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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살아 있다」지금 여전히 내 옆에 | 지혜의 샘 ▶2022-52 2022-12-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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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서관은 살아 있다

도서관여행자 저
마티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투박해도 참 매력적인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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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말만 나오면 왜 이렇게 생기가 돌지? 수다를 떨고 싶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내 일상의 시작과 마침이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에 마음이 가는 것은 당연하니까. 

그 도서관과 책이 있는 곳에 감사하게도 내가 있다.

배우면서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곳이다.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성장시키는 곳 도서실에서 방과후실무원이 책 대출과 반납 업무, 도서실 관리를 하고 있다. 

집에서 거실이 식구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하듯 가장 문턱이 낮은 곳,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곳... 도서관이다. 

책 「도서관은 살아 있다」를 읽었다. 

부제로 "도서관은 도시의 거실"이라고 적혀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야 그 뜻을 이해했다.

 

미국에서 도서관 사서로 근무했던 저자의 도서관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사진 하나 없는 활자로만 된 투박한 책이지만 날 것 그대로의 도서관 이야기가 담백했다.

타국에서 동양인으로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것에서의 힘겨움과 적응하기까지의 어려움이 담겨있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보람을 느꼈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다. 

내가 도서실에서 하고 있는 업무와의 접점과 공통성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있다. 

 


 

검색을 하면서 대출 가능한 책의 유무를 확인하고, 찾는 책이 있으면 덩달아 좋고

십진분류표에 따라 책을 정리하고, 원하는 책을 바로 찾아줄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고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용자(아이들)가/이 읽은 책에 대해 얘기를 들으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훼손된 책을 보면서 나도 반성하게 된다. 같은 책을 읽게 될 다른 이용자들의 기분을 생각하게 되니까. 

장서 점검과 폐기를 여름방학 때 진행했다. 낡고 오래된 책, 읽지 않고 자리차지만 하는 전집류들 위주로.

도서실에 1만권 이상의 책이 등록되어 있는데, 거의 2,3천권의 책을 폐기했다. 

한 해 2번 도서를 구매하기에 도서 폐기를 해야지 서고 관리가 된다. 

서가는 한정되어 있는데 책은 넘쳐서 정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니 폐기와 구매는 함께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도서관에 신착도서로 들어왔더라도 한번도 읽혀지지 않은 소외된 책들도 있다.

글밥이 많다는 이유로 문고판 도서가 예쁜 그림책에 밀려나고 있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아주 좋은 책들이 많은데 인기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오래 된 책이 되어서 그냥 폐기된다. 안타깝다.

반면 단행본은 차고 넘친다. 여러 권 신청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읽게 된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외국의 도서관에서는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으면 연체수수료를 받았다고 한다.

시간을 그냥 넘긴 사람도 있지만 사정이 있어서 반납을 못하게 된 경우도 있는데... 

그 연체수수료 부담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도서관에 발길을 끊는다고.

돈 때문에 사람들이 도서관에 오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도서관은 있으나마나한 곳이 된다.

그래서 좀 똘똘한 사서들은 일부러라도 연체료를 깎아주거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사서들의 사소한 행동들이 도서관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연체된 일수만큼 책을 빌릴 수 없다.

책의 날 행사 때 도서관마다 아주 오랫동안 연체된 사람의 연체를 풀어주는 은혜?를 베풀기도 한다. 

돈이 아닌 책으로 시간으로.... 꽤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용자는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데 조금의 부담을 느끼고, 결국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배려가 될거니까. 

학교에서도 아이들 책을 연체하면 그냥 연체를 바로 풀어준다.

안 그래도 책 잘 안 읽는 아이들인데 도서관으로 발길마저 뚝 끊어지면 안 되니까. 

학교 도서실은 책도 읽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잠시동안 쉬어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서관도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모.... 그러나, 모든 변화가 달갑지는 않다.

좋은 부분은 받아들이되, 더 피폐하지는 않아야 되니까. 

전자책이 편하고 쓸모있게 잘 구축되어도 종이책의 자리에 쉬이 안착되지는 않을거라는 점이다.

 

나는 공공 도서관에 가입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대개는 일과 관련된) 종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손에 책을 들고 종이를 읽어나가는 일을 내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금세 알아차렸다. 

-데이비드 색스,《아날로그의 반격》-

 

여전히 도서관은 스마트하고 핫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사람의 안내가 필요하다. 

도서관 공간의 활용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지역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복합 공간으로서의 활용도 좋지만, 공공 장소로서의 기능과 본질은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변하는게 아니라 나이들어간다. 나이듦의 그 자리에서 변화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드신 분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훨씬 높다.

효진이가 학교 옆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아이는 그리고.... 도전을 느끼는 것 같다. 저 연세드신 분들도 열심히 하는데... 동기부여도 되고.

아날로그 도서관이 왜 건재해야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세대별 맞춤으로 도서관으로의 변모는 꼭 필요할 듯 싶다. 

 


 

학교 도서실에서 내 업무 아닌 다른 업무로 일하지만, 일상에서 도서관 이용자로서의 삶도 살아내고 있다. 

직접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지 않지만, 스마트한 앱의 도움을 받아 집 옆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통해 책을 빌린다. 읽고 싶은 책은 타관대출로. 

그렇다보니 저렇게 4권의 책 출처가 다 다른 도서관에서 왔다. 

사정이 저렇다보니 기다림이란 시간이 필요하고, 반납 기일은 지켜야하고,

집 옆 작은 도서관으로 책을 찾아갈 때도 맡겨놓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를 잘 맞춰야한다. 

도서관 이용자로서의 기본은 타인을 향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집 거실을 드나들 듯 오며가는 도서관은 내 삶의 소중한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꿈 꾸는 자기만의 방이 있을텐데, 도서관은 모든 사람에게 허용되는 제한없는 자유로운 방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곳이다. 도서관은 살아 숨쉰다. 삶의 친밀한 공간이다. 

친해지면 그 삶까지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누구나 도서관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책 까다롭게 고르지는 않는데,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선물이자 행복이다. 

이 책, 「도서관은 살아 있다」이 그렇다. 

도서관은 한 번 발 들여놓기가 그렇지, 첫 발 디딤 이후엔 발 끊기가 힘들거다^^

삶이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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