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명강 시리즈 23번째 책이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시리즈의 컨셉이 참 마음에 든다. 가끔 TV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출연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소했던 분야라도 들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깨달음을 얻게 되는 점이 참 좋았다. 직접 전문가를 만나서 좋은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코로나로 ZOOM 등 화상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면서 예전보다는 기회의 문이 넓어졌다. 그래도 서울대 교수님의 명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것만큼 많은 배움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이관휘 교수님의 책이다. 미국과 전 세계 주식시장을 연구한 재무경제학자의 기업에 대한 강의라니 사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재무경제학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재무경제학은 기업을 중심으로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하위 분야로 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는 재무경제학의 가장 기본 질문이라고 한다. 경제학에 무지한 독자를 위해서 앞부분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알면 좋은 주요 키워드를 자세히 소개해놓았다. 주주우선주의 경영 판단의 원칙, 사모펀드 등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전혀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책을 읽어도 어렵기는 하지만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돈의 흐름을 기업의 중심으로 살펴보는 기업 재무론과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투자론이 있다. 책에서는 주주를 기업의 주인이라고 설명한다. 가끔 어떤 회사에서 자사주 매입한다는 소식 뒤에 주가가 변동하는 일이 있는데 자사주 매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서도 다룬다. 인적 분할, 물적 분할 이런 말도 정말 뉴스에서 많이 듣는데 어떤 말인지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되었다. 강의이다보니 친절하게, 말로 설명하듯 자세히 이해시켜준다. 그동안 주식이나 경제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이해되지 않게 어렵게 쓴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도움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