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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is Is Film Poster - 이관용 | 책 이야기 2016-11-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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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THIS IS FILM POSTER

이관용 저
리더스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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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영화가 제작되기로 결정되면 많은 소문들이 떠돈다. 주연배우가 누구다더라, 아직 여주는 결정이 안되었다더라, 해외로케는 어디서 한다더라..원작은 뭐라더라..그러다 제작 발표회를 하고나면 영화에 대한 대략적 그림을 관객도 그릴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좀 지나면 티저 포스터나 티저 영상같은 것도 볼 수 있고, 영화 개봉일이 결정되면 드디어 메인 포스터도 보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포스터에 관한 이야기이다. 쉽게 말해 포스터가 잉태되어 탄생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영화거나 기대하는 영화라면 온라인에 올라오는 영화 포스터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진열된 포스터를 챙겨오기도 하지만 특별히 영화 포스터를 영화와 별개로 떼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영화제작의 일부이고 영화 속 사진을 가져다 쓰려니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의 엄청난 무지였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디자이너 혹은 아트디렉터 및 관련 스태프들의 드러나지 않는 노력과 상처들이 영화 포스터 한장에 녹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두어시간의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인 포스터가 담아내야하는 그 모든 상징과 이야기와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해내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데, 여기에 마케터들이나 제작사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흥행'을 목표로하는, 때로는 디자이너로서의 자존심과 열정까지 버리게 만드는 무리한 요구까지 감당해야하는 그들이 있기에 지금 내가 보는 포스터가 있을 수 있다니... 신세계의 발견에 다름없었다.


   포스터, 하면 그동안 사진만 떠올렸는데, 타이틀 로고 역시 포스터의 평가에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 역시 놀라웠다. 포스터에 사용된 서체는 포스터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 포스터 한장만 보고도 영화의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서체가 대단한 공헌을 한다는 사실. 작은 디테일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디자이너는 제대로 된 창작자가 될 수 없다는 저자의 일침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의 재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가 작업한 작품 중 이미 알려진 메인이나 티저 포스터 이외에 좀 더 실험적이고 작가정신이 많이 반영된, 그렇지만 채택되지 못한 B컷 포스터들을 보는 특혜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USB에만 들어있는 숨은 작품들을 보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아직까지는 클라이언트들의 한마디에 쉽게 꺾여버리는 디자이너들의 창작성과 마주대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런 계기로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그 고통을 알아주는 관객이 한명 더 늘었다고 한다면 그분들께 위로가 될려나. 이제부터 포스터는 그 어떤 예술작품 못지 않게 눈여겨 봐야하는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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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만물해독 - 찰스 세이프 | 책 이야기 2016-11-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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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물해독

찰스 세이프 저/김은영 역
지식의숲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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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뒷표지에 보면 솔깃한 떡밥이 씌여있다. -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이론 이야기"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 - 바로 나. 뛰어난 미각을 지닌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는게 아니라 일반인도 알 수 있다고 당당하게 씌여있는 책 뒷표지의 떡밥만 믿고 과감히 집어든 책인데, 다 읽은 지금의 생각은 역시 난, 태생이 문과구나..라는 좌절감..해독을 해 놓아도 소화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정보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고 정보의 법칙으로 우주를 해독할 수 있으며 정보가 바로 우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기저에 근거한 저자의 정보이론에 대한 무한한 애정공세가 펼쳐진다. 총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나마 어려운 공식이 아닌 문학적으로 이론을 풀어낸 부분이나 실제 에피소드가 들어가있는 장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재미까지 느끼면서 읽을만하다. 물리학에 관한 지식이 절대 없는 나같은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을 몇개 소개해보자면, 우선, 암호해독을 가능하게 하는 '잉여성'에 관한 첫번째 장이다. 이 파트는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게 결정적 승리를 가져다 준 암호해독에 관한 에피소드로 시작하여 암호가 가지고 있는 잉여성이 어떻게 우리가 나중에 정보라고 부르는 실체와 관련이 있고 또한 정보이론이 어떻게 물리학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는 생명의 유전자 정보와, 언어에서 발견되는 정보의 이동에 관한 '생명' 파트도 어렵지 않았는데, 이 부분만 확장하여 따로 별도의 책이 나온다면 기꺼이 읽을 의향이 있을 정도이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파괴하기 위한 여러 사고실험(though experiment)에 관한 가상의 시나리오들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정보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여전히 위풍당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대성이론에 관한 제5장 '빛보다 빠르게' 역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편적인 메뉴였다고 할 수 있다.

