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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다♣ | 끄적끄적 2021-12-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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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 시간이 흘러 저물어간다. 

이맘때 해마다 좋든 안 좋든 일이 터졌다.

2019년 아랫집 천장에 물이 고여서 우리집 보일러 배관을 교체했고,

작년에 학교 공무직으로 전환되어 올해 열심히 일했고,

오늘, 아비토끼 장꼬임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교차로 안 좋은 일, 좋은 일 겪게 되니 그럼 내년에는 좋은 일이?!

공평하니까 그것도 괜찮다.

사람 사는 곳에 좋은 일만 있을 수 없으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 아팠으면 좋겠다.

 

 

-8,9℃였던 날이 잠시 주춤한다. 

기온이 많이 올랐다.

낮볕의 따뜻함이 들어온다. 

겨울 방학에 들어간 학교는 조용하다.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데,

컵라면이 유용하다.

맛 좋은 김치랑 참기름에 구운 고소한 김은 밑반찬으로 갖다놓는다. 

달걀 후라이 노릇하게 구워서 밥 아래에 살포시 놨더니,

옆에 샘이 '달걀후라이 누가 뺏어먹을까봐 샘 밥통 밑에다 숨겨놓았제?'

ㅋㅋㅋㅋㅋ 아닌뎅.....

렌지에 데워먹을 때 밥 위에 달걀후라이 있으면 밥이 안 따뜻하고

달걀후라이만 뜨거워 푸석하잖아.......

 

 

아이가 지금 사춘기인 듯, 아닌 듯......

여전히 엄마 아빠랑 장난치는 것 보면 아닌 듯 하고.

기분이 이래저래 변하고, 말 안 하고 문 닫고 들어가는 것 보면 또 맞는 듯 하고.

바람과 같은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요즘 아이가 내 지난 날의 철 없는 모습을 닮은 것 같아 깜짝 깜짝 놀란다. 

나는 찬찬히 기분 나쁘지않게 에둘러서 잘 말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다. 

예전의 나 같으면 얼굴에 기분 안 좋은 표가 다 난다. 

상대방의 다음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거다.

지금은 그 말을 잘 새겨듣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인 줄 아는데....

그 때는 정말 감정적이었다. 

내 아이는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이도 겨울 방학,

일하고 있는 학교도 겨울 방학,

여전히 해야 될 일들이 있지만

찬찬히 책도 보고, 글도 쓸려고 하는데......

학기 중 훨씬 바쁠 때 보다 생각이 많고 쉽지 않다.

그래도 점심 도시락은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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