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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캠프; 영심이 친구 '월숙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그림책/동화 2021-09-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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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인생 첫 캠프

베라 브로스골 글그림/김영진 역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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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있다보니 눈에 띄는 책들이 많다. 

아이들의 책 선택 성향을 알게 된다.

꾸준하게 많이 빌리는 책은 그 자체로 인기의 바로미터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으니까 읽고 싶어진다. 

책 겉표지 뿐 아니라, 제목도 아이들의 책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글밥 적은 책, 만화로 된 책이 인기있다. 

반에서 입소문 난 책은 자기네들끼리 돌려가며 읽기도 한다. 

반납하면 이 책은 그 아이가 빌린 책이 아니다. 

뒤죽박죽 반납이 대출이 되고, 대출이 반납이 된다;;;;

 

추억의 만화 '열네살 영심이'가 생각난다. 

한창 인생과 사랑에 열병이 들 나이 열네살에 접어든 '영심이'의

심리를 코믹하게 그린 홈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주인공 '영심이'의 단짝 친구 월숙이를 보면 괜히 웃음이 난다. 

키 작은 영심이 보다 성숙한 언니?쯤으로 생각되는데, 

영심이를 놀리는 재미로 늘 함께 다니지만 밉지가 않다. 

울 효진이 친구 00이를 보면 영심이 친구 월숙이와 닮아서 역시나 그냥 웃음이 난다. 

 


 

만화의 한 유형이지만 소설처럼 길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춘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그래픽노블'로 나온 책 「내 인생 첫 캠프」가 눈에 들어왔다.

책 겉표지 그림에 영심이 친구 월숙이가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후덜덜~~

책을 뚫고 나올 듯 어정쩡하게 서 있다. 

러시아와 미국 깃발이 매달려있고, 다른 단원들은 위풍당당하게 열 맞춰 숲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월숙이가 거기서 왜 나와???

만화 '열네살 영심이'를 재밌게 봤기에, 추억의 인물이 소환되었다. 

영심이가 아닌 월숙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영심이는 카메오 출연이고^^

 

만화의 지경을 문학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그래픽노블'이 요즘 출판 시장의 한 쟝르가 되나보다. 

신선하게 느껴진다. 어른들이 읽는 만화라고도 하는데, 한정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요즘 그림책도 아이들만 보는게 아니라 어른이들도 많이 보고 위로를 받으니까. 

 

「내 인생 첫 캠프」월숙이가 아닌 베라,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 가정 베라네 이야기이다. 

책의 원제가 '각오하고 있다/준비해라' 뜻의 'Be Prepared' 이다. 

오, 제목이 딱이다. 이민 온 가정의 아이들, 고향이 아닌 딴 나라에서 적응하기가 얼마나 서툴고 힘든지. 

문화와 풍습이 다르고, 아무래도 한참 모자람이 많다. 

특히, 미국 가정의 아이들은 여름방학 때 다양한 캠프를 떠난다. 

캠프의 특성에 따라 사는 환경도 차이가 난다. 

타국에서 참여하게 되는 고향의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에 기대와 설렘이 있다. 

베라의 「내 인생 첫 캠프」이다. 

 

2주... 그리고 한 달의 캠프 여정, 녹록치않다. 

같은 고향의 또래들과 함께 하는 캠프이지만, 그 속에서도 차별과 따돌림으로 적응하지 못한다. 

사는 곳을 초월해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적응하고, 먼저 다가가고, 긍정하는 마음이 모든 캠프에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우리네 삶의 테두리를 아주 작은 캠프에 가져놓은 것 같다. 

불편하고, 불안하고, 힘들고, 서툴고, 화 나고...... 그렇지만

거기도 살아내야 하는 삶의 현장임을 잊지 않는다면 괜찮다.

다 괜찮다고 말하는 듯...

 

그래픽노블 「내 인생 첫 캠프」 여러가지 시선으로 보고, 생각이 깃들게 한다. 

차별과 따돌림이 어느 곳에서든 있다. 힘들지만, 

그것을 오롯이 극복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소심하면서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어른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를 한 뼘 더 자라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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