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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경주♥ | 삶의 향기 2021-11-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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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고2 때 경주로 수학여행 갔다.

불국사(다보탑/석가탑), 석굴암, 첨성대, 포석정 등 

그 때는 유적지를 보러 간 기억보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시간을 넘어 2021년 11월의 늦가을에 다시 경주를 갔다.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경주월드로,

아비토끼와 나는 불국사와 문무대왕릉으로.

30년이란 시간을 훌쩍 뛰어 넘은 찾은 경주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고즈넉하기보다 다른 느낌의 활기가 느껴졌다.

 


 

아이들 하룻동안 놀이장소, 경주월드가 10시에 문을 열기에 집에서 08:20에 출발했다.

지금 아이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경주로 오게 되면 '경주월드'는 당연 거쳐야 할 코스이다.

우리는 국사책에 나온 유적지를 둘러보며 배움과 익힘 활동 위주였는데....

시간의 폭과 내용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라떼와 세대차~~

 




 

아비토끼는 서울 사람, 경주에 온 적 없다. 아랫지방에 올 일이 없으니까. 

경주 하면 불국사, 국사책에 나오는 불국사가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10원 동전의 상징 '다보탑'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지금 와보니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지만, 뭔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그 때의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기억에 남은게 없다.

10년마다 변한다는 강산이 3번이나 변했으니.....

요즘은 1,2만에 변하니 시간이 무색하다. 

나에게도 낯설면서 새로웠다.

 

 

소원하던 다보탑, 석가탑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인생컷 하나 건졌다고 아이처럼 좋아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몰렸다. 

그 와중에 후다닥 찍은 사진이라 꽤 만족스러웠나보다. 

 

 

불국사에 울긋불긋 곱고 예쁘게 소담스레 단풍이 들었다.

다른 해보다 올해 단풍은 유달스레 예쁘게 들었다고 뭉클해서 바라보았는데,

불국사에 와서 가을 절정의 단풍 든 풍경을 보니 마음이 붕붕 떴다.

곱게 든 단풍에 온통 마음이 혼미해졌다.

오메, 오메..... 이런 단풍이~!!!

 

경주 여행 나선다면,  불국사 완전 강추!

그리고 봄여름겨울의 불국사는 모르겠는데,

가을의 불국사 나들이는 경주 여행의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불국사에서 조금 더 가면 석굴암도 볼 수 있는데,

올라가는 길에 차가 너무 많고 밀려서 유턴해서 그냥 내려왔다.

다음 기회에?!

 


 

불국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른 맛집도 검색해보니 비슷비슷한 듯 그냥 한 끼 먹고 첨성대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수제돈까스 주문했다.

비빔밥의 담백함과 눅눅하지않고 바삭한 식감이 좋았던 돈까스,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쌌지만 맛은 괜찮았다.

 


 

첨성대가 있는 곳은 한옥민박이 즐비했고, 황리단길이라 칭하는 곳이었다.

아.... 여긴 별로 오고 싶지 않았다.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주차되어있고, 식당도 많고.

오며가는 길이 한 군데라 좀 빠른 길로 찾아 다른 곳으로 돌아간다해도

다시 오직 이 길로 다시 나온다.

아쉬웠지만 주차해서 내리기엔 사람들도, 차도 너무 붐볐다. 

 

첨성대는 지나가면서 본다. 국사책에는 크고 웅장했는데......

의외로 첨성대의 모습이 작고 소박했다. 약간 실망감~~

밀리는 차 안에서 창문 열고 봤다.

 

가는 곳마다 길가에 경주빵/찰보리빵이란 간판이 있다.

경주에 왔으니 먹어봐야겠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다.

아이 친구들 집에 각각 한 박스씩 줄 선물로 샀다.

박스에 20개 들었는데 16,000원이다. 

 

 

[다음백과] 문무대왕릉

사적 제158호이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인데 사방으로 물길을 터놓았다.

이 물길은 인공을 가한 흔적이 있고,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682년 감은사를 지어 불력에 의해 왜구를 막으려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를 깎아 동해로 구멍을 내어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주말의 첨성대와 황리단길 아쉬움이 남는다.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지만, 바다가 남았다.

포항쪽으로 30분쯤 가는 곳에 '문무대왕릉'을 보러 갔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범상치않은 바위,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유골이 잠든 바위....

역사로만 알고 책으로만 봤던 곳을 눈으로 보니 비로소 다가오는 의미.

좋아하는 바다와 의미있는 곳의 조합이다. 

 


 

문무대왕릉에서 5~10분 정도 더 가면 빼어난 절경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비토끼가 아침부터 계속 차를 운전한지라 피곤이 몰려온 듯 해서

다시 아이들 있는 경주월드로 왔다. 

 

바다 보면서 분위기 있는 커피집에 가서 달콤한 커피 마시려고 했는데......

결국 경주월드 앞 스벅에서 마셨다. 

놀이기구 중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보였다.

가장 무섭다는 그 놀이기루를 직관~

보는 것만으로도 무섭!

 

늦가을~초겨울이라 해가 빨리 뉘엿뉘엿 넘어간다.

어둠이 내려앉았다.

아름답다. 

 

아침 문 열 때부터 5시까지..... 대단한 아이들.

마지막 관람차를 끝으로 아이들의 경주월드 투어는 막을 내렸다.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고 타기를 무한 반복했을텐데..... 피곤하겠다.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정신없이 잔다. 

보통의 가을을 제대로 즐겼다. 

아이들도,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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