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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둘째날 악양생태공원 | 삶의 향기 2022-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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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가을로 접어들었는데, 더워도 너무 덥다.

봄 볕은 보들보들 따사롭고, 가을 볕은 거칠고 따갑다.

그나마 아침과 밤의 선선함이 들어와서 좋다.

 

10월의 악양생태공원 산책을 나섰다.

9월에는 보랏빛 핑크뮬리의 추억이 깨어나지 않았는데...

달이 바뀌었다고 물들어갔다.

파랑과 연하늘색, 초록과 짙은 초록, 노랑빛과 연두, 주황빛과 자줏빛

하늘과 땅에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악양 뚝방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춤 추고,

공원 쭉 연결된 길마다 아스라히 핑크뮬리가 피었다.

버들마편초 색도 더 짙어졌다. 

 

어제 오늘 악양생태공원에는 축제를 하나보다. 

프리마켓 텐트들이 줄줄이 들어섰고, 공원 중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다.

의자들이 많은걸로 보아 오늘 오후부터는 공연도 하나보다.

먹거리 차량들도 장사 시작했다.

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사람들,

핑크뮬리 주변에 사진을 찍으면서 산책하는 사람들,

오후 행사 준비에 분주한 사람들....

한 달 전보다 활기가 느껴졌다.

코로나19 방역이 실외 해제되어서 이젠 곳곳마다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인 줄 모르고 그냥 산책 나왔는데....

차들이 빠지고 들어오고, 사람들로 붐비고 복잡했다. 

시원한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가을 자연을 잠깐 즐기려고 왔는데.

오는 날이 장날인가.

산책이 아닌 사람 구경한 것 같다. 

푸드 트럭에서 효진이 좋아하는 타코야끼와 닭꼬치만 사고 집으로 왔다. 

 

핑크뮬리보다 버들마편초의 짙어진 자줏빛이 예뻤다.

꽃대에 작은 꽃이 알알이 폈으니 벌과 나비가 바쁘게 모여든다. 

다른 꽃보다 맛있거나 냄새가 좋은가보다.

 

코스모스가 핀 빨간 풍차가 멋있는 악양 뚝방길도 붐빈다.

축제가 열리니 곳곳마다 사람들이 모인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먼저 안다. 

저녁에는 각설이 공연도 진행하나보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축제가 끝나고,

덜 붐비는 

날에

다시 와야겠다. 

 바람 소리 들으며,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그냥 멍하니 가을 내음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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