020-11-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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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컵오브테라피 CupOfTherapy :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균형 잡기

Antti Ervasti 글/Matti Pikkujamsa 그림/김경숙 역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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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으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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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따스함이 묻어나는 컵오브테라피


코로나 19이후로 감정의 기복이 더 심해진 나에게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함께 하는 힐링 에세이라말하는 이 책이 궁금해졌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동물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 웃음이 절로 나왔는데  짧은 에세이에 담겨진 소소한 일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동물 일러스트와 일상 속의 감사함과 용기를 일깨우는 컵오브테라피는 핀란드의 심리상담전문가 안티 얼바스티와 유명 삽화가 마티 피쿠얌사의 공동 작품이다안티 얼바스티는 심리상담가로 활동 중이며, 헬싱키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개인상담, 커플상담, 가족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강연자이자, 트레이너로서 핀란드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강연과 연구도 하고 있다. 마티 피쿠얌사는 핀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잡지 삽화, 그림책, 텍스타일 패턴을 작업하고 있다.



 

우리 일상의 100가지 에피소드를 편하게 만나보며 일상속에 우리가 몰랐던 아니면 잊고 지냈던 크고 작은 문제들에 관해 따뜻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과 함께 유머러스한 그림 또한 위로를 전해주는 힐링 책이다.



주말이 끝나갈 때 항상 아쉬워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여기서 말한 사회적 시차 피로증을 느끼고 있다 생각된다. 
우리 곁에 항상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는 남편에게 이 글귀를 전달해야겠다. 
 "당신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잘 생활하고 있다고 ~~"


회사에서 가지는 올바른 가치관을 생각해본다. 
윤리적 가치관으로 직원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런 리더가 더 많은 회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가정에서도 올바른 가치관을 공유하고 그렇게 바르게 길러진 가치관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개개인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찐'이란 단어 때문에 아 글귀가 더 나의 마음에 와 닿았다. 
젊은 사람들이 요즘 찐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단어는 나도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 단어이다. 정말 진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한 순간의 만족을 추구하기 보다는
 미래에도 안정감을 느끼는 준비로 행복감을 느껴보자는 말인 것 같다. 
순간의 만족을 뒤로 미뤄 후에는 더 큰 만족감을 가지라고....


"행복의 핵심은 전체를 바라보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데에 있습니다. 
시시각각 높낮이가 달라지는 감정의 파도 위에서 지혜롭게 서핑하는 일이죠." 
정말 행복한 순간만이 인생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다. 
행복만 존재한다면 다른 감정들은 느껴보지도 못할 것이다. 
매순간 여러가지 감정들과 상황들에 놓일 때 그 과정들을 다 이겨내고
 큰 그림을 보았을 때 행복을 느낀다면 내가 잘 살아왔음을 
그리고 잘 해나가고 있음을 느낄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행복임을 잊지 말고 살아가면
 내 삶에 행복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임을 생각해본다.


내가 현재 감사하는 일은 바로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해주는 책,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다시 나를 일으키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코로나 19로 주변 사람들을 대면하기 힘든 상황이라 
사람들을 만나며 얻었던 위로와 즐거움의 시간을 
이젠 책을 통해 대체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다. 
책들과 만나면서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임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보던 힐링 에세이보다 좀 더 간결하면서도 친한 사람이 나에게 전해주는 따뜻하고 소중한 말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누구나 짧은 여유의 시간에 하루하루 특별한 순서에도 얽매일 필요없이 그때그때 읽고 싶은 부분들을 찾아 읽으며 귀여움이 돋아나는 일러스트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차 한잔 과 함께 편안함을 읽어보는 시간을 매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포스팅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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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읽기는 성숙한 독자가 되는 것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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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기의 미래

류대성 저
북바이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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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미래에도 독서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자신의 성숙한 변화를 목적으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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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책 읽기는 단편적인 지식과 상세한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21세기 우리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상의 공간 속에서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더 많은 분야를 비대면인 네트워크로 접하게 된 상황이다. 이런 정보와 지식의 바다 속에서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가 된 것이다. 읽기라는 의미가 급속한 변화 속에 있는 지금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읽기는 전통적인 의미의 독서를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로의 확장을 의미하며, 교양과 여가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을 위한 읽기를 위한 읽기가 무엇인지 말해주고자 한다.

