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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티켓을 예매하시겠습니까? | 소소한책이야기 2021-03-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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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럽 예약

청춘유리 글/사진
허밍버드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떠나고싶다. 다시 마음껏 떠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유럽을 예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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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꽃내음과 함께 불어오는 요즘, 참 많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어디든 마음먹고 떠날 수 있었던 그때, 하지만 지금은 돈이 많아도 시간이 있어도 마음껏 어디를 갈 수 없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이렇게 살게 되는 줄 알았으면 진작 해외도 많이 다닐걸 하는 후회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후회 한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일 좋고 편한 방법으로 랜선 여행을 해야겠다. 바로 책으로 떠나는 유럽. 나는 이렇게라도 유럽을 만나보고 싶었다.

 

 

 

눈을 감고 뜨면,

다시 그곳에 있을 수 있을까.

p85

 

 

이 책은 유럽 드리밍 북이다. 유럽을 다녀온 저자가 에세이 형식으로 유럽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 책이 아니라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라서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옅어졌던 마음이 돌아오늘 걸 보니

나는 여전히 꿈꾸며 살고 싶나 보다.

p100

 

 

드리밍북 답게 유럽 여행을 시작하기 전,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사고 싶은 것을 기록하는 페이지도 있고.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붙이는 공간도 있다. 예를 들면 공연 티켓이나 쇼핑 영수증, 교통권 같은 것들. 그리고 음악은 그 순간을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고 소개하면서 유럽 풍경을 보면서 듣고 싶은 노래를 적는 공간도 있다. 이 공간은 유럽 가기 전에 꼬옥 적어보고 싶은 페이지였다. 

 


 

 

 

그리운 것들은 이미 지나간 것이지만

우리가 그 시간을 기억하기만 한다면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그곳에 있을 수 있어.

p161

 

 

 

요즘 sns를 보면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게 조금 특이하다.

아직 캄캄한 밤, 졸려 죽겠는데 알람 때문에 꾸역꾸역 깨서 아무도 없는 새벽에 추위에 떨면서 집에서 나와 살짝 멍한 상태로 지하철을 타거나 공항버스를 타고 도착 전까지 살짝 잠이 들면 어느샌가 새벽공항에 도착한다. 북적북적한 공항에서 사람들을 뚫고서 환전하고, 유심칩을 챙기고 수속을 밟고 면세점 구경도 하고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시간 때우고 비행기에 타자마자 내가 왜 새벽 비행기를 티켓팅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다음부터 아침 비행기를 타나 봐라 욕하면서 비행기에 타자마자 잠이 든다. 바로 이 과정! 해외보다 사람들이 이 과정을 많이 그리워한다고 한다.

 

맞다 맞아 나도 정말 비행기를 타기 전 이 과정이 참 설렌다. 비행기를 타면 막상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비행기를 타기 전, 바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준비하는 그 모든 것들이 참 좋다. 여행도 사랑 같은 걸까? 사랑에 빠지기 전 그 설렘, 썸 타는 그 느낌이 제일 좋은 것처럼 여행도 그런 것 같다.

 

 


 

 

그 시절 내가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저 오래도록 이 기억을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그 과거가 부디 내내 안녕하길 바란다.

p88

 

 

나의 첫 비행은 필리핀 단기선교였다.

대학교 1학년 때 교회에서 떠난 2주간의 단기선교가 첫 비행이었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티켓을 복불복으로 받았는데 나 혼자 떨어진 좌석에 앉게 되었다.

내 옆에는 여자 두 분이 타셨고 알고 보니 이분들도 필리핀으로 단기 선교를 떠나는 목사님들이셨다.

잘 모르시는 목사님들 입국 신고서도 내가 써드리고 기내식도 챙겨드리고 목사님들이 추위에 약한 내가 에어컨 때문에 힘들어하자 가지고 있던 카디건도 덮어주시고 서로 이것저것 도우면서 첫 비행이 끝났다. 나에게 첫 비행은 참 감사함이 넘치는 순간순간들이 아니었나 싶다. 헤어지면서 서로를 격려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 중간중간에 질문이 나오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질문들이었다.

 

 

죽기 전에 단 한곳만 갈 수 있다면 어딜 가고 싶은지?

아니 아직 유럽을 한번 도 못 가봤는데 단 한 곳만 갈 수 있다니 너무 잔인한 질문인데..

한곳 말고 두 곳 선택하면 안 될까요? 나는 이탈리아 로마랑 프랑스 파리는 꼭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로마에 가고 싶은 이유는 내가 워낙 유적지를 좋아해서 로마는 정말 꼬옥 가보고 싶은 나라다. 걷는 것도 좋아해서 로마 시티 워킹투어를 하면서 돌아다니고 싶다. 가이드와 함께! 시간적 제한이 있는 게 싫어서 함께 다니는 가이드 투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로마에서는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는 예전에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나라는 아니었다. 에펠탑 빼고는 별로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큰 기대감이 없던 곳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 파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어진 나라다. 그때의 내가 보고 싶어서. 나는 파리로 떠나고 싶다.

