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http://blog.yes24.com/loveasj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하우애
<일상에서 생각 깨우기 연습><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10분 아빠 육아><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 저자 블로그입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2·4·5·10·11·12·13·14·15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5,147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안성진의 생각서재
안성진의 좋은아빠되기
글모음
책에서찾은 글
책 속 명언
지금 들고있는 책
책관련
인물기사모음
氷神
일상
나의 리뷰
나의 독서리뷰
기타리뷰
나의 메모
Book Memo
함께쓰는 블로그
감사합니다
태그
100인의아빠단 #보고싶다아들들 #커피대신차 2017육아빛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일상에서생각꺼내기연습 일상에서생각깨우기연습 네이버맘키즈 아빠육아고수 저절로아빠가되는것은아니다
2023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우수리뷰 선청 축하드려요. 흔한듯하지.. 
아침에 이 영상을 봤는데 얼마나 아름.. 
글을 읽고나니까 제목이 이해되네요 잘.. 
하우애님.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 
리뷰읽다가 공감되는 부분 많아서 댓글.. 
새로운 글
오늘 69 | 전체 2048973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우연인지 몰라도 [눈물 한 방울] | 나의 독서리뷰 2022-12-23 18:5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731710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눈물 한 방울

이어령 저
김영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고 믿는다. 우연이 없다는 말은, 세상의 모든 일은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떤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물론 그게 맞다고 증명할 길은 없다. 만난 적 없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가 격리 하는 동안  <CONTACT>란 오래 된 영화를 보면서 이런 대화를 만났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증거가 필요하다는 과학자인 여주인공에게 상대 남자가 묻는다. "당신은 아버지를 사랑했나요?", "네", "증명해 보세요". 이어지는 당황한 표정.

 

지금 함께 읽고 있는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도 '겉으로 보기에 우연 같은, 뿐만 아니라 무질서하게 여겨지는 일련의 일들 배후에는 더 높은 질서와 목적이 숨어있다.'(251쪽)고 하면서 '눈이 내릴 때, 모든 눈송이가 저마다 정확히 자기 자리에 내린다.' 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침 바깥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고, 땅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영상으로 찍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엄청난 진리를 확인한 기분이었다.

 

이 책 <눈물 한 방울>에 대해 쓰면서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책이 우연인 것처럼 내게 왔기 때문이다. 전날 네이버 블로그에 내가 올린 글에 댓글 하나가 달렸다. 자가 격리 중인 내게 응원의 말과 함께 '최근에 이어령님의 (눈물 한 방울)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하우애님께도 추천해봅니다'. 이웃 블로거의 댓글이다. 이 글을 보자마자 책을 주문했고, 새벽 배송으로 받아 오전에 일독을 했다. 코로나로 자가 격리하며 평범한 일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이때가 이 책을 읽을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죽음을 예감하고 사는 동안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겠구나. 이런 마음이겠구나. 생각하며 길지 않은 모든 글의 이면에 내가 감지하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읽어내기 위해 문장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를 기울여 읽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기억에 남아 있는 모든 것들, 눈 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에 그 어느 때보다 애틋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립지 않았을까. 애정을 갖고 있던 모든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순간이 눈물이 나도록 외롭고 한이 맺히도록 힘들지 않았을까. 

 

나보다 먼저 자가 격리를 경험했던 직원이 마침 오늘 아침 그랬다.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코로나 걸렸을 땐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겪어보니 알겠다. 그 눈물의 의미를. 그러면서 새삼 깨달았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그 처지가 되어보기 전엔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 공감하긴 힘들다는 것을. 나는 그저 코로나로 격리돼 있을 뿐이고, 일시적으로 일상과 멀어졌을 뿐이고, 잠시 외로울 뿐인데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정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지혜는 말이나 글로 전해지는 게 아니라 느끼고 깨닫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도 저절로 메모를 하고 필사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들은 내가 가진 경험치가 만들어낸 충동일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살면서 체험하는 것들이 누적이 될수록 내게 달리 다가올 내용들이 많을 거라 기대하게 한다. 길지 않은 글들이라 우선 일독을 하고 다시 읽기로 한 이유가 이것이다. 내 안에 깊이 와닿지 않으면 이해도 안 되고 내 일상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8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