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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시리얼 Cereal | 책 이야기 2014-12-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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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리얼 CEREAL

시리얼 편집부 저/김미란 역
시공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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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잡지가 한국에 첫 출간되었다. 잡지의 제목은 '시리얼'! 그렇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 시리얼 맞다. 편집자는 이 친근하면서도 평범한 이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시절 아침마다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먹으면서 시리얼 상자에 그려진 글과 그림들을 보던 추억을 떠올렸노라고 말이다. 아침에 어린아이들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찾던 시리얼을 추억하며 이 잡지도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가장 먼저 찾는 감성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잡지는 일단 시각적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글밥보다 훨씬 많은 사진과 그림들. 심지어 실린 사진들조차 극도의 절제미를 보여주는 배경이나 사물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사진은 제목 이외에는 그 어떠한 부가적인 설명도 없다. 이미지가 설명을 대신하고 독자에게 그 모든 의미에 대한 상상의 자유를 완벽하게 제공한다.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마도 너무나 새로운 시도를 접해서라고 해야하나, 지금까지 여백이 많은 삶을 살아오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각적인 확장이 주는 당황스러움일 것이다. 나중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리도 다른 사고방식과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추구하는 자연과의 일체, 과장없는 단순성이 주는 평온, 온전히 독자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들여다 볼 것을 요구하는 듯한 생략의 미 - 그들이 보여주는 세상에는 유행에나 인기, 그리고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그 어떤 구경거리도 없어보인다. 대중으로 살면서도 대중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 몸부림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여백에, 이 공간에 기꺼이 몸담고 싶을만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이번 호에는, 두터운 설원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날것으로 보여주는 캐나다 유콘의 장엄함, 버지니아 울프의 흔적을 찾아 간 영국의 땅끝마을 세인트 아이브스, 마음을 어루만지는 딤섬이 보여주는 '공유'의 매력 등, 편집자가 추구하는 여행과 음식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용하게 우리 마음에 와닿는다. 글밥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아마도 이것은 편집자의 의도가 아닐 것이다. 2014년 12월호가 한국어판으로는 처음이니, 아마도 내년에 출간될 다음 호들 몇권을 더 보아야만 진정 이 잡지가 주는 느낌을 온전히 흡수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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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까사 디 지노 - 우치다 요코 | 책 이야기 2014-12-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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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까사 디 지노

우치다 요코 저/김난주 역
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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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30년 이상을 살아온 저자의 이탈리아 이야기. 그래 이 정도면 진짜 이탈리아에 대한 속깊은 내용들이 담겨있지 않을까해서 덥석 집어든 책이다. 사실 시오노 나나미의 글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시오노 나나미의 몰입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시한 여행기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서였다. 당연히 저자의 30년 세월이 녹아든 에세이이니 절대 시시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우리가 모르는 검은 밀라노, 전생에 호쿠사이였다는 한 시골 도시의 예술가, 논 한가운데서의 탱고, 비상한 사연을 품은 지노의 집, 선인장으로 만든 특산품을 따라 나선 이야기, 포지의 한 수녀원에서 살게 된 이야기, 배 위에서의 몇년 등 아무리 이탈리아에서 30년을 살았다지만 결코 오래 살았다고 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비범한 이야기들로 가득해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용은 흥미롭다. 이탈리아에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을 이렇게 겪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저자의 모험심이나 성격이 남달라 그런 범상치 않은 것들이 그녀만 따라다니는 것일까. 저자는 소개글에서 '평범' 이나 '소박', 그리고 '보통'의 이탈리아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사실 글을 읽다보면 평범이나 보통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에세이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문화유산이나 패션, 명품 등의 이미지를 지우고자 일부러 첫번째 책에 더 극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한 이탈리아 2권'을 읽고나면 아마도 좀 더 평범한(?) 이탈리아에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나름 해본다. 읽으면서 내가 다녀본 이탈리아의 몇몇 도시들을 생각해 보았다. 사기꾼과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에 늘 노심초사 두리번 거리며 다녔던 기억이 맨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세계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로마가 가장 이름을 날렸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유달리 좋아해 유적지를 발이 닳도록 다녔던 경험들과 또한 좋아하는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이곳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들. 이번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어쩔 수 없는 객일 뿐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30년 전 왜 이탈리아를 선택했을까, 그 이후 왜 이탈리아에 30년동안이나 살 생각을 했을까. 이런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2권에서 읽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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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반 고흐, 밤을 탐하다 - 박우찬 | 책 이야기 2014-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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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 고흐 밤을 탐하다

박우찬 저
소울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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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도 나왔고 서울용산전쟁기념관에서는 '반고흐 10년의 기록전'이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언제까지 한다니, 사람들이 좀 다 갔다 싶을 즈음에 다녀올 생각이다. 10년의 기록전은 그림보다는 영상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유화의 질감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듯하다. 여기저기서 반 고흐 이름이 나오길래 반 고흐와 관련된 책을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요 아이를 발견했다. '밤을 탐하다'!라니.. 언뜻 기억을 스쳐 지나가는 고흐의 그림 중, 밤에 관한 것은 <별이 빛나는 밤에>나 <밤의 카페테라스> 정도..그런데 이 책은 꽤 많은 분량의 고흐가 남긴 '밤'에 관한 기록들을 담고있다. 그래, 바로 이것이렷다.