 

1부는 책을 통해 이루어졌던 독서의 본질과 변화한 시대의 미디어를 통한 읽기, 2부에서 미래 시대의 생존을 위한 갖춰야 할 읽기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1부 책과 디지털 미디어 읽기

 

인류 문명의 발전을 통해 기록은 생존의 수단이 되었고, 내일을 준비하는 전략이었다. 인류의 역사는 오랫동안 지()와 무지(無知)의 대결로 극소수에게만 허락되어 그들의 독점적 지배가 가능하던 시기에서 인쇄술의 발명은 지식의 대중화, 즉 책의 생산과 유통은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이끈 거대한 예인선이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의 역할과 기능에도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도서관에 가는 대신 인터넷으로 지식백과를 검색하고, 각종 사전과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정보도 딱 한입 크기를 선호한다. 인터넷 시대의 지식과 정보는 책과 다른 점은 첫째, 지식과 정보가 잘게 쪼개진다. 둘째, 누구나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셋째, 지식과 정보 유통 속도가 빠르다. 넷째, 텍스트 수용 방식이 다양해진다. 다섯째, 디지털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요즘은 검색도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유튜브로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책은 물론 텍스트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 오디오와 동영상이면 충분하다.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 이후 비대면의 일상화로 타인의 표정과 억양으로 공격 성향을 파악하고 생존을 위해 본능적 감각에 충실했던 인류가 타인과 사회를 대면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는 읽기 근육을 키워야 하는 세상을 맞이했다. 미래는 알 수 없으나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흐름은 전통적인 책의 형태가 계속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자를 배우고 익혀 책을 읽는 방식과 다르더라도 독자가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 생략될 수는 없다. 이제 쓰는 독자는 전통적으로 글을 쓴다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독자를 말한다. 누구나 읽고 쓰는 세상, 진정한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 시대에 살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도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분석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다.

독서의 본질적 기능인 비판적 태도가 내면화되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때도 같은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책보다 정세도(精細度)가 낮고 참여도가 높은 쿨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독서를 통한 이해, 분석, 비판, 추론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P.45)

 

 

정보기호학자인 이사다 히데타카는 기계 테크놀로지로서의 문자와 인간 인지 사이의 틈에 의해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되는데 이 틈을 기술적무의식the technological unconscious’이라고 정의한다. 미디어의 기술적 무의식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의식이 성립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무의식과 기술적무의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가른다. 이제 우리는 의식적 선택과 판단 그리고 행동의 바탕이 되는 무의식조차 디지털 미디어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여전히 우리의 무의식을 만들고 비판적 안목을 길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라고 해서 책의 역할이 줄어들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읽는 방식의 변화를 고민해봐야 한다.

미래를 위한 읽기는 디지털 미디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디지털 미디어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 현대 자본주의와 문화 산업 중심에 선 플랫폼, 그 구조를 파악하려는 노력이다. (P.58)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문해력과 이해, 비판, 추론 등의 능력을 의미하는 독해력이 있다. 이 중에 삶의 질적 차이를 만드는 것은 독해력의 차이이다. 지적 수준의 차이는 학벌과 학력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독해력의 차이를 의미한다. 배경지식과 경험, 다양한 분야의 독서 이력에 따라 독해 능력은 차이가 난다. 초연결 시대, 인공지능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독서가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없지만 충분조건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리하여 우리가 매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미디어를 정확히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이다. 독서로 훈련된 이해, 분석, 비판, 추론, 상상 능력은 디지털 미디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미디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능력 또한 책을 읽는 과정에서 길러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도구와 매체가 바뀌어도 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정보 처리 과정은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는 지식과 정보의 축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뇌의 가소성을 극대화하고 비판적 사고를 길러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P.76)


상상력은 똑같은 정보를 입력해도 사람마다 각자 다른 무언가를 출력하는 놀라운 기능이다. 인간의 문명 발달은 이와 같은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상상력의 바탕은 언어 사용 능력이다. 무엇을 상상하던 자신의 언어를 뛰어넘을 수 없다. 독서는 끊임없이 언어 감수성을 길러주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미디어의 표현과 상상력 또한 언어 사용 능력에 비례한다.

 

2부 미래를 읽는 방법

 

어떤 일을 하든 새로운 정보를 스스로 찾고 선별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미래의 독서는 수동적·피동적 학습자에서 능동적·적극적 학습자로의 변신을 요구한다. 세대를 막론하고 우선해야 할 것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독서 태도다. 자발적인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 가능성이다. 자발적 독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세계는 한계가 없고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든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내일을 위해 읽기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우선 책을 가까이 두는 일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옹호자(건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어느 정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내는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가 될 것인지 오보자(악의는 없지만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의도치 않게 현실을 왜곡하는 진실을 퍼뜨리는 사람)나 오도자(잘못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낼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내용의 경합하는 진실을 적시하는 사람)가 될 것인지는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 능력과 태도에 달렸다. 독서는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다. 적어도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인정하고 나만 옳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려면 독서가 필요하다.

