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오즈의 서재
http://blog.yes24.com/longlegged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오즈 (longlegged)
책과 바람난 여자가 되자!!!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7월 스타지수 : 별1,97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오즈의 여행
오즈의 생각
스크랩
공연/전시 이야기
오즈의 책
세계의 풍경 Photo by OZ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책 이야기
YES GIFT
음반/DVD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마음에 와닿는 책 속 글귀
태그
세계의풍경005 세계의여행 세계의풍경 런던의펍스토리 조용준님 펍영국의스토리를마시다따라하기 별자리체험단 입체로보는3D별자리도감 이청래 2010년독서계획
2017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이 책 장안의 화제네.. 
저자의 노하우와 오즈.. 
글 잘 보았습니다. 
간명하고 시원하면서.. 
좋은 리뷰 잘보고 갑.. 
새로운 글
오늘 7 | 전체 132852
2007-07-02 개설

전체보기
[인문] 아트인문학여행 파리 - 김태진 | 책 이야기 2017-07-22 19:2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763638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아트인문학 여행 × 파리

김태진 저/디디에 앙사르게스 사진
카시오페아 | 201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약 2년전, 같은 저자가 쓴 <아트인문학여행, 이탈리아>를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르네상스의 대가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아직까지 실천에 옮기지 못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 일주를 꿈꾸게 했다. 이번에는 파리로 옮겨왔다. 늘 로마를 동경하고 로마가 되고 싶었던 파리가 결국 로마를 추월해서 예술의 중심지가 되기까지, 그 시대에 순응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시대를 거스르며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달려온 시대의 혁명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마 예술을 동경하고 경외하던 파리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성공의 바로미터였던 아카데미를 부정하고 자신들만의 확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여 세계 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들고 파리로 가야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사진작가인 디디에 앙사르게스의 파리 곳곳을 촬영한 사진들이 더더욱 우리를 선동한다.


   이번에도 등장인물들은 너무나 유명한 이들이라 그들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더 이상 남아있을까 싶기도 했다. 특히 마네, 모네, 고흐와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예술가들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재주를 가졌다. 마치 300살 정도 되는 노화가가 파리 역사상 가장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회상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에는 루이14세, 루이16세, 나폴레옹 등 한때 프랑스의 왕으로 군림했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왕들이 사랑했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것이며, 하마터면 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뻔한 모험담이 우리의 마음을 서늘하게 할지도 모를일이다 . 당시 시대적 주류이던 아카데미 품평에서 낙선한 화가들의 작품만 모아서 전시한 낙선전에서 보았던 도발적 그림들과 도무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기도 어려운 괴상한 그림들을 기억해낼 지도 모른다. 산업혁명의 상징인 기차를 처음 타보았던 떨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파리의 멋진 풍경에 갑자기 생겨난 요상한 철탑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그게 에펠탑임을 우리는 눈치챌 것이다.


   파리가 가장 아름답던 시절인 '벨 에포크'의 시기의 번영이 가져온 파리의 매력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마치 호우시절처럼 우리의 건조한 마음을 적시면서 기억 속 어딘가 잘 묻어놓았던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의 싹이 다시금 올라올 수 있도록 일깨우기 때문이다.


난 감탄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내 그림 앞에서 누군가 생각에 잠겨

자신의 내면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

그것이 내 그림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찬사입니다 - 푸생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여행] 52주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217 - 김경기 | 책 이야기 2017-07-22 18:0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763550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217

김경기 저
책밥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정말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이다. 가장 시원한 곳이 사무실인지라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기까지하다.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고, 떠나고 싶다. 예전에는 여행을 가겠다고 맘을 먹어야 그제서야 가이드북을 사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공부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이 가능한데다 여행지에 관한 정보들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 굳이 여행 계획이 없더라도 언젠가 한번쯤 가보길 꿈꾸며 여행서나 여행가이드북을 뒤적이게 되는 것 같다.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217>도 그렇게 만난 책이다. 매월 각 계절에 맞는 장소를 테마를 정해 소개하고 매주 저자가 고민 끝에 선정했을 법한 3개의 스팟에 대한 대략의 위치가 담긴 지도와 주소, 교통수단, 입장료, 홈페이지 등의 정보가 주어진다. 그리고 해당 스팟의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에 대한 깨알 정보도 발견할 수 있다.


