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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 입문」 (오늘의 책,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7-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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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신분석 입문

지그문트 프로이트 저/우리글발전소 역
오늘의책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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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신분석 입문>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빈 대학에서 1915년에서 1917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겨울 학기동안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의 원고를 묶은 책이다. 이쪽 방면의 문외한이라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되었지만,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강의였으니까 용감히 도전해 본다.


프로이트는 먼저 ‘실수 행위’를 다룬다. 예를 들어 그는 의도와는 다른 말이 튀어나오는 잘못 말하기, 잘못 읽기와 잘못 듣기, 일시적 망각 등은 단순히 하찮은 우연이 아니라 무의식적 마음의 작용이 있다고 본다. 그는 열한번의 강의를 통해 ‘꿈’에 대해서도 그것은 하찮은 현상이 아니라 우리의 욕구를 환상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수면 기제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어떤 꿈을 꾸게 한 무의식적인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노이로제는 우리의 무의식적 욕구가 ‘실수 행위’나 ‘꿈’보다 더 강력히 영향을 미친 결과다.


학창시절 백과사전식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외운 적이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세계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전의식은 의식의 하부구조로서 우리가 집중하며 알 수 있는 기억들이다. 그런가 하면 무의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알 수 없는 우리의 본성이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은 항상 충돌하며, 무의식은 특히 ‘성적 욕구’(리비도)와 연결되어 있다. 특히 노이로제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유년기로 돌아가 그 강렬한 욕구를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전에 기초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프로이트는 다양한 사례들과 신화, 문학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심리학 이론들을 아주 쉽게 가르쳤다.


이 책의 ‘해제’는 <정신분석 입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이트가 브로이어와 함께 카타르시스법이라는 치료법을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최면 상태 아래서 마음 속 잔재를 정화시키는 이 방법에 결함이 있음을 깨달은 프로이트는 자유 연상을 채택했다. 환자에게 최면을 거는 소극적 면이 아니라 환자와 맞서 싸우는 적극적인 면이 강조된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 치료법을 <정신분석>이라고 명명했던 것이다(pp. 601~602). ‘해제’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네 가지 특징을 정리해 놓았다. 첫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역동적인 심리학(혹은 정신의학)으로, 성(性)이라는 에너지의 근원에 집중한다. 둘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진화론적이다. 셋째, 그것의 중심사상은 유아기의 중시다. 넷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육체주의가 아니라 심리학주의다.


이 책 말미에 있는 ‘프로이트 연보’(pp. 616~621)를 보니,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입문>을 강의한 것은 그의 나이 59세이고, 책으로 출판한 것은 61세였다. 이는 어려운 정신의학 강의를 쉽게 할 수 있는 내공을 이미 갖춘 시기인 것이다. 어쨌든 <정신분석 입문>을 통해 그의 강의를 접하게 된 것만으로도 마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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