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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잊혀질 권리가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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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케이트 아이크혼 저/이종민 역
현대지성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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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NS가 우리 삶의 밀접함을 넘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로서 나에게는 관대하지만 아이들의 SNS 이용에는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부담을 느낀다. Z세대는 제쳐두고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이제서야 돌아보면 갈등없이 아이의 SNS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겠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있었던 듯하다. 나중에야 찾아보니 Z세대는 어려서부터 이동식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을 접하고 자란 세대로 정해진 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며 자란 밀레니얼 세대와 구분짓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며 어느정도 아날로그 감성에 익숙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세대가 되겠다. Z세대 부모란 밀레니얼 세대인 나보다 가상의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 간의 시공간적 거리가 좁혀진 세대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한 배경을 가지고 자라온 부모는 자신이 익숙한 디지털 세상을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소개하고 또 아이를 디지털 공간에 노출시키며 양육한다. 책의 한글제목과 원어제목 간의 간극이 크다. 제목을 새로 짓는 수준으로 다시 달았는데도 두 제목이 모두 수긍가는 점을 보면 출판사의 고심이 엿보인다. 

 

Z세대 부모와 새로운 이름이 붙여질 자녀세대의 SNS는 개인의 의사에 의한 통제가 불가하다. 세계 어디로 떠날지라도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세상에 남겨진 과거의 흔적이 따라붙는다. 추억마저 내가 원하는 때에 회상하고 잊혀지는 것이 아닌 나와 과거의 한 페이지를 공유했던 사람들에 의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생산되고 인출된다. 개인이 자연스럽게 기억을 망각하는 과정 가운데 이를 편집하고 재구성해나갈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 추억의 미화와 부정적 기억의 망각에 제약이 생기면서 과거는 디지털 공간에 박제되고 끊임없이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살아가야한다. 

 

이러한 SNS의 특성은 특히 아이들의 잊혀질 권리와 성장에 장애가 된다.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고 시험해보면서 자아정체감을 찾아가야할 청소년기지만, 디지털 시대 사회에서 자기의 역할을 탐구하는 행위는 디지털 정보의 생산과 탈취를 대가로 한다. 뉴미디어 기업들에 의해 저장된 데이터 정보들은 아이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깅되고 분류되어 재생산의 도구로 사용된다. SNS에 올려진 글, 사진, 위치, 정보는 그 누구도 통제하지 못한다. 디지털 플랫폼에 노출되는 순간 이미 수많은 불특정다수에 의해 공유되고 뉴미디어 기업에 의해 유통된다. 성장에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실패와 실수의 과정들이 망각될 자유가 사라지는만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위험 감수에는 더욱 큰 용기가 필요하게 된다. 

 

과거엔 망각에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망각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기억을 재구성하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성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의 과거가 디지털 공간에 공유되어 개인의 망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망각의 권리는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대가를 필요로 한다. 자동 태깅, 안면 인식, 빅데이터, AI라는 뉴미디어 기업들의 기술은 SNS 유저들의 정보를 대가로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며, 그 정보들을 가공하고 재생산하여 이윤을 추구한다. 개인들의 정보를 탈취하고 유통하여 완성되는 통신자본주의의 힘을 견제하고 제동을 걸 수 있는 권력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일반 교양서적으로 읽기에는 학술적인 요소가 아직 엿보이는 책이다. 교양수준을 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각 주장마다 배경역사부터 시작하여 논리를 쌓아가는 구조가 단순히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다수의 흥미를 채워줄 책보다는 다수가 흥미를 갖지 않아 위험할 수 있는 시각을 주제로 하는 책이다. 평소 부담없던 안전지대를 벗어나 살짝 손을 뻗쳐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어느새 우리의 삶을 지배해버린 SNS 이용에 대해 부모의 입장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해봐야할 시각을 배울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만큼,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깊이를 더 해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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