나를 위한 읽기 능력은 맹목적 독서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진실의 차이를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P.110)


폭발적인 정보와 지식에 대한 필터링과 주체적인 정보처리 능력이 자기 미래를 좌우하며 앞으로의 읽기는 바로 이런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구분하고 분류하며 해석하고 종합하눈 과정이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이다.

비판적 관점은 타인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아니라 자기 삶을 점검하는 성찰이라는 의미이다. 한 권의 책은 때로 자기 삶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고 미래를 내다보는 망원경 역할을 한다.


미래를 위한 독서는 자기 삶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문제를 인식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대안을모색하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지금, 이대로, 여기에 머물려는 사람에게는 우연히 얻은 보물 지도가 될 수도 있다. (P.128)


책은 개인과 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생각이 부딪히고 토론과 협의를 거치는 과정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이다. 이는 내일을 읽기이다.

문제는 사라지지 않지만 같은 문제라고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과 태도는 변한다.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독서는 내 몸 전체를 통과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독서 방법이다.(P.143)


세상을 읽는 방법으로 독서는 한가지 정답만을 찾지 않는다. 독서는 범위도 한계도 없이 온몸으로 즐기는 확산적 사고 실험이다. 한 자리에 머물고 좁고 깊게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이제 지식 노마드의 시대다. 어떤 책을 읽든 하나의 정답을 추구하는 수렴적 사고가 아니라 각자의 빛깔과 향기에 어우르는 확산적 사고가 필요하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이행하는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당위와 의무가 아닌 선택과 실천의 문제에 가 닿는다. 어떤 책을 읽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서 무엇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전혀 다른 꿈을 꾼다.


독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통찰력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저장과 보관이 아니라 연결과 재구성이다. 독서를 통해 메타인지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초기 단계에는 누군가의 설명과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능숙한 독자의 경우 자기가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며 책을 읽는다. 모르는 부분은 보충 자료나 다른 책을 통해 스스로 보완하고 지식과 정보의 양과 질을 높인다.

답을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 정답이 없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과 전혀 다른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연습도 필요하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목적지를 다시 점검할 시간이다. 책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 당대 사회의 지향점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P.190)

 

미래를 준비하는 독서는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삶의 태도다. 한 분야를 깊이 들여다보며 전문성을 길러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다. 깊이보다 넓이를 확보하라. 개별 학문의 통합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어떤 미래를 준비하든 인접 영역에 대한 이해와 관련 분야에 관한 폭넓은 독서가 새로운 내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P.197)


미래를 위한 독서는 오히려 현재를 만든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사는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지혜의 샘이다. 역사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길러 자기 삶을 미시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미래를 위한 독서다.


자신의 속도를 찾아 독서를 해야한다. 무조건 천천히 읽고 곱씹으며 내용을 음미하기 보다는 자기 삶의 리듬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독서를 해야한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말며 책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의 반응을 살피는 일게 주목해야 한다. 텍스트의 의미를 완성하는 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아는 게 힘이 아니라 실천이 답이다. 독자 스스로 책에 담긴 정보를 개별 지식으로 전화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은 생각보다 적극적인 활동이다. ‘으로 이어가려는 태도가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P.240~241)

독서는 그 자체로 인격 수양의 도구이며 마음 챙김의 수단이다. 작은 이익보다는 더 큰 관계를 생각하는 태도가 성숙한 사람을 만든다. 독서를 통해 내면의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 책을 읽는 행위의 마무리는 글쓰기이다.


자신의 성향, 독서 상황, 관련 업무, 미래의 꿈에 따라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은 개인적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정보를 기록하고 정리하며 자기 생각을 보태는 일은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방법이다. 어디라도 좋다. 자기만의 기록은 그 누구도 아닌 를 위한 독서와 글쓰기로 이어진다.(P.251)

 

인간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 자기 삶의 궁극적 종착지를 고민하는 태도가 성숙한 인간의 독서법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읽기는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으로 읽은 책이다. 책의 내용이 생소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독서를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은 없었는지에 대한 점검에도 도움이 된 책이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독서의 목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고 다행히 미래의 준비를 위해서도 독서는 지속되어야 함을 더 절실히 느꼈다. 한동안 책에 대한 나의 무지를 깨기 위해 무작정 책을 많이 읽기에 급급했고 소설 위주로 읽었다. 그런 나의 독서 습관에서 벗어나고자 올해는 내가 모르는 분야, 생소한 분야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더 신경써서 읽어보려 노력했다. 이 책에서 미래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라는 말에 그나마 올해 나의 독서 방향과 상응하는 부분이여서 그 동안 벅찬 분야들을 접하면서 고비들도 있었지만 그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미래를 위한 독서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리뷰를 통한 나만의 글쓰기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디.

