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기대하며.....
http://blog.yes24.com/laura7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삶의미소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14,22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서평단 모집
독서습관캠페인
일상 한자락
일상의 독서
서평단 관련 책읽기
일상의 음악
서평단 당첨
시와 함께
미술과 함께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수성펜수채화 #모든것은태도에서결정된다 #책속문장 노인질환 뇌질환 두뇌건강 백년건강 아주작은습관 돈의정석 #작가들의사생활#사랑아님광기
2021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이웃블로그친구
출판사 친구들
최근 댓글
축하드려요~삶의미소.. 
아이들의 질문이 성가..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 
오, 소라향기님 덕분.. 
앗, 삶의미소님께서도.. 
새로운 글

기본 카테고리
사랑 그 영원하지 않음에 대하여 ~~ | 기본 카테고리 2021-06-11 23: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54486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금.토.일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저/김남주 역
민음사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를 지키는 사랑에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020년 한 편 잔잔한 드라마를 만났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동명의 그 드라마는 음악을 전공한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였다. 어쩌면 이 책도 그럼 이런 잔잔한 사랑 이야기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겨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을 드디어 만났다. 책 표지에 실린 그림인 샤갈의 <생일>이란 작품이 아마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 높이기도 했다. 브람스가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를 짝사랑했다는 이야기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니 아마도 책의 제목만 봐서는 짝사랑 이야기가 나오는 거라는 짐작으로 책을 읽었다.

 


 

39살의 폴은 로제와 6년간의 연애를 하고 있지만 로제는 하룻밤 여인들과 보내는 시간이 잦았고 근간에는 다른 여인에게 빠져 폴과의 저녁을 먹는 것도 주말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었다. 그런 둘의 관계에 대해 회의를 느낀 폴은 마음속으로는 이별을 고하는 말들을 되새기지만 정작 그에게는 이별을 말하지 못한다. 폴은 고객의 아들인 25살의 청년 시몽이 자신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자신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느끼면서도 선뜻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14살이나 연하인 남자를 만난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기엔 주위의 시선을 두려워했고 그가 그 또래의 여인을 만나는 것이 정상적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6시 플레옐 홀에서 아주 좋은 연주회가 있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어제 일은 죄송했습니다.' 시몽에게서 온 편지였다. (중략)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가 아직도 갖고 있기는 할까? (p.59~60)

시몽의 연주회에 같이 가자는 초대에 응하며 폴은 자신이 잊고 살았던 자신 스스로를 위한 것들을 떠올리며 로제의 곁에서 떠나야 하는 이유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결국 로제가 일을 위해 파리를 떠난 동안 시몽과 같이 지내게 된다. 그녀는 시몽이 보내오는 순수한 사랑과 열정은 느끼지만 둘 사이가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생각에 둘 사이의 관계가 언젠가는 헤어질 거라고  짐작한다. 로제는 이미 떠난 폴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폴 또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시몽이 아닌 로제의 옆자리가 더 정상적이라 생각하며 둘은 서로를 선택한다. 시몽을 떠나보내고 로제를 선택한 폴은 결국 로제 옆에서의 외로움을 선택한 것이다.

 

저녁 8.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기도 전에 그녀는 로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일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해야 해. 좀 늦을 것 같은데 ……." (p.158)

작품의 결말 부분이다. 너무 허망하다는 느낌이 들어 폴에게 이런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묻고 싶었다. 언젠가는 시몽과의 사랑도 너무나 일상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로제와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이렇게 우리는 사랑을 통해 설렘임과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허망함도 느끼게 된다. 사랑 그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다.


 

