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바람에 얼굴과 손이 차갑게 굳어 갑니다. 이제 산책할 때 추위도 벗이 됩니다. 여름엔 더위가, 겨울엔 추위가. 극과 극의 경험인데도, 이렇게 받아들이면 더위나 추위가 나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와 하나가 됩니다. 함께 있어서 더 좋은 게 됩니다. 아이, 추워! 하다가도 그냥 웃자! 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기분도 그에 맞춰 달라집니다.
내게 일어나는 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마음대로 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그건 그냥 일어나는 겁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건 일어나게 놔두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 쓰면 됩니다. 그건 바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입니다. 태도가 방향을 결정합니다. 내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은 게 됩니다. 그 순간 나의 에너지도 그렇게 바뀝니다.
찍을 때마다 손이 얼얼해지지만 영상 찍기를 포기 못하고 있습니다. 하던 건 계속 하게 됩니다. 오늘의 남산 영상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