나의 독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적으로 생각해보며 앞으로 나의 책 읽기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나의 독서가 아직은 미흡하고 깊이는 없을지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도 있는 중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로 앎에서 삶으로 실천하며 성숙한 나를 찾아가는 또 다른 내일의 독서를 설계해 .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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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을 줄이기 위해선 부모도 연습이 필요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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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최민준 저
살림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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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부모의 훈계는 비난과 비판이 아닌 넘지말아야할 적절한 선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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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이를 뜯어고치는 일이 아니라 

아이와 시간을 잘 흘려보내는 일에 가깝다."


사실 나에게 육아란 두 아들에 대한 포옹력을 얼마나 넓게 가지냐였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 나의 취약점이 되어버려서 여성인 엄마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아들들의 행동과 반응은 시시때때로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고 그런 화냄 뒤에 밀려오는 후회는 항상 되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일상이다. 이 책의 작가 최민준은 흔히들 육아교육서를 집필하는 여성의 입장이 아닌 남성의 입장에서 아들들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해줄 수 있는 시선으로 책을 집필했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나에게 필요한 눈길을 끈 것도 사실이다. 작가는 다년간 남자아이들만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했기에 남자아이들이 공통 성향을 블로그와 카페에 정리해 올리며 아들맘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책도 집필하고 TV에서도 강의를 하며 현재 전국 33곳 남자아이들만 가르치는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 책은 어머니들이 주신 수많은 질문 중 20회 이상 받았던 중복 질문을 토대로 존중만으로 풀리지 않는 육아 문제에 대한 작가 나름의 답을 담았다고 한다. 사랑과 존중만으로 아이를 변화를 기대하면 안되고 아이가 원하는 것 모든 것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디까지 존중할 것인지 그 기준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1장 통제

아이를 공격하지 않고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통제하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고함과 매를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가 고함에 적응을 하고 교육자의 권위를 잃게 된다. 아이의 도발에 휘말리지 않고 나의 승부욕을 인정하고 부모로서의 미숙함을 인정해야 한다.

불필요한 감정을 이입하지 말고 아이를 통제할 때에는 이건 규칙이야.”라고 깔끔하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와 정확하게 안 된다고 제지해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해줘야 한다.

아이 기대를 꺾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을 구분하여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화내지 않고도 훈육의 효과를 높이는 5단계 규칙

1단계 안되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일

2단계 행동을 예고

3단계 숫자로 예고

4단계 불필요한 감정을 빼고 말하는 것

5단계 아이가 울거나 저항할 때 침묵하고 눈을 바라보는 것

=>아이를 통제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순식간에 아이를 이겨보겠다는 승부욕이 발생해버리고 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져 고함을 치기 십상이다. 아이를 통제할 때는 반드시 불필요한 감정은 배제하고 지난 일들을 들추어내지 않으며 해서는 안되는 기준을 정해주는 부모의 단호한 말과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2장 미숙함

아이들이 겪는 문제 상당수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물건을 던지기, 아침 등교시간에 늦장을 부리거나 고집피우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타인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는 등 이 모든 아이들이 행동은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다. 당장에 고쳐지거나 지금 고쳐야 하는 행동들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아이를 돌보고 나아지길 지켜봐줘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조바심으로 그런 행동들이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성숙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와 내가 같을 수 없음을 다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들의 미성숙한 행동을 당장에 고쳐지는 마술은 부모의 바램인 것 같다. 나도 아이들의 고쳤으면 하는 반복되는 행동에 대해 야단을 치고 속상해 하는데 그런 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은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 원하는 대로 바로 행동이 고쳐지면 그건 애가 아니다.”라며 나름 나를 위로해 주는데 사실 그런 남편의 말이 맞는 것임을 알면서도 나의 조바심이 오히려 아이의 행동을 문제 행동으로 여겼던 것 같다. 아이들도 나도 각자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겠다.

 

3장 짜증

아이에게 휘말리지 마세요.”

