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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한국교회 7가지 죄」 (두란노, 2021) | 리뷰 카테고리 2021-09-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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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교회 7가지 죄

한기채 저
두란노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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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성결교회 담임인 저자 한기채 목사는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규정한 7대 죄악에 빗대어 한국교회의 7가지 죄악을 말합니다. 그는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것이 분명합니다. 그가 지적한 7가지 죄는 영적 남용, ()의 사유화, 신앙생활의 사사화, 친목 과다 신드롬, 공로자 신드롬, 송사 신드롬, 무례한 기독교입니다. 이 중 제일 먼저 언급한 영적 남용과 제일 마지막에 언급한 무례한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에 가장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영적 남용의 주요 요인으로 권위주의, 율법주의, 영적 엘리트주의, 은사주의, 영적 가족 지상주의를 듭니다. 이단 교주들이 자기들의 영적인 권위를 주장하면서 따르는 자들을 터무니없이 착취합니다. 그런데 정통 교회 목사들도 사이비 교주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비난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이 책은 영적 남용에 대한 처방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섬김을 제일 먼저 제시합니다. 삯꾼 목자가 되지 않은 비결은 주님의 가르침처럼 섬김의 종으로 마음 자세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권위가 권력이 되지 않도록 지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의 인정과 칭찬, 성공에 대한 집착, 영향력 있는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교만을 내려놓고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고백한 세례 요한처럼 사역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한국교회, 특히 보수적인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세상에 대해 너무 무례하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기독교계에서도 어떤 교회나 단체가 자신들의 교리와 전통에 비추어볼 때 조금만 차이가 나면 신랄하게 비판하며 거의 이단시합니다. 그러니 기독교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무신론자들이나 타종교인들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이런 교회의 모습은 사회에서 기독교를 스스로 게토화시키는 일이며, 교회가 불신받는 지름길입니다. 저자는 기독교적 용기인 환대와 포용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에는 악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종교적으로 악한 것이 제일 나쁩니다. 무례(無禮)를 넘어 무도(無道)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p. 165)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불의에 대항한다는 미명 아래 안타깝게도 기독교의 최고의 미덕인 사랑, 겸손, 온유, 존중, 배려, 희생, 환대, 관용, 화평 등과 같은 것을 상실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죄악을 극복할 공동 기도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한국 성경교회 연합회 목회자 윤리 강령을 수록했습니다. 굳이 교단을 따지지 말고, 이 땅의 목회자들 모두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매우 근본적인 윤리 강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명심해야 할 개인 윤리와 교회 윤리, 그리고 사회 윤리를 담백하고 분명하게 서술했습니다. 이 책, 그 누구보다 목회자들과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꼭 읽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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