작품 해설에서 이 마지막 부분에 대해 '머릿속에 빨간 불이 켜지는 각성의 엔딩'이라고 말한다. 폴이 로제의 곁으로 결국 돌아가게 된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로제는 또다시 하룻밤 여인들을 만나기 위해 폴을 홀로 두는 이런 결말이 좀 충격적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로제를 예상하고도 폴은 그를 선택했을 거라는 생각에 폴이 아직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폴은 오히려 어린 시몽과의 불편함 보다는 로제와의 관계에서의 외로움이 오히려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 거라 짐작해 본다. 브람스가 14살 연상의 클라라를 짝사랑했던 것처럼 14살 어린 시몽의 폴을 향한 사랑 또한 작품의 제목과도 연결이 된다. 이 작품을 읽을 때 아마도 프랑수아즈 사강이 중년의 나이에 자신의 경험담을 어느 정도 담았을 거라 추측하면서 읽었는데 이 작품은 그녀가 스물다섯 살에 쓴 작품이라고 해서 놀라웠다. 스물다섯에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그녀에 대한 찬사를 아낄 수가 없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프랑수아즈 사강을 만나 그녀의 매력적인 필력에 감탄하며 그녀의 처녀작인 <슬픔이여 안녕>을 꼭 만나보아야겠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다 아름답고 행복하다면 그 또한 진부한 사랑일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2        
인간의 문명 대신 고양이의 문명이 자리 잡을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1-06-03 20:4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49756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문명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이 이룬 문명이 앞으로도 발전해 나가기 위한 우리 인간의 사명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던지는 질문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동물들이 인간을 심판하는 날에 과연 인간은 용서받을 수 있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 독자들에게 너무나 친근한 프랑스 작가이다. 유독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니 작가 또한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매번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특한 설정과 기상천외한 이야기,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그가 이번엔 또 어떤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할지 궁금증을 가지고 만나보았다.

 

동물이 인간과 같은 지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 그들의 문명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 그런 동물에 의해 만들어진 문명을 우리 인간은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독특한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전작 <고양이>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명>은 전쟁과 테러 그리고 전염병으로 인류의 문명이 저물어 가게 되고 그 자리를 고양이가 인간 문명을 대체하려 한다. 이런 고양이에게 맞서 지구를 지배하려는 또 다른 세력인 쥐 떼와의 대립이 주된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상력 가득한 모험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테러와 전쟁으로 인간은 서로를 공격하고 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에서 페스트라는 전염병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더니 결국 쥐가 인간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암울한 인간 문명의 끝자락에서 화자인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원대한 소망이 있다. 폐허가 된 지구에 이젠 고양이 문명을 세우려 하는데 그 선봉대에 서는 고양이가 되고자 한다. 인간들의 실험 때문에 뇌를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USB 단자인 <3의 눈>을 가진 샴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통해 인간 문명의 정보를 얻으며 고양이 문명에 대한 꿈을 더 확고히 가지게 된다. 사나운 쥐 떼에 맞서 살아남은 인간과 고양이들이 합심하여 맞서지만, 쥐 떼의 위력은 점점 강해져 대적하기 힘들어진다. 이유는 쥐 떼의 새로운 지휘관인 티무르도 <3의 눈>을 가진 존재여서 인간처럼 사고하고 쥐 떼를 진두지휘하며 그 이름에 걸맞게 적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며 세력을 무섭게 확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가 인간을 대신해 문명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쥐 떼를 이기기만 하면 되는 단순 명료한 것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 세 가지를 제시하고 이 세 가지를 진정으로 이해해야 문명이라는 것을 이룩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인간이 느끼는 위대한 사랑 - 위대하다는 표현을 강조하고 있어 - 은 상대방과 자기 자신이 동일체가 된 것처럼 느끼는 감정의 상태를 의미한대. 그것은 연민을 포함하는 감정이래.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된대.

 

유머는 일시적으로 정신의 균형이 깨지는 상태라고 할 수 있대. 탁 놓아버리는 상태. 이때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서 긴장이 풀리고 순간적으로 호흡이 가빠지는데, 인간한테서만 관찰되는 이런 현상을 <웃음>이라고 부른대.

 

나탈리에 따르면, 진정한 예술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엑스터시를 경험하게 된대. 이때의 느낌은 단순히 쾌락 정도가 아니래. 너는 아직 상상도 못 하겠지만 일종의 계시를 받는 느낌이 든다는 거야. (1P.152, 153)

 

집사인 나탈리는 바스테트에게 인간의 문명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사랑, 유머, 예술이라는 세 가지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바스테트는 쥐 떼와 맞서 싸우며 겪게 되는 여러 상황을 속에서 유머와 예술에 대해 마지막에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감정도 경험하게 된다. 바스테트의 내적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인간도 성장하며 삶의 경험을 쌓아가며 이런 개념들을 깨우치게 되는 과정을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진정하고 위대한 사랑을 모든 인간이 실천하고 깨우치지 못하는 경우들이 불러온 참담한 결과는 이 소설 속의 배경이 되어 인간 문명이 저물어 가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로 표현되고 현재 우리 실생활조차 사랑의 부재가 가져오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인간이 현 문명을 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해보게 된다.