 

   온전한 이해는 어려웠던 책이었지만, 결국 온 우주는 정보의 집합체이고 우주를 해독하는데 꼭 필요한 열쇠같은 존재임을 알게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그저 어려운 공식이라고 생각했던 물리학의 여러 이론들이 인류 초기 단계에서부터 현재까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어렴풋한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 또 언제쯤 물리학에 관한 책을 읽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때에도 이 우주의 암호를 해독하는데 나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적어도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은 없지 않을까라고 위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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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행자의 미술관 - 박준 | 책 이야기 2016-11-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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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행자의 미술관

박준 저
어바웃어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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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작가는 여행이 전문이다. 여행도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두가지를  떠올린다. 하나는 실용도서에 속하는 여행가이드북, 또 하나는 개인적인 여행 경험을 담은 책. 후자에 속하는 책들은 넘쳐난다. 블로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정도로만 올릴법한 상투적인 감상글이 전부인 책들도 있고, 내가 그 곳을 가게 된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책들도 있다. 지금까지 접해본 박준 작가님의 책은 단순한 여행도서를 조금 벗어난다. 늘 여행에 무언가 하나를 보탠다. 여행에 책을 더하기도 하고, 아니, 책에 여행을 더했가? 여행에 영화를 보탠 책도 준비 중이라 한다. 이번 <여행자의 미술관>은 여행에 예술 작품을 동행한다.


   그렇더라도 이 책이 미술작품이나 미술관에 관한 책은 아니다. 여행자로서 예술 작품이나 장소에 관한 느낌적 느낌을 기술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예술작품을 보면서 이게 누구 그림이었더라, 어느 시대, 어느 사조를 대표했더라..라는 숙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내가 그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보자. 그러면 내가 어느 새 저자 대신 그 작품 앞에 서있게 된다.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인데도, 내가 한번도 보지 않은 작품인데도, 내 마음 속 어딘가를 헤집고 들어오는 무언가와 마주하게 된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미술관이 오버하면 예술가도 우스워진다" (p283)

   엄청나게 멋진 작품인데도, 진짜 유명한 작품인데도, 그것을 감상하는 관람객 중심이 아닌, 작품의 관리 중심으로 되어있는 미술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감상자가 내 맘대로 감상할 자유를 주지 않는, 감상자를 주눅들게 하는 미술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작가의 기억 속 미술관은 감상자를 전혀 주눅들게 하지 않는, 그림 앞에서 몽상에 빠질 넉넉한 시간을 주는 편안한 미술관이다.


   책을 읽고 나면, 여행 중 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컴퓨터 어딘가 깊숙히 저장해놓고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폴더를 찾게 될 지도 모른다. 저자만 미술관에서 본 그림의 기억으로 자신만의 미술관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닐터, 나도 한번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이 불쑥 들지도 모른다. 여행자의 기억으로 만든 미술관이라니, 정말 근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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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르익다 - 홍승표 | 책 이야기 2016-11-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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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르익다.

