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열풍 기사를 뉴스로 접한 나는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다.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책도 읽었고 가상화폐라는 개념을 다양한 책으로 두세번 접했지만 내심 실제 세상에 상용될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있었기때문이다.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면서 늦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은행일리는 없으니. 최근에는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상화폐의 관심은 높고 이는 금융이 그곳으로 흐르거나 빠지며 경제의 일부분을 확실히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주시할만하다.
책은 결제수단으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던 화폐가 신용카드 직불카드로 바뀌고 모바일 결제에 이어 오늘날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결제 수단이 어떻게 경제의 흐름을 움직이며 왜 중요한지, 금융회사나 다른 기업들이 자신들의 결제수단을 선택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결제는 채무이행의 수단인데 물물교환이 이후 화폐 즉 가치등가의 규칙이 적용되면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기록의 변화로 바꼈다. 현금이 일반적이었지만 숨은 돈, 사라지는 현금이 생기고 물리적인 불편함 때문에 카드가 등장한다. 다이너스 클럽카드가 최초의 카드라는 사실이나 뱅크아베리카의 카드로 인해 카드의 혁신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여기서 주요한 점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뒤에도 계속해서 나오는데 결국 결제수단은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유용하게 느끼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수료이익을 챙기거나 결제를 위한 돈이 모이게 할 수 있다. 이후 마그네틱선과 포스결제 단말기가 개발되고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직불카드가 나오며 모바일 지갑 간편결제까지 발달했다.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의 1 2부의 내용이 지은이가 가장 중점을 두고 하고 싶은 말이 집중된 것 같다. 3부에서 7부까지의 내용에서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라간의 결제가 어려웠던 점이나 나라별 선호하는 결제수단이 다른점, 정치와 관련하여 규제와 결제의 관계등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아쉬운 점은 나왔던 말이 여러번 반복되거나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한 지나친 설명들이 많아서 내용이 좀 분산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얇지 않은 책이니만큼 집중력이 필요한데 사족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대충읽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사회인으로 돈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그 흐름에 대해 결제수단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여러 사이트나 기업들이 자신들의 결제수단을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초기 혜택이나 이벤트를 주는 이유도 확실히 알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