아이가 기다림을 못해 짜증을 내는 경우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며 만족 지연을 가르쳐 줘야한다. ‘기다리면 반드시 약속이 지켜진다는 신뢰를 쌓아야 아이도 부모의 말을 듣는다. 아이의 열등감에 의한 짜증인 경우는 언젠가는 너도 해낼 수 있어와 같은 말로 열등감이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함을 인식시켜준다. 특정한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 상대방이 받아줄 거라는 기대에서 행동하는 것이므로 당장은 어렵더라도 아이에게 좀 더 단호해져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비해 자기결정권 주장이 강하므로 자신의 성취를 느낄 수 있게 아이의 결정권을 꺾기 전에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권위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을 돌아보도록, 복수심을 갖지 않도록, 교육자가 더 현명해야 한다. 아이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기 전에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고 아이가 인내심을 기르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 아이는 교훈을 얻는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굴복시키는 말보다 단백한 마무리인 앞으로 이런 행동은 안 되는 거야.”로 마무리 한다.

=> 아이에게 한 번에 많은 요구를 하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둘째가 편식을 하는 관계로 밥을 골고루 맛있게 빨리 먹어.”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그 말보다는 좋아하는 반찬이라도 많이 먹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아이가 스스로 골고루 먹어야할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줘야겠다.

 

4장 형제

아이보다는 환경을 통제하세요.”

동생에게 당할 만큼 당해주는데, 동생을 제지하는 적절한 방법을 모르는 경우 형이 동생을 미워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럴경우 동생을 싫어하는 맏이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한다. 형제는 차별에 민감한데 아이들을 완벽하게 똑같은 대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둘은 다른 존재이므로 다르게 대하는 것은 차별이 아닌 차이의 존중으로 생각해야 한다. 양육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아이 마음의 핵심은 아이 입장에서 지위가 인정될 중요한 일을 맡기는 것이다. 아이에게 책임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주며 동생의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분쟁이 생긴 경우는 양보를 강조하기보다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분리를 명확히 해줌으로써 여유를 갖고 서로 나누어줄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끼리 다툼 발생시 한 명씩 따로 불러 각각 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에게 이 형제 돌봄이 정말 큰 난관이다. 나름 나의 기준에서는 공평하다 생각되는 것들도 아이들은 차별이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아이 각자를 대할 때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지 차별하는 것이 아님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해야겠다.

 

5장 게임

게임에 빠진 진짜 이유를 찾아주세요.”

아이가 게임에 대한 과몰입인지 중독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무조건 아이의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에게 게임이 어떤 의미이지 알아가며 아이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한다.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약속을 지킬 환경을 만들어 주며 스스로 세운 규칙을 지키는 경험을 통해 통제능력을 배워나가게 한다. 부모가 아이의 게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며 서로의 사이가 안좋아지면 아이는 급격하게 게임에 빠지게 된다. 부모의 예민한 반응의 반복이 아이를 더 게임으로 빠지게 한다. 게임을 하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지 보다는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의 질을 어떻게 향상 시킬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나도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불안하게 여기며 게임에 너무 빠져 있는 모습을 보이면 예민하게 반응을 했는데 아이들의 게임을 좀 더 이해해주며 한 판이라는 의미에 대해 스스로의 시간이 아닌 게임의 특징을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게임 중독이 될까 고민하기보다는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다.

 

6장 공부

성적이 아닌, 성장을 말해주세요.”

아이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은 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경우아이는 지금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고 믿지 못하는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감각을 찾은 아이들은 스스로를 믿게 된다. 부모의 강요는 실제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는 강한 지적으로 변하지 않으며 아이는 키우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교육자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아이를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교육자라면 아이 가슴속에 가장 강한 동기가 무엇일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다 잘 알 수 있다는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넌 나중에 반드시 잘 될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적을 두고 아이와 하는 거래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누구를 위해 자신이 공부하는지를 깨닫지 못하게 돼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의 노력을 찾아 구체적으로 보고 그 노력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일은 아이에게 노력을 지속할 동기가 되어준다. 학습에 일정 부분은 아이 스스로가 학습량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공부는 강요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잔소리가 아닌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목표를 세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해야겠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7장 자존감

아이 문제는 자존감에서 출발합니다.”

