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자바 개발자로 일을 했는데 이제는 2020년부터 퀀트 전업투자자로 자유로움의 호사를 누리면서 지내고 있는데 투자하는데 개발 스킬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당연히 지금도 자바로 모듈을 만들어 분석을 하여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모듈을 개발하면서 알게 된 것이 R언어고 이용하면 이점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기회에 보게 된 책인데 후기를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매우 반갑다.
R언어의 프로그래밍 기본적인 문법과 아무래도 데이터 다루는데 특화된 언어이다 보니 데이터 자료를 다루는데 설명을 많이 한 느낌이 든다. 직접 하나하나 해본적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서 데이터 끌어 모아서 간단하게 일괄 처리하기에 가장 편의를 제공하는 언어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데이터를 이용한 간단히 시각화 하는 방법도 나온다. 데이터를 더욱 유연하게 처리하는 라이브러리가 더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나 보다.
예전에 10년 넘게 자바개발자로 일한 개발자 경력을 가진 나로써 R언어를 보면 문법들이나 라이브러리 사용법들이 자바에 비교하면 상당히 직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너무 직관적인 탓이라고 해야 하나? 응용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게 만들어진 자바 같은 언어 하고는 문법 규칙 표현이 틀린 것이 많아서 코딩할 때 적응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난 보유종목이 많은 퀀트 전업투자자라 얼마전에 수익률 모니터링을 개발하기 위해 파이썬을 이용했는데 개발환경 만들고 따로 문법 규칙을 공부하지는 않았다. 자바 문법으로 코딩하다가 문법규칙 에러를 내면 그때 책을 보고 표현방식 어떤 것이 틀린가? 찾아보았는데 R언어는 처음부터 규칙을 보아야 할듯싶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책의 구성이 교과서 형식의 전형적인 개발 스킬을 알려주기 위한 방법으로 되어 있어서 예전에 자바 공부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난 2010년부터 개발자 꿈을 접고 전업투자자를 하기 위한 준비에 올인했다. SI 하도급 개발자였는데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하도급을 얼마나 잘 빨아먹느냐가 능력으로 판단되는 구조에다가 나중에는 기술등급이 오르긴 해서 차별은 없었지만 초중반에는 전문학사라 기술 등급도 낮아 급여도 작고 열심히 하면 오히려 주말 출근에 야근을 강요하며 안한다 하면 다른 업체에서 일을 못하게 만들겠다 협박하는 구조라서 사실 내 능력의 10%이상도 써본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잘한다기 보다는 주둥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세상에 공짜가 넘쳐나는 정신이 가난한 고객들 한테는 급여에 해당하는 최소한의 산출물만 제공하고 내 마음데로 할때가 많았다. 특히 이 분야에는 모자른 애들이 많은데 누가 잘하면 밟으려 드는 허세들도 나오고 그래서 오히려 허세들에게 형님! 형님! 해주면 형님들이 온갖 삽질을 다하고 삽집의 결과로 똥을 치워야 하면 똥을 다른 사람에게 던지고 나가면 되는 그렇게 꿀 빨면서 돈 벌기 좋은 그런 분야였다. 물론 똥을 다른 사람에게 던질때는 남탓하는 애들 때문에 늘 싸워야 하긴 했지만 ㅎㅎㅎ 사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어딜가도 본인 스스로가 공짜 점심이 되는 것 말고는 없다. ㅎㅎㅎ 다른 얘기이지만 공짜 점심들은 영끌해서 아파트 사서 오르는 것을 기다리는 방법뿐이 없다. 아무튼 그래도 돈버는데 문제가 없었고 지금은 투자의 효율을 올리기 위한 개발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모듈을 만들고 나만의 기술적 트레이딩 ETF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시각적인 분석 부분이 필요하면 R언어로 개발하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초를 빠르게 스킵해줄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