 

 

 

글을 쓴다는 건 세상 어떤 것보다도 큰 권력이란다. 그 어떤 강렬한 쾌감도 승리의 환호도 글쓰기에 비견할 바가 못 돼. 글로 흔적을 남긴다는 건 자기 생각이 경계를 뛰어넘어 불멸성을 획득하게 만든다는 의미니까.(2P.236)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글쓰기는 꼭 필요하단다. 그걸 명심해. 글을 쓰는 순간 네 생각이 정리되고 흐름이 생기면서 단단해지는 걸 느낄 거야. 글쓰기는 네 정신에서 약한 것은 내보내고 옹골찬 것만 남겨 주어 네가 가진 진정한 힘이 뭐지 깨닫게 해줄 거야. (중략) 하지만 네 감정이 문장이라는 형태를 갖추는 순간 그때 비로소 너라는 존재는 예민한 수신자이자 강력한 발신자가 되는 거야.(2P.237)

환생의 이야기와 맞물려 주인공 바스테트는 전생인 이집트 여신 바스테트와의 만나게 되는데 전생의 여신은 고양이 바스테트에게 반드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종이책으로 남기라고 한다. 인간의 지식에 고양이의 지식까지 담은 책을 만드는 것이 바스테트의 소명이자 운명이라고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 베르나르가 작가라는 자신의 직업이 얼마나 대단하고 숭고한 작업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전 다른 작품에서도 그는 글을 쓰는 작가의 위대함을 이런 식으로 글 속에 녹여내며 나름 작가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다.

 

 

베르나르의 최근 소설 속 특징이 소설 전개 사이사이 소개되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속의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이는 소설의 스토리와 맞물려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고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해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예술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책에 언급되는 클래식 음악들도 찾아 들으며 베스테트가 느꼈을 감정을 나도 느끼고자 했던 시간들도 나름 좋았다.

 

  저번에 네가 나한테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중에서 <협동 - 상호성 - 용서>라는 항목을 읽어준 적이 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이로운 방식은 무조건적인 협동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네가 가르쳐 줬잖아. 상대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똑같이 그렇게 대하되. 용서하고 나서 다시 협동을 제안하라고 말이야.” (1권 P.259)

 

인간의 문명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살아남은 고양이와 인간의 무리가 과연 쥐 떼와 맞서 새로운 문명을 과연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나머지 살아남은 생명체들과의 협동과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의 결론은 이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만약 인간이라는 존재가 없다는 가정이었다면 이런 고양이의 발칙하고 원대한 포부를 더 재미있게 받아들였을지 모르지만 나도 인간이기에 고양이가 이끄는 대로 고양이를 보조하고 지시에 따르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상상이지만 끝까지 유쾌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서 인간을 한낱 고양이 신을 모시는 집사로 평가하고 인간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 고양이의 눈에는 한없이 한심하게 여겨지는 부분들은 충분히 웃음을 자아낸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동물에게 주어진 <3의 눈>이 오히려 인간의 최악의 순간에 인간 문명의 파괴를 더욱 앞당긴 도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아마 인간이 이끄는 문명이 앞으로도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인간만을 위한 독단적인 선택이 아닌 지구상 생명체들과 인간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추측해 본다. 인간만이 이 지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이런 인간도 인간의 문명도 없을 당시에도 지구는 당당히 이 우주에서 존재할 수 있었음을 상기해본다. 문명을 만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함께 인간의 문명과 인간의 행동을 반성해보며 인간의 사명은 또한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전작 <고양이>의 뒤를 잇는 이야기이기에 전작을 접한 독자들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고 전작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도 전작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영혼이 있단다. 모든 존재를 관통하는 어떤 생명 에너지가 있다고 나는 믿어. 각각의 존재가 가진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바로 그 에너지지. 그것에 접속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연결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 (2권 P.260)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9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8        
[한줄평]문명 1,2 세트 | 기본 카테고리 2021-05-31 23:43
http://blog.yes24.com/document/1448396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평점