작은 일에도 아이가 쉽게 짜증을 낸다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충분한 상태인지 점검할 수 있도록 네가 뭘 하든, 우리는 항상 너를 응원해. 너는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니까.”라는 말로 도와준다.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이 쌓이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아이가 자기주장을 하도록 돕고 그것을 달성하는 경험을 반복해서 겪도록 노력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해냈을 때마다 엄지 손가락 하나만 올려줘도 아이와의 관계는 금방 회복될 것이다. 별 것 아닌 작은 성공이라도 귀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가 쉽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을 세울 수 있게 작은 일에도 격려해주고 노력을 인정해 더 자주 인정해 주어야겠다.

 

8장 사회

가르침보다는,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겪게 될텐데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때로 안내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도록 해줘야 한다. 학교가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는 공간이 되어간다면, 지금 아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개발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엉뚱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아이르 훈육하기 전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고 평가받는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아이의 문제를 온전히 엄마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과 한 팀이 되어 아이에게 규칙을 알려주고 아이의 미숙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이의 반항하는 행동이 스스로 성장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그럴 수 있음을 생각해 본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의 자녀를 평가하고 조언하는 데 매우 조심해야 한다. ADHD를 가진 아동이 있다면 아이의 기질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쁘게만 보지말고 아이가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부모, 교육자가 될 수 있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경우 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할 든든한 가족이 있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주고 힘이 되어준다. 혹시 맞고 들어오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갈등의 이유들을 정확히 파약해주고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겪어가는 사회가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부모가 든든한 신뢰와 울타리가 되어준다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섭섭한 마음을 스스럼없이 얘기해주는 아이들에게 아직은 신뢰가 가는 엄마인 것 같지만 앞으로도 그런 믿음이 변하지 않게 더 노력해야겠다.

 

9장 자립

결국 교육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행위는 스무 살부터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이전부터 훈련 받아야 하는 영역으로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고 한 발짝 물러나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자립을 위해 부모님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용기신뢰이다. 혼자의 힘으로 하면서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알고 믿고 맡기는 용기와 아이를 믿고 맡긴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지나친 자율을 주는 것보다 자유를 제한하고 규칙을 가르쳐야 할 때는 망설임 없이 가르치고,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아야 할 시기에는 제대로 존중해 줘야한다. 사춘기의 아이가 있는 경우 평소 아들이 넘지 않았으면 하는 선이 명확하고 단순해야 하며, 그 선을 넘을 때는 확실히 표현을 해야 아이와 다투지 않으며, 화내지 않는 방식으로 엄마의 마음을 지킬 수 있다. 오늘과 관련없는 지나간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비난하지 않는다.

=>사춘기에 들어선 첫째에게 어느 순간 훈계를 한다는 것이 화를 내어버리고 지난간 일을 들추어내며 비난이 되어버리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사춘기 아이를 이길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정확하게 할 말만 하고 침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는 부모가 가르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양육자이자 교육자인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다. 아이는 나와 같은 존재가 아니며 미성숙 상태이며 성숙이 과정을 거쳐가야 함을 알고 기다려주는 부모, 모든 요구를 받아주고 넘치는 사랑보다는 적절한 선을 지키고 필요할 때는 단호함을 보여주는 부모,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도 훈계와 통제가 가능할 것이다. 남자아이만 둘이다 보니 남자아이들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의 그런 특성을 부정적으로 봐왔던 것도 사실이다. 게임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기보다는 저러다 게임으로 너무 빠지는 게 아닌지 걱정과 불안감을 드러내는 행동과 말을 했었기에 이 책을 통해 나게 가진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 보았다. 훈계를 할 때도 지난간 일들을 들추어내기 일쑤이며 간결한 훈계가 아닌 과도한 비난을 한 것에 대해서도 반성을 해보았다. 아이를 꼭 이겨야겠다는 나의 승부욕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부모로서 성장해 가는 중이고 아이도 성숙해 가능 과정에 있음을 서로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족구성원이 되어야겠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는 과도한 간섭과 잔소리를 줄인다면 아이와의 관계가 잠시 힘들 수는 있어도 나에 대한 아이의 굳건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사춘기이며 이제 곧 사춘기에 들어설 아이에게 침묵하는 지혜를 가진 엄마가 되어야겠다.

 

남자아이들을 육아하면서 답답했던 점들에 관해 모든 대답을 들을 수는 없지만 부모와 교육자로서 내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나름의 큰 틀을 세울 수 있게 도움이 된 책이다. 남자의 시선으로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잘 분석해주고 평가해주었기에 좀 더 믿음이 간 점도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적절한 훈계와 신뢰를 줄 수 있는 나의 행동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매번 발생하는 문제의 순간들을 현명하게 넘어가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는 끈기와 인내심을 가져야겠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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