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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 「심미안 수업」 (지와인, 2018) | 리뷰 카테고리 2018-12-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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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미안 수업

윤광준 저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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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審美眼, Esthetic power),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마음의 능력을 키우는 일은 충만한 인생을 사는 데 필수적이다.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대상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이해한다는 뜻일 게다. 그런 점에서 전방위 아트 워커 윤광준에게 심미안에 대해 배우는 일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윤광준은 아름답고 장엄한 대자연보다 인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들을 마주할 때의 감동이 훨씬 오래간다고 말한다. 히말라야의 설산을 찍은 사진을 다시 꺼내보면 당시의 추억은 되살아나지만 그 장소가 준 감흥은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역사 유적지나 유명한 그림을 마주한 미술관 등은 불현 듯 생각나고 또 가고 싶어진다. 이는 인간이 가치를 부여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감각은 어떻게 커지는가? 세상을 흘려버리지 않고 촘촘하게 보며 다른 것과의 차이를 민감하게 잡아내는 훈련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차이를 잡아내는 능력이란 곧 본질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과 동의어다.

 

저자는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다자인, 이렇게 다섯 가지 영역에서 심미안을 키우는 법을 제시한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전시를 즐기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그는 음악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직감적인 예술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 민속 음악을 들으면 어깨가 들썩이고,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으면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이 책에서 음악은 사라지는 예술이라는 문장을 읽으며, 나는 턴테이블에서 오래된 PL판으로 로버트 쇼 합창단의 노래들을 듣는다. 대학시절 합창반에서 연주했던 노래들이 추억으로 떠오른다. 음악은 연주되고 재생되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예술이지만, 듣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다. 그리고 사람이 최고의 악기임을 느낀다. 눈으로든 귀로든 몸으로든 아름다움을 느낄 때 내 삶은 충만해진다.

 

사진작가인 저자로부터 사진에 관해 듣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사진은 오늘날 가장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행복의 기술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윤광준에 따르면, 사진은 시간을 가두는 기록의 예술이다. 그런데 좋은 사진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진일수록 많이 생각한 계산의 산물이다. 우연은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 했던 이유가 있기에 가능한 행운이란다. 저자는 어느 정원사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사업가가 일본 황실의 정원을 관리한 정원사를 초빙해 새로 조성할 정원의 돌 놓는 일을 맡겼는데, 그 정원사는 돌 한 점 놓고 하루 종일 아무 짓도 안하고 의자에 앉아 돌의 위치와 방향과 높이만을 바꾸게 했다. 작업은 한없이 더뎠다. 마침내 일이 마무리 되었는데, 계절이 바뀌어도 그 돌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바뀌는 주변과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조화를 이루었다고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그 자리에 이어야 할 곳에 놓여있는 돌처럼 그 사람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사진, 디테일이 압도적인 사진, 깊이와 완성미를 보여 주는 사진은 지루한 반복과 연마와 집중의 산물인 것이다.

 

현재 내가 하는 일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일은 미술, 음악, 사진과 같은 예술의 영역이 아니라할지라도, 하나의 예술로 승화될 것이다. 집중과 반복으로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고 만들어내는 감각을 키운다면 능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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