문명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문명을 잘 이끌어가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진실은 빛을 낸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4 16:2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44236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저
세계사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평범한 일상속의 박완서만의 시선과 생각이 더해져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처음 20대 때 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로 만났을 때 그 느낌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좋았다였지 '가슴이 벅차다'할 정도의 강렬한 느낌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래서 아마도 그 당시 더이상 박완서님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내가 40대가 되어 오래된 책들은 과감히 버려야겠다고 생각에 책장을 정리하던 중 아직도 이 책이 여기 남아 있었구나 하며 정리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왠지 한 번은 더 읽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펼쳐들고 순식간에 빨려들었다. 내가 20대에는 왜 이런 느낌을 얻지 못했을까 의아해질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속에 몽글몽글 피어나는 벅찬 느낌을 주체할 수 없었으니 이래서 책을 한 번 보고 그 책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는 게 얼마나 나의 짧은 생각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 박완서님의 책을 연달아 읽으며 감동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박완서님이 작가로 등단한 '나목'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아마 도서관에서 너무 낡고 빛바랜 책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항상 박완서님의 출발점인 <나목>을 접해보지 못하고 언젠간 읽어봐야지 벼르기를 몇 년째이다. 그러던 중 3년 전에 <박완서의 말>라는 인터뷰 형식의 책을 읽었으나 내가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차 박완서님의 에세이<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를 드뎌 만나보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40대가 되어서 박완서님의 작품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건 결혼을 하고 아내이고 엄마로서의 나름 연륜이 생기다보니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그녀의 이야기가 허구인지 사실인지의 불분명확한 경계선에서 놀라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여성의 입장에서 그리고 문학적 색깔을 띄울 수 있는지 부러움과 존경을 담아 박완서님의 작품을 만나보았다. 박완서님의 소설 속에서도 만나봤던 이야기들이 실제 그 분이 겪었던 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 에세이를 읽으며 내가 읽었던 소설들의 내용을 떠올리기도 하며 역시 자신에 대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야기가 진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또한 우리 주변에 특이할 것 없는 평범한 70대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삶의 이야기 속에는 나와 같은 생각도 하고 한참은 정신 수양을 더 해야할 것 같은 부족한 면 또한 보이지만 결론은 항상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였다. 자식을 미리 떠나보낸 슬픔을 엿보며 나또한 내 자식의 아팠던 당시 느꼈던 그 감정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런 슬픈 일들이 왜 내게만 일어나는지 신세한탄을 하고 다 불만이었던 나였기에 '왜 그런 일이 너에게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맞네 맞아 왜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했을까? 내가 그 때 그이런 생각을 했다면 좀 더 잘 견뎌냈을까?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다 종국엔 참 위로가 되는 말임을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속의 깨달음을 나는 이렇게 박완서님의 글에서 다시 만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시 박완서님의 읽지 못한 작품들을 읽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이 책의 구절들을 기록해 본다. 더 많은 문장들이 있지만 또한 옮기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하다 몇 문장만 정리해보았다.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그 진실이 한 없이 빛나보이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 여기며....

 

사람들이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불쌍한 이웃을 보면 이런 똑똑하고, 지당한 이론 대신 반사작용처럼 우선 자비심 먼저 발동하고 보는 덜 똑똑한 소박한 인간성이 겨울철의 뜨뜻한 구들목이 그립듯이 그리워진다.( p.32)

 

그때 만난 어떤 수녀님이 이상하다는 듯이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래, 내가 뭐관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을 나에게만은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여긴 것일까. 그거야말로 터무니 없는 교만이 아니었을까.( p.128)

 

옛 성현의 말씀 중에도 이런 게 있습니다. '이 세상 만물 중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 하물며 인간에 있어서 어찌 취할 게 없는 인간이 있겠는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아무도 그의 쓸모를 발견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p.136)

 

시간이 나를 치유해준 것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체험이 있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p.252)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먹을 거 다 먹고, 새 옷도 사 입고, 남은 자식들의작은 효도에 웃고, 조금만 섭섭하게 굴어도 삐치면서, 하고 싶은 소리 다 하고, 꽃 피면 즐겁고, 손자들 보면 대견하니 사람 할 짓은 다 하고 살고 있지 않은가? 때때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나를 남처럼 바라보며 처연해지곤 한다.(p.260)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6        
빛과 색의 사냥꾼 모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3 22:1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4386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금.토.일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모네

허나영 저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모네의 빛과 색의 향연과 함께한 여행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빛과 색을 포착하는 사냥꾼 모네

 

모네하면 생각나는 몇 가지 작품이 있다. <인상, 해돋이>, <산책, 양산을 든 여인>, <수련> 등이 있다. 나에게 모네는 그 색상이 주는 감미로움으로 인해 인상이 깊은 작품들이다. 모네에 대해 단순히 인상주의 작가라는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던 나에게 클래식 클라우드의 <모네>는 그가 일생동안 추구했던 그림의 세계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던 귀한 만남의 시간이었다.

