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과 비가 내렸나 봅니다. 바닥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걸을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기온이 쭉 내려가, 요즘은 산책 나가면 몸을 예열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오늘은 오르막을 마음껏 뛰어보기도 했는데요. 여름을 지나며 느려졌던 걸음 속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더위에 맞춰진 리듬에 변화가 왔다고 할까요? 그 덕분에 운동한 느낌이 다리에서 느껴집니다. 운동 강도에 차이가 생긴 겁니다. 걸음 걸이도 계절 따라 바뀝니다.
12월 올해를 마무리하는 일들로 바빠진 요즘입니다. 느낌은 마무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무리는 없고, 일상은 그대로 쭉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이 바뀔 때마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반사적인 행동을 하고 그에 맞춘 마음가짐으로 살게 됩니다. 안 그러려고 움직이고 읽고 쓰며 나를 흔들어 깨우는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상으로 살아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