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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훔쳐보고 싶은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 - 티시 제트 | 책 이야기 2015-01-2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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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랑스 여자들의 서랍

티시 제트 저/나선숙 역
이덴슬리벨(EAT&SLEEPWELL)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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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부터 프랑스에 개발센터를 둔 회사와 일로 엮이다가 작년에 아예 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프랑스에 개발센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재무쪽은 스페인에 있고 싱가폴에 APAC 지역본부가 있는 그런 회사라 일종의 글로벌 회사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개발센터가 프랑스에 있다보니, 거기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프랑스에 관련된 책이나 이야기가 나오면 저절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 지난 10여년동안 프랑스 여성들을 많이 봐오고 알아온 나로서 호기심이 동한 책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의 대부분은 프랑스 여성들의 외적인 부분에 할애하고 있다. 일부는 그녀들의 지적인 부분이나 보편적인 인생살이에 대해 잠깐씩 언급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외모와 관련된 토픽들에 대해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미국인인데 우연한 기회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스타일 에디터로 파리에 오게 되면서 프랑스 남자를 만나 프랑스에 정착한지 25년째인 ​프랑스를 동경해마지 않는 여성이다. 그렇다..'프랑스'라는 나라는 예로부터 어딘지 모르게 우아하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아름다운 나라라는 약간의 편견이 작용한다. 편견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실제로 아름다운 것, 맛있는 것, 우아한 것, 예술적인 것 등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1년의 약 20%를 비록 객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나로서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이 정말 꽤나 궁금했다.

 

   결론은 약 50% 정도의 공감이라고 해두자. 정말 분명한 것은 프랑스 여자들은 객관적으로 아름다움이라는 잣대에 어울리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자연스러움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꾸미지 않은 듯 하면서도 멋지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절대 개개인이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두번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 이유는 대한민국에서는 개성이라고는 거의 없는 획일적인 스타일의 여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 중 50%는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부호를 자아내게 만든다. 저자는 스타일 에디터인만큼 그녀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시민이 아니다. 어디에선가 다들 한자리씩 꿰차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녀가 말하는 '프랑스 여자'들의 범주안에 들어갈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프랑스에 있다. 내가 나의 프랑스 동료들에게 물어본 결과, 프랑스 여자들의 대부분이 피부과를 제 집 드나들 듯 가지도 않을 뿐더러 란제리 깔맞춤 따위를 실천하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택배 배달원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뒷담화를 할까 무서워 일어나자 마자 화장을 해야한다니..이런 일은 보통의 프랑스 여자들이 하는 생각이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 여성들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진실이다. 그녀들이 피부과를 다니고 매번 머리손질에 많은 돈을 쓰고 멋진 옷을 입고 다녀서가 아니다. 그녀들에게는 '프랑스'라는 나라가 주는 보호막 같은 것이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그녀들을 좀 더 당당하고 빛나게 보이게 하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꾸밀 줄 아는 여유와 노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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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 스티븐 갤러웨이 | 책 이야기 2015-01-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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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저/우달임 역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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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도서정가제라는 해프닝이 한바탕 서점가를 휩쓸 당시, 구간 도서들을 뒤적이며 사재기하는데 나 역시 동참했었다. ​아무리 출판사업이 어렵다해도 책이 나오는 속도는 우리가 책을 읽는 속도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출간된지 시간이 지난 도서들은 (고전이 아니고서는) 특정 계기가 없이는 눈에 띄기가 어렵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덕분에 온라인 서점을 파헤치다시피 하여 찾아낸 괜찮은 구간도서들이 꽤 있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어쩌다 보니 연초부터 기분을 가라앉게 만드는 책을 선택했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마음의 진동들이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알아두면 책의 앞부분에서 당황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다. 책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1부를 읽고나서야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보스니아 내전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1992년 4월에 시작돼 3년 반 정도 지속된 보스니아 내전의 주 무대는 사라예보.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강경 민족주의자들이 사라예보를 점령하여 도시를 파괴하고 인종청소를 저지른 살육의 현장이 바로 이 소설의 시, 공간적 배경이다. 작가는 내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방식을 삶을 살아내는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냉정하면서도 극적으로 전달한다.


   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22명의 사람들에게 박격포가 떨어져 숨진 비극을 자신의 집 창가에서 목격한 한 첼리스트가 22일간 매일 오후 4시에 그들을 위한 연주를 한다. 바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언제 총알이 날아와 그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르지만, 정작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는 그런 상황에 초월한 듯이 보인다. 어느 덧 그가 연주를 하는 곳에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의 발치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무더기가 쌓인다. 세르비아 점령군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첼리스트를 죽이기 위해 저격병을 보내고 시민 저항군 역시, 첼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저격수를 배치한다. 이 마음을 쿵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하니, 전쟁이라는 잔인하고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영혼만큼은 어떻게든 지켜내고자 하는 절실함에 숙연해진다. 첼리스트와 그를 지키려는 저격수만 이 책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나흘에 한번씩 목숨을 걸고 양조장으로 물을 받으러가는 케난과 아내와 아들을 이탈리아로 피신시키고 혼자 남아 직장으로 향하는 드라간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위로와 희망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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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세계를 읽다, 프랑스 - 샐리 애덤슨 테일러 | 책 이야기 2014-12-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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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를 읽다 프랑스

샐리 애덤슨 테일러 저/정해영 역
도서출판가지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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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터키편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프랑스편을 또 집어들게 된 건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해 그 나라 고유의 삶과 사람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단순 맛집이나 쇼핑, 관광이 아닌 생활과 문화에 바탕을 둔 저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는 이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개발센터가 있고 나의 라인 매니저와 다른 동료들이 근무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더욱 애착과 관심이 가는 나라이다. 길지는 않지만 프랑스 사람들 그리고 프랑스에 속한 다른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많은 일을 해본 사람으로서 프랑스와 프랑스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과 프랑스에서 장기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자의 생각이 어느 정도 일치할 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했다.