 

 

두번째 질문은 그곳에서 나를 위한 선물?

가보지 않아서 무엇을 파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예쁜 카페에 앉아서 맛있는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고 싶다. 커피와 빵 덕후이기때문에 그거면 충분하다.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한 것으로부터 온다.

속계에서 떠나 낭만 속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인지 현실인지 모를 여행지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것.  타고 가던 기차에서 내려

목적지 없이 길을 걸어도 불안해 하지 않는것. 언제고 내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것.

p.54

 

 

 

나에게 여행은 탈출이 아닐까 싶다. 일상에서 해방되어 다른 곳으로 떠나는 탈출!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로 떠나면 이방인이 되는 재미를 나는 마음껏 누린다.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전에 남편과 단둘이 대만에 다녀온 적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가 아닌 남편과 둘이 떠나는 해외여행을 나는 처음에 엄청 반대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제주도만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남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둘이서 다녀왔다. 2박 3일 일정이 태풍으로 1박2일로 반 토막이 나버렸고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모르게 이번이 아니면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짧게라도 가자! 하고 다녀왔다. 생각해 보면 저 예감이 어찌나 정확했는지.. 대만 이후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이들도 없이 남편과 단둘이 떠난 해외여행. 나는 그곳에서 완벽한 이방인이 되었다. 어느 장소, 누군가가 아닌 나로부터의 탈출이 여행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휘몰아치는 하루하루를기꺼이 살아냈던 우리는,

여행하는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p.62

 

 

 

내가 모르는 유럽도 만나고 내가 가고 싶은 유럽도 만나고.

이 책은 유럽을 꿈꾸게 하는 완벽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어릴 때 결혼하면 나는 꼭 신혼여행으로 유럽을 가야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그리스는 무조건 빼놓지 않고 가야지. 하얀색과 파란색의 완벽한 조화를 내 눈으로 꼭 보고 말리다 하며 다짐했었는데.. 결국 신혼여행으로 유럽을 가지 못했지만 10년 안에 유럽 여행을 목표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때는 신혼여행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라는 부재가 붙었다.

 

 


 

 

 

여행만큼은 열심히 하지 말것.

열심히 하지 않아도 유일하게 죄책감 들지 않는

하나의 행위로 내버려 둘 것.

그저 마음의 크고 작은 공간들까지 열어 환영할것.

P225

 

 

언제 갈 수 있을까? 책에서 만나는 유럽도 좋지만 직접 만나는 유럽을 꿈꿔본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꿀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예 가지 못한다는 절망이 아닌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그 희망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다시 떠날 그날을 꿈꾸며 유럽행 티켓을 내 마음속에 예약해본다:)

 

 


 

 

다음 행선지는 유럽입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그래서 가끔은 과하게 미화되거나 과장된 행복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움이 하는 일이다.  - 프롤로그중

 

이렇듯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내가 의도한 스트레스였다. p.14

 

사실은 에펠탑이 아니라 그때의 내가 보고 싶어서였다고, 괜한 그리움을 빙자해 몇 번이고 그곳으로 돌아가고는 했다. p.27

 

향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기억을, 꿈을 떠올리게 했다. p.40

 

말랑해진 마음을 여기저기로 두는 일이 좋았다. p.54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아름다운 하루였기도 하다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기억인 날도 있다. p.62

 

낙담하는 순간마다 내가 나를 버리지 않고 안아 줄 수만 있다면 두려울 것은 없었다. p.80

크고 화려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작고 여린것들이 발버둥 칠 때 부디 알아줄 수 있는, 언제고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p.106

 

나는 여름 초입의 향이 그리워 자꾸만 여름을 기다린다. 언제고 아름다웠던 우리의 여름을. p.130

 

우리가 한 그루의 나무라면 바람이 나를 흔들게 내버려 두세요. 그저 흔들리는 대로 바람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좋겠어요. p.140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의 감정들이 한순간에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먼 기억이 됐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183

 

언젠가 또다시 내가 가진 표정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얼굴을 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칼을 내어주며 살아 있음을 느끼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P.205

 

우리는 가끔 나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내 육체와 정신을 내로놓고 오롯이 왔다 가는 마음으로만 사는 일 말이다. P.211

 

언젠가 또다시 그 소리와 냄새를 기억해 낼 때 다시 그 앞에 서 있는 날이 온다면 두 팔 벌려 마음껏 안아 주고 싶다. P.217

 

조금이나마 후회 없이 죽기 위해서. 그 힘으로 조금 더 애틋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나를 위해 주어진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P.219

 

하지만 나만의 정상에 올라 본 사람은 안다. 하산은 필연적이며, 내려와야 더 높은 산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P.227

 

 

 

독서습관으로 만났던 유럽예약

http://blog.yes24.com/document/13888374

http://blog.yes24.com/document/13895527

http://blog.yes24.com/document/13899524

http://blog.yes24.com/document/13905001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그 곳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동영상:) 

이 영상을 보면 내가 이탈리아에 있는것같다. 

연주와 풍경 그리고 소음까지 모두가 완벽한 ! 요즘 나의 최애 영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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