   그 정도 정보를 담은 여행서는 흔하다? 물론이다. 단순한 여행지의 정보만 담긴 여행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몇가지 점에서 다른 여행서와 차별되는 부분이 있고 그 몇가지가 이 책을 선택할만한 가치를 지닌다. 우선, 추천하는 스팟에 대한 설명이다. 설명은 그리 길지 않고 잘 요약되어 있지만 실제 저자가 직접 가보았을 것으로 확신되는 경험을 담고 있다. 음식점을 소개하면 눈으로 직접 보는 듯한 묘사에 침이 꼴깍 넘어가고 한여름 계곡에 대한 설명은 얼른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쾌적하다. 또한 각 달이 끝나는 지점에 숨겨놓은 2박3일 추천코스는 당장 내일이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한다. 전국 8도 중 고작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광주광역시의 여행지를 다룰 뿐인데, 이토록 비밀스럽고 빛나는 장소가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지방의 역사와 지리책을 한권 보는듯한 느낌이다. 이 책 한권이면 전라도는 내 손안에! 얼른 달력을 넘기며 어느 계절이 좋을 지 행복한 고민을 해보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예술] 끌리는 박물관 - 매기 퍼거슨 엮음 | 책 이야기 2017-07-16 09:1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75211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끌리는 박물관

매기 퍼거슨 편저/김한영 역
예경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존재하고 그들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은 다 헤아리기 어렵다. 나만 하더라도 대학생이 될때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적어도 가본 기억이 나지 않은)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존재가 그 이후에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덮칠때 느꼈던 감정들을 지금도 고스란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 이후 그들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 책을 엮은 저자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인상 깊었던 박물관을 다시 찾아가 기억 혹은 무의식 언저리에 묻혀있던 추억을 듣고 싶었나보다. 단, 전문 미술 비평가들이 아닌 작가들에게서 말이다. 이 책은 24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유년 시절의 한자락을 차지했던 박물관에 관한 이야기이다. 때로는 즐거웠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끔찍했던 기억도 떠올린다.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여전히 유효한 곳도 있고 그 때와 다르게 느끼는 장소도 있다.


   자, 이제 24명의 작가들의 추억의 장소로 이동할 준비가 되었는지.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거대한 박물관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된 듯 하다. 등 떠밀려 다니며 겨우 멀리서 인증 샷 하나 찍을 정도로 번잡한 (물론 작가들의 유년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박물관이나 너무나 거대해 무엇을 봐야할 지 모르는 박물관에서는 아무래도 작가적 상상력이 발동하거나 사유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여기에 소개된 박물관들은 대부분 가보기는 커녕 내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 많다. 24곳 중 내가 실제 가본 곳은 파리의 <로댕 미술관>,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그리고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이다.


   24인 작가들의 경험은 대체적으로 흥미롭고 그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박물관들 역시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들의 작품도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듯이 각 작가들의 짧은 글들도 호불호가 생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우선 내가 가보지 못한 장소에 대한 묘사가 너무 추상적이거나 심하게 기억의 편린에 의존한 것일 경우, 도무지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호감도가 하락한다. 어딘지 어수선한 느낌이랄까. 특히 마지막에 실린 작은 사진들을 제외하면 박물관을 시각적으로 이해시킬 사진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가본 박물관들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흥미지진했고 가보지 않았어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야기도 분명 있었다. 그러니 독자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분명히 말해둔다.


   하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나에게 끌리는 박물관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시간이었고 그들의 추억 속 24곳을 비롯해 세상의 모든 박물관을 더욱 탐하게 되었다는 것 말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소설] 잠1,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책 이야기 2017-07-09 09:2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74016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잠 1,2권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린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내요. 3분의 1이나. 게다가 12분의1은 꿈을 꾸면서 보내죠.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요. 잠자는 시간을 단순히 몸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거든요. 깨는 순간 꿈은 거의 자동적으로 잊혀요.(...) 잠의 세계는 우리가 탐험해야 할 신대륙이에요. 캐내서 쓸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가득 들어있는 평행 세계죠. 앞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단잠 자는 법을 가르치는 날이 올거에요. 대학에서는 꿈꾸는 방법을 가르치게 될 거에요. 대형 스크린으로 누구나 꿈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날이 올 거에요..." (p13-14)


   카롤린 클라인의 잠과 꿈에 대한 위의 대사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뼈대라고 생각된다. 꿈에 관한 프로이트 이론이나 루시드 드림이라고 하는 자각몽에 관해 들어도 보고 관련 책도 읽은 적은 있지만 직접 나의 잠과 꿈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은 듯하다. 인간의 수면주기는 잠의 깊이와 뇌파의 종류에 따라 5단계로 나뉘는데 (0단계까지 포함하면 6단계), 우리가 흔히 렘수면이라고 알고 있는, 몸은 이완되어 있으나 오히려 뇌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안구의 빠른 움직임이 포착되는 역설수면의 단계가 바로 이 5단계이며 이때 우리는 선명한 꿈을 꾸게 된다. 소설은 이 역설수면 이후 6단계가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소설에 따르면 6단계에 들어서면 우리의 몸은 더 이완이 되어 심장박동 수는 더 느려지지만 뇌의 활동은 더 활발한 단계로 '솜누스 인코그니투스' 즉 미지의 잠의 단계로 불린다.