 

모네의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예술의 공간 파리, 아르장퇴유, 베퇴유, 지베르니, 루앙, 센강 하구, 에트르나와 알바트르 해안, 런던 템스강으로 이동하며 그가 평생 그림에 담고자했던 빛과 색의 여행을 해보았다.

유년 시절 공부보다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부댕을 통해 야외에서 자연을 그림에 담는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에 등록하지만 고전적인 것에 머물러있는 미술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게 된다. 이들은 살롱을 통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보다 그들만의 전시회를 열고 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인상, 해돋이>가 인상만 남긴다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이후로 이들을 인상주의 화가들이 불리는 계기가 된다.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화풍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모네는 카미유를 만나 아들 장을 낳지만 아버지와 고모의 반대로 경제적인 지원이 중단되어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지인과 후원자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한때 그의 후원자였던 오슈데 부부의 인연은 호사가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소문으로 번지기도 하고 훗날 카미유가 죽은 후에 모네는 알리스 부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1890년대에 들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은 그는 지베르니에 정착해 40년간 정원을 스스로 가꾸고 연못과 작업실을 만들며 그림을 그려나간다. 런던에서 만났던 화상 뒤랑뤼엘은 모네의 평생에 걸친 후원자이면서 인상주의의 작품들을 미국에 알리며 변화하는 미술계의 흐름에 인상주의가 선두를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산책, 양산을 든 여인>, 까미유와 장을 그린 것으로 모네 특유의 빠르고 짧은 터치로 포착한 풍경이다. 
<수련과 일본식 다리>
<루앙대성당>연작


모네하면 연작을 빼어놓을 수 없다. <루앙대성당>, <국회의사당>, <생라자르역>, <건초더미>, <포플러 나무>, <수련> 등이 있다. 모네는 계절과 날씨, 시간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빛에 주목한다. 모네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몰표는 이런 빛과 색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이었기에 이런 연작을 꾸준히 그려냈다.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거나 만질 수 없어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던 요소들을 그는 주목했던 것이다.

모네는 이렇게 '사이에 있는 것'들을 '덮개'라고 불렀다.

'덮개'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감싸고 있으며,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순간성을 지닌다.

덮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 있다. (p.203)

 

 

자신의 그림이 해외로 나가지 않게 국가에 기증하기로 하고 자신의 작품만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인 오랑주리미술관을 계획한다. 1926년 폐경화증으로 타계하며 오랑주리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이 걸리는 것을 비록 보지 못했으나 그림을 통해 감동과 위안을 얻기를 바랬던 그의 의도대로 오늘날까지도 이 오랑주리미술관에서 '평화로운 명상의 피난처'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련> 연작

그의 마지막 생애에 그의 모든 미술적 영감을 담은 <수련> 연작을 통해 평면적인 구도를 숨기지 않고 그 평면속에서 오히려 빛과 색을 더 잘 드러낸다. 기존의 원근법과 입체적 표현에서 벗어나 매순간 우리 눈앞의 실제,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들이 한때는 조롱거리였고 파격적이여서 기존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시기가 있지만 이제는 전세계 미술관에서 인기를 끄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다.


모네와 만나는 시간 동안 가질 수 있었던 편안함과 그리고 그림을 보며 느낀 설레임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모네의 그림을 잘 모르지만 그 색체에 항상 매료되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왜 내가 그의 그림에서 색에 대한 인상이 강했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뭔가 선명한 선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전체적인 그림이 선사하는 빛과 색의 향연이 그가 표현한 가장 사실적인 덮개라는 것임을 배우고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화가를 만나고 작품을 알아가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함을 생각해 보며 정말 오랑주리미술관에서 그의 작품 <수련> 속에 심취하고 싶다는 나의 소망은 더 짙어졌다. 

 

<모네-독서습관 캠페인>

http://blog.yes24.com/document/14414740

http://blog.yes24.com/document/14416570

http://blog.yes24.com/document/14426397

http://blog.yes24.com/document/14429778

http://blog.yes24.com/document/14435041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4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서평단 발표]『관계의 미..
[서평단 모집]『관계의 미..
[서평단 모집]『맛있게 쓴..
[리뷰 이벤트]★개정 증보..
[우수리뷰] 6월 첫째 주 :..
많이 본 글
오늘 201 | 전체 39016
2007-0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