 

이 책은 어려운 미술책이 아니다. 고흐와 그 주변 이야기를 최대한 생생하게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기대하던대로 내가 처음 보는 고흐의 그림도 많이 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밤이라는 존재를 일몰-여명-황혼-저녁-밤이라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 구분하여 고흐가 매 순간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몰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깜깜한 한밤중의 감정이 서로 다르듯 고흐의 그림과 그림 속에 담긴 사람이나 풍경의 느낌도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예전에 아를을 방문하여 <밤의 카페테라스>의 배경이 된 카페에 가본 적이 있다. 지금의 이름은 '반 고흐 카페'로 바뀌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란색 벽을 따라 놓여있는 테라스의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그림을 보았을때, 그리고 실제 이 곳에 가서 보았을 때는 그냥 아름다운 그림이고 아름다운 장소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고흐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고 나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릴때 밤에는 야외 카페의 분위기만을 스케치하고 실제 낮에 그림을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밤에 그림을 그리면 색채를 잘못 칠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고흐의 건강이 많이 나빠졌던 탓이리라.

 

" 이 그림에는 전혀 검은 색이 없다. 나는 단지 아름다운 청색과 보라색, 그리고 녹색으로 <밤의 테라스>를 처리하였다 " (p180)

 

비단 이 그림뿐만 아니라 고흐가 그린 '밤'의 기록에는 아름다운 색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생활이 궁핍해 물감 살 돈도 넉넉치 못했던 그를 생각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색채를 어떻게 만들어냈을까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마음이 짠해진다. 아름답지만 쓸쓸한 그의 밤들에 대한 기록을 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그림을 사랑했던 사람이었음을, 그래서 비록 사후에나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만하다는 것에 나도 고개를 끄덕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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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 책 이야기 2014-1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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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남경태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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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with Plato - The meaning of Life's Milestones"

 

번역된 제목보다 원제를 보면 작가의 의도를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마일스톤, 즉 인생을 기나긴 프로젝트라고 보았을 때 중요한 시점이라고 부를만한 포인트를 지나게 된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출생에서부터 처음으로 발걸음을 떼거나 옹알이를 하는 순간(요즘은 미디어의 발달로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다 녹화되고 저장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을 비롯해 학교에 가거나 사랑을 하거나 결혼을 하고 결국은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나가게 되는 순간도 있고, 나만이 갖는 특별한 순간도 있다. 이 책은, 인생에서의 이런 마일스톤을 조금은 특별한 시각, 즉 약간의 철학적 의미를 더해 우리의 기억을 더듬어보게 해주는, 혹은 앞으로 남은 중요 일정들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조금은 긴장해서 읽어야만 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문득 저자의 이력을 펼쳐보니, 이런..굉장한걸..오히려 이 정도만의 난이도로 책을 만들어 준걸 감사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철학'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재해석해보게끔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자는 평범한 독자들에게 나름대로 일상과 철학을 연결해 주기 위해 다분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읽는 독자인 나로서는 다소 산만하고 일반적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인생의 자서전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어느 정도 했었는데, 그냥 이력서로 그치고 마는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그렇더라도 그동안 살아온 내 발자취에 철학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신선한 시도를 선사해주었다는 점에서 고마운 책이라고 해야겠다. 저자가 선택한 삶에 있어 의미가 있는 20개의 마일스톤을 하나하나 넘어갈때마다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에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이 분명이 있기 때문이다.

 

" 온 세상이 무대이고

누구나 다 배우일 뿐이죠

등장이 있으면 퇴장이 있고

각자 살아가며 여러가지 배역을 맡죠.." - 윌리엄 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그렇다..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배역은 수도 없이 많다. 각자가 맡은 배역에 의미를 부여하여 살아가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단, 다른 사람을 통해 소소한 조언을 받는 것은 늘 필요하다, 내 삶의 한 부분이라도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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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일러스트,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호세 무뇨스 그림 | 책 이야기 2014-11-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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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초의 인간

알베르 카뮈 저/호세 무뇨스 그림/김화영 역
미메시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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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먼저 작가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알베르 카뮈가 바로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다. 기억속에 어렴풋이 불운의 작가, 천재적 작가로만 알고 있던 사람. <이방인> 이외의 그의 작품이 뭐가 있는지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이 천재 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미완의 작품이 그의 자서전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녹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인생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맨 마지막 <옮긴이의 말> 부분을 먼저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프랑스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1차 세계대전에서 잃게 된다. 카뮈가 태어난 해가 1913년이고 1차 세계대전은 1914년에 발발했으니 소설 속 자크의 상황과 일치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은 카뮈가 교통사고로 죽는 바람에 완성되지 못한 소설을 카뮈 사후 34여년만에 그의 딸과 편집자가 정리해서 펴낸 것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알아보지 못한 필체로 인해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손대지 않은 그의 날 생각 그대로를 접하는 흥분이 짜릿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최초의 인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의미에서일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심지어 그 뿌리조차 기억이 없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된 연서일까.

 

" 나는 처음부터 아주 어렸을 적 나 자신을, 선이었던 것을, 악이었던 것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 내 주위의 그 누구도 그걸 말해 줄 수 없었으므로.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나를 저버리므로 나에게 길을 가르쳐주고 나에게 질책과 칭찬을 해줄 그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권능에 따라서가 아니라 권위에 따라서 나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하다." (p54, 주)

 

" 그가 오랜 세월의 어둠을 뚫고 걸어가는 그 망각의 땅에서는 저마다가 다 최초의 인간이었다." (p249)

 

이런 상황에서 그가 단 한조각의 기억도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를 찾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마침내 뛰어넘을 수 있는 끈을 찾고자 했던 여정이 바로 이 자전적 소설이었음을 짐작해본다. 시대가 주는 암울함과 억울함에 더해 가정적으로도 충만함을 느끼지 못했던 그에게 이 모든 모진 상황들을 견뎌낼 수 있는 '자양을 제공해 주었던 그 알 수 없는 힘'(p348)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건 아마도 '예술'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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