 

   터키보다는 내가 이 나라와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나 경험해 본 일들이 많아서인지 터피편보다 훨씬 재미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다. 그래..맞아..를 연발하면서 저자의 말에 격한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고 실제 살아보지 않아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래서 이런거였구나..라고 이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것들이 모든 프랑스인들에게 적용되는 건 아닐 것이다. 사람은 그만큼 다양한 성향을 지니고 있으니까. 하지만 국민성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일반화는 충분히 공감할만한 수준이다. 특히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프랑스에 지사가 있어 언젠가 프랑스에서 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지금 바로 이 순간, 내가 프랑스의 낯선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실용적인 정보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문화적 충격에 조금이라도 완충 작용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내가 일하는 회사는 프랑스에 개발센터를 둔 글로벌 기업이라, 그곳에 근무하고 있는 프랑스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책에 묘사된 전형적인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와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 스포츠 특히 축구에 대한 열정, 와인과 에스프레소를 좋아하고, 맛은 기본이요 아름다움은 보너스인 식문화에 대한 부분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임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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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시리얼 Cereal | 책 이야기 2014-12-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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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리얼 CEREAL vol.8

시리얼 편집부 저/김미란 역
시공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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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잡지가 한국에 첫 출간되었다. 잡지의 제목은 '시리얼'! 그렇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 시리얼 맞다. 편집자는 이 친근하면서도 평범한 이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시절 아침마다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먹으면서 시리얼 상자에 그려진 글과 그림들을 보던 추억을 떠올렸노라고 말이다. 아침에 어린아이들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찾던 시리얼을 추억하며 이 잡지도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가장 먼저 찾는 감성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잡지는 일단 시각적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글밥보다 훨씬 많은 사진과 그림들. 심지어 실린 사진들조차 극도의 절제미를 보여주는 배경이나 사물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사진은 제목 이외에는 그 어떠한 부가적인 설명도 없다. 이미지가 설명을 대신하고 독자에게 그 모든 의미에 대한 상상의 자유를 완벽하게 제공한다.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마도 너무나 새로운 시도를 접해서라고 해야하나, 지금까지 여백이 많은 삶을 살아오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각적인 확장이 주는 당황스러움일 것이다. 나중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리도 다른 사고방식과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추구하는 자연과의 일체, 과장없는 단순성이 주는 평온, 온전히 독자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들여다 볼 것을 요구하는 듯한 생략의 미 - 그들이 보여주는 세상에는 유행에나 인기, 그리고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그 어떤 구경거리도 없어보인다. 대중으로 살면서도 대중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 몸부림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여백에, 이 공간에 기꺼이 몸담고 싶을만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이번 호에는, 두터운 설원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날것으로 보여주는 캐나다 유콘의 장엄함, 버지니아 울프의 흔적을 찾아 간 영국의 땅끝마을 세인트 아이브스, 마음을 어루만지는 딤섬이 보여주는 '공유'의 매력 등, 편집자가 추구하는 여행과 음식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용하게 우리 마음에 와닿는다. 글밥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아마도 이것은 편집자의 의도가 아닐 것이다. 2014년 12월호가 한국어판으로는 처음이니, 아마도 내년에 출간될 다음 호들 몇권을 더 보아야만 진정 이 잡지가 주는 느낌을 온전히 흡수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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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까사 디 지노 - 우치다 요코 | 책 이야기 2014-12-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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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까사 디 지노

우치다 요코 저/김난주 역
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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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30년 이상을 살아온 저자의 이탈리아 이야기. 그래 이 정도면 진짜 이탈리아에 대한 속깊은 내용들이 담겨있지 않을까해서 덥석 집어든 책이다. 사실 시오노 나나미의 글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시오노 나나미의 몰입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시한 여행기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서였다. 당연히 저자의 30년 세월이 녹아든 에세이이니 절대 시시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우리가 모르는 검은 밀라노, 전생에 호쿠사이였다는 한 시골 도시의 예술가, 논 한가운데서의 탱고, 비상한 사연을 품은 지노의 집, 선인장으로 만든 특산품을 따라 나선 이야기, 포지의 한 수녀원에서 살게 된 이야기, 배 위에서의 몇년 등 아무리 이탈리아에서 30년을 살았다지만 결코 오래 살았다고 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비범한 이야기들로 가득해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용은 흥미롭다. 이탈리아에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을 이렇게 겪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저자의 모험심이나 성격이 남달라 그런 범상치 않은 것들이 그녀만 따라다니는 것일까. 저자는 소개글에서 '평범' 이나 '소박', 그리고 '보통'의 이탈리아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사실 글을 읽다보면 평범이나 보통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에세이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문화유산이나 패션, 명품 등의 이미지를 지우고자 일부러 첫번째 책에 더 극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한 이탈리아 2권'을 읽고나면 아마도 좀 더 평범한(?) 이탈리아에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나름 해본다. 읽으면서 내가 다녀본 이탈리아의 몇몇 도시들을 생각해 보았다. 사기꾼과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에 늘 노심초사 두리번 거리며 다녔던 기억이 맨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세계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로마가 가장 이름을 날렸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유달리 좋아해 유적지를 발이 닳도록 다녔던 경험들과 또한 좋아하는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이곳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들. 이번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어쩔 수 없는 객일 뿐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30년 전 왜 이탈리아를 선택했을까, 그 이후 왜 이탈리아에 30년동안이나 살 생각을 했을까. 이런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2권에서 읽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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