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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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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이에게 해야 하는 말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 나의 독서리뷰 2017-06-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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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황수빈 저
마음의숲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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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 아이가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검사결과를 받은 부부 이야기를 방송에서 접했다. 부부는 아이가 정상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내가 노산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낳아서 키우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는 예비 엄마의 말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 선택이 얼마나 힘든 선택일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낸 격려와 응원의 박수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부부에게 정말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해준 분이 나타난다. 불치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태어난지 13일만에 세상을 떠난 아기의 엄마였다. 그 엄마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장애 징후가 뚜렷했지만 결국 조산을 하며 아이를 낳았고, 예견했던 불행을 그대로 안고 태어난 아기를 처음 대면해야 했다. 중증장애를 가진 아기지만, 아기를 보는 순간만은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하는 엄마. 결국 아기는 13일만에 엄마곁을 떠났지만 엄마는 말한다. 아이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소중한 아이가 내 곁에 살아있는 것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아마 그것은 아이를 잃어본 부모들만이 깨닫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잃은 어느 부모가 그랬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아이는, 공부 잘하는 아이, 건강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가 아니었다고. 그냥 곁에 있어주는 아이였다고. 너무 늦게 찾아온 깨달음이었다. 아이가 살아있는 동안 그걸 깨달았다면 분명 아이를 대하는 태도, 말 한마디가 평소와는 달랐을 것이고 아이를 잃고 후회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이 책의 제목을 읽고 아빠인 내 마음가짐이 어때야 하는지를 바로 결정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내게 소중한만큼 그에 맞게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 이 당연한 것을 현실에서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많은 부모들이 그런 실수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 바람대로 되지 않을 때 그렇다. 좋은 부모되기나 육아에 대해 배운 적 없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사니 그런 것 같다.

 

이 책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를 읽으며 작가의 이야기에 무척 공감하는 한편, 부모인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뇌전증을 앓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겪는 고통이 단어와 문장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책이다. 사는 것이 고통스러워질 때, 마치 삶의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느껴질 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지혜들을 만난다. 톨스토이가 '우리는 고통을 겪어야만 진정으로 영혼 속에 살게 된다.'고 했던 말에 다시 공감하게 해준 에피소드들이다. 저자도 힘겨운 육아를 통해  철학자가 되어간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성숙해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엄마의 길을 택해봄 직도 하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있는 나 자신만큼 훌륭한 훈장이나 스펙은 없다._(P.193)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앞서 말한 부모들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아이가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라는 판정을 받아서, 아이가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나서, 아이가 뇌전증을 앓고 있어서 경험하고 깨닫게 되는 것들은 분명 무심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근접하지 못하는 삶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이 아닐까. 주어진 삶을 불행이라 여기면 불행이고, 행복이라 여기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의 저자가 겪은 변화를 통해 배운 좋은 교훈이다.

 

아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에게 부끄럽지않은 부모가 되겠다는 결심.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결심만으로 우리는 일순간에 생각과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아주 쉬운 일인데도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건, 우리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이렇게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가 그런 역할을 해준다. 작가가 힘겹게 얻어낸 행복한 육아에 대한 기록이 많은 부모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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