   밝혀진 잠과 꿈의 영역을 확장시켜 미지의 세계를 상상해 내는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형식이기도 하고 내가 탐험해보려고 시도해보지 않은 잠과 꿈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라 기대치가 높은 작품이었다. 소설의 앞부분은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내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듯 했지만, 카롤린 클라인이 '미지의 잠'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꿈의 부족인 세노이 부족을 찾아가서 무엇을 했는지, 아들 자크가 세노이 부족의 일원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나러 오는 6단계 잠의 비밀에 관한 내용 등이 소설 안에서의 개연성이 충분하지 않은 듯 하여 많이 아쉽다. 평소에 역설수면의 단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으나, 꿈을 통제하기는 커녕 어제 꾼 꿈도 기억못하는 경우가 많은 나로서는 별로 친절하지 않은 소설이었다. 유명 작가에게 용두사미라는 말을 함부로 쓰기는 어려우나, 나에게는 그리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분량이나 글밥으로 보았을 때 충분히 한권으로 만들어도 되었을법한 책이다)


"현실이 믿음이라면 꿈은, 꿈은 뭐죠?"

"꿈은 일체의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거야." (p83)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인문]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 책 이야기 2017-06-25 18:4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713536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저
예담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내가 책을 읽고 있는 방법이 맞는것일까'라는 고민을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검색도 해봤을것이고 독서법에 관한 책도 아마 여러권 뒤적여보지 않았을까. 나의 경우는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로 그런 고민을 접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문학에 대해 '소설은 그냥 소설로, 소설처럼 읽어라'라는 말 이외에 그 무슨 말이 책 읽기에 더 필요할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라는 이동진 작가의 독서법은 다니엘 페나크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 저자가 운영하는 책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100여회 즈음부터 알기 시작해서 애청자가 된 지금, 저자의 책에 관한 해박함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지만 저자의 서재에 자리한 책이 무려 17000여권이라는 비현실적인 숫자에 다시 한번 놀란다. 17000권이란, 하루에 한권씩을 읽는다고 해도 무려 46년이 걸린단다. 당연히 집에 있는 책을 평생 읽어도 다 못읽고 생을 마감할지 모를 일이지만 저자는 책을 사는 행위, 그저 책 표지를 만지는 행위, 책을 이리 꽂고 저리 꽂고 하는 행위조차도 독서의 범주안에 속한다고 말한다.


   책을 장르별로 여러권을 각기 다른 장소에 두고 읽는다거나, 늘 손에 들고다니면서 1분이라도 시간이 날때마다 읽는다거나, 끝까지 안읽어도 된다거나, 느리게 읽어도 된다거나 하는 말들은 독서법을 다루는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방법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내가 가장 오랫동안 실천해온 방법 중 하나인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저의 책 읽는 습관 중 하나는 시간이 나면 닥치는 대로 읽는다는 겁니다. 책을 읽을 시간을 정해둔다면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될 변수가 생기는 순간 독서는 미뤄집니다. 그러니까 아예 책을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나면 언제든 읽을 준비를 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p42)


   제2부, 평소 '빨간책방' 비소설 분야에서 케미를 자랑하는 이다혜 작가와의 질문답 코너도 재미있었는데, 특히 쌓는 독서와 허무는 독서에 관한 대화가 인상깊다. 쌓는 독서라 함은 "내가 내 세계를 만들어가는, 내 관심사에 맞는 책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읽"는 것이고, 허무는 독서는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냐의 질문에 저자는 "세상에는 분야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허물고 허물다 보면 그게 옆에 가서 쌓이게 된다. 그러니까 궁극적으로는 긴 세월이 지나고 나면 다 쌓는 독서가 된다"라고 말한다.


   결론은, 책은 재미있으니까 읽는다는 것. 목적독서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백퍼 공감이다.

(이동진 추천도서 500도 보는 재미가 있다. 읽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