홍승표 저
쌤앤파커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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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올해도 가을을 지나 겨울 앞에 서성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이맘때가 되면 내가 올 한해 뭘 했는지, 생각대로 살았는지 돌이켜도 보고 내년에는 과연 어떻게 살것인지,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워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인생 전체를 쫙 펼쳐놓았을때 나는 지금 어디만치 와있는걸까라는 약각은 철학적이고 어찌보면 존재론적인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때는 '마치 모든 질문의 정답은 책에 있는' 것이라도 되는냥 에세이 코너를 기웃거리게 된다. 무르익다...어떤 사람은 나이듦을 쇠락으로 생각해 시들어간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나이듦을 쇠락이 아닌 성숙으로 본다. 어찌보면 단순히 자기위안을 위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성숙이라는 단어에는 '자격'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즉 무르익어가는 인생을 위한 자격증은 본인의 노력이 있을 때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르익어가는 인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저자는 무르익어가는 인생이 되기위한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걸 종합해보면, '버림'과 '비움'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짓 나'를 버리게 되면 칭찬과 비난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참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되고 '참 나'로 존재변화를 이룬 나의 인생은 '거짓 나'가 빠져나간 비어있는 공간만큼 자유와 즐거움을 채운 인생으로 무르익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인 듯 하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실제로 그리 될 수 있는 사람은 득도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 정도가 아닐까. 저자 역시 끊임없이 '거짓 나'를 버리기 위해 자기최면을 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자존심에 타격을 입어 불쾌감을 느끼거나 그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일종의 '수행모드'로 들어가 불쾌감을 흡수하고 결국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대상에게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저자는 여전히 그 대상을 자기에게 불쾌감을 준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글 곳곳에서 느껴진다. 자신을 노력하는 존재가 아닌 초월적인 존재로 정의한다는 것은 아직도 칭찬과 비난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좀 더 성숙한 자아를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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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바디무빙 - 김중혁 | 책 이야기 2016-10-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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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디무빙 BODY MOVING

김중혁 저
문학동네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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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김중혁의 몸 에세이'라고 책의 표지에 쓰여있다. 어떻게 해석하라는 것일까. 소설을 잘 쓰는 김중혁이 썼으니 믿고 봐라라는건지, 소설가가 에세이를 썼으니 그 점은 감안하고 읽으라는건지 알 수 없지만 난 김중혁 작가를 좋아하는 편이니 (약간은 거만하게) 읽어주겠노라..하여 읽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다니엘 페나크라는 프랑스 작가가 있는데, 그 분이 쓴 <몸의 일기>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하는 제목이다.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않은 <몸의 일기>를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몸은 어디까지를 말하는걸까. 물론 눈, 귀, 입, 다리, 팔...등등은 당연히 몸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나의 감정, 생각 이런 것들은 나의 몸일까 아닐까. 몸에 관한 정의가 이 책에서 따로 언급되진 않지만, 작가는 감정, 생각, 영혼 등도 나의 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확실해보인다. 믿거나말거나 인체사전에 감정이나 생각 등도 포함되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확실히 몸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어느 새 작가의 삶에 닿아있기도 하다. 은연 중에 (아닌가..대놓고인가) 음악, 영화, 책, 드라마 등에 관한 작가의 확고한 취향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배열의 질서 같은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줄세워져 있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어쩐지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탕 속에 한번은 담그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우리의 몸 중에서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의 척도로 가장 많이 작용하는 부분은 얼굴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관상/인상이라는 것을 결정하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표정이라는 것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서 우리는 흔히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쉽게 범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탈을 쓰고 등장하는 영화 <프랭크>에 관한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특히 이 말은 꼭 인용하고 싶다.


"상대방의 재능을 부러워하면서 결핍을 눈여겨보지 않을 때 불필요한 질투가 생겨나고, 결핍을 비난하면서 재능을 애써 무시하려 할 때 무시무시한 편견이 시작된다." (p140)


   상대방의 재능과 결핍을 동시에 인정하는 법과 자신의 재능과 결핍을 동시에 알아채는 법을 안다는 것이 바로 '득도'가 아닐까. 자신의 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난 후 이런 통찰력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하루에 열두번도 내 몸을 기꺼이 탐구하겠지만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게 "솔직해진다는 건, 솔직히 말해서,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p140)


   어떤 예술 작품을 볼때 우리가 감탄할 수 있는 것은 그 예술작품의 모양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지나왔을 시간을 같이 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몸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배제하고 드러난 몸만 가지고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무례함은 잠시 접어두고 나의 남은 인생을 몸과 더불어 예술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조금은 철학적인 사고를 한번 해보도록 하자. '바디무빙'이라 쓰고 '인생무빙'이라고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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