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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세상이 화안...해요, 나마스테 | 보물창고 2015-04-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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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마스테

박범신 저
한겨레신문사 | 200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늘진 우리네 자화상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 그럼에도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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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과 '코리안 드림' 속엔 묘한 동질감과 아픔이 있다.

일한만큼 성공이 보장되는 나라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숱한 텃세와 모욕을 감당해야했다.

꿈을 향해 떠나왔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들은 그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무적자들이었다.

 

 

봄 벚꽃이 흩날리고 비에 무참히 쓸려 눈꽃이 된 4월의 마지막 날에.....

박범신 작가님의 장편소설 <나마스테>를 읽었다.

 

 

카밀이 고향 네팔에서 방황했던 젊은 시절 따끔하게 질책을 하며 자신을 세워주고 사랑하게 된 사비라가 한국으로 갔다. 가난한 가족과 친척들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그리고,

'산의 보금자리'란 뜻의 히말라야에서 사비나를 향한 무한한 사랑에 이끌려 한국에 온 남자, 카밀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와 사람에게서 멀어지고픈 한 여자(신주) 운명에 이끌리 듯 카밀과 만났다.

 '세, 세상이 화안..... 해요'라고 말하는 밝고 순수하지만 슬픈 네팔 청년 카밀의 사랑스런 목소리가

신주의 귓가에 맴돈다.

카밀과 사비라가 그렇듯 카밀과 신주도 어떤 운명적인 카르마(인연,업) 맞닿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그들은 엇갈리듯 한국에서 이방인이자 무적자로 힘겹게 삶을 살아나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해하며 사랑하며 위로한다.

 

외국인 노동자, 불법체류, 대대적인 단속, 추방, 나쁜 사장님, 밀리고 떼인 월급, 무시와 냉담함, 너네들과 우리들......... 듣기만해도 불편한 단어들이다. 교만과 우월함이 이 나라에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오로지 희망 하나를 품고 그리운 모국에서 먼 타국으로 일을 하러 온 얼굴이 다른 사람들.

그들에게서 더 이상 한국은 평등한 기회의 나라가 아니었다.

지금도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다름의 편견에 시달려 제대로 인간적인 대우를 못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

<나마스테>에 여실히 담겨져 있었다. 화끈거렸다. 부끄러웠다.

젊은 날 고통으로 점철된 신주네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과 너무 맞닿아 있어서....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며 미국 주류 속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그들이었지만, 그 곳은 그들에게

죽음과 상처만을 돌려주었던 곳이었다.

흑인과 백인의 갈등 속에서 샌드위치가 된 한국인들. LA폭동의 희생양이 된 한국인 이민자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교만과 우월주의가 정당하게 땀 흘려

일하는 순수한 외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게 하고 있다.

 

오로지 사랑을 찾아 생각 없이 떠나 온 카밀이 변했다.

이기적인 욕심으로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아닌 가난하며 힘 없는 이방인들이 함께 모여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닌 떳떳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방법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신주와 딸 애린)을 위해서.....

그리고 대의명분? 위해서 카밀은 분신 자살했다. 카밀을 따라 신주도 함께....

그렇게 서로를 위해 아파했고 행복해했던 카밀과 신주는 사랑스런 딸 애린을 남겨두고 신의 땅 히말라야 성지 '카일라스'를 향해 나아갔을 것이다.

 

순수한 모습으로 세상이 화한... 해요. 라고 신주에게 첫 말을 했던 카밀의 또다른 정신적 육체적 힘겨움이 느껴졌다. 네팔에 남겨진 그리운 가족들과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딸 애린과 신주.

이국땅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부담감들이 그 말들과 오브랩되어 더 아프게 다가왔다.

세상이 캄캄해요... 라고 신주에게 힘겨움을 토로했던 마지막 말들 속에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보며

마음속엔 왜?왜?왜? 라고 질문을 한다. 불명예스러운 어글리 코리안~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회, 너그럽지 못하는 사회, 올바름과 그릇됨을 분별치 못하는 사회,

정의가 실종 된 사회.... 무엇보다 편견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를 보았다.

그들이 구호 삼아 불렀던 'WE Love KOREA'....

내심 미안하고 얼굴이 화끈거려지는 이유다.

 

박범신 작가님의 글에는 이렇듯 '사람' 이 들어있다.

기형화 된 사회 속에서 마냥 고인 물이 아닌 그럼에도 펄떡펄떡 살아움직이는 사람들.

생각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지성인이라 부른다.

깨어있는 지성인들이 침체되고 노후된 사회 곳곳에 많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어디에서든 '나마스테" 행복 바이러스가 퍼졌음 좋겠다.

 

 

 

 

*나마스테는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해지세요, 다시 만나요....

  광범위한 뜻을 가진 네팔말이다.

  만남의 의미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 아름다운 다리를 놓는 소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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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소소한 풍경...... 왠지 낯설다 | 보물창고 2014-06-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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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소한 풍경

박범신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박범신 작가님 책은 어떤 면에서 조금 낯설고.... 그럼에도 파격적이다..... <소소한 풍경>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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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님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기대가 된다.

하지만 선뜻 사지는 않는다. 박범신 작가님 책이라 하더라도 마음이 가야되는 법^^

마음이 가야된다..... <소소한 풍경>은 보고 싶었다. 일단 책 제목이 낯설지 않기에....

이런 평범하면서 낯설지 않음은 박범신님의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이건 뭐지?

하는 궁금함 때문이다. 너무 많은 궁금함을 품었을까? 어느새 시간은 흘러갔다.

그리고 친한 동생(위풍당당 쏭이)이 이 책 <소소한 풍경>을 선물로 보냈다^^

서점에 갔는데 박범신 작가님의 <소소한 풍경>이 눈에 띄었단다.

박범신 작가님을 좋아하는 줄 알고 언니 생각이 나서 샀다네^^

쏭이에게서 받은 박범신 작가님의 책이 여러권 있는데.....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고 자꾸 받기만해서 미안하기도 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읽기 시작.... <소소한 풍경>이다.

 

 

 

 

책 제목에서처럼 그저 그런 일상적인 소소한 풍경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관계들이 설정되어 있다.

사건의 발단인 우물과 데스마스크...... 그리고 인물들 내면의 선인장과 가시.....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혼연일체인 덩어리......

우물 속에 한 남자가 죽었다. 발견된 데스마스크를 중심으로 용의자들로 지목된 두 여자.

두 여자와 한 남자는 남자가 죽기 전까지 잠시 동안 함께 살았다.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 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사랑을 받으려고도 사랑을 하려고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깐....

각자의 삶을 살다가 우연처럼 함께 살게 된 관계라면 말이 될까?

뭐라고 딱 규정짓기 어려운 관계였다.

그들은 모두 마음 속 한 켠에 상처와 힘겨움으로 점철 된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

어떤 누구도 그들 각자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 왔는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만의 은연중의 불문율이었다.

어쩌면 그들 각자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겐 제 육체를 지키기위한 선인장의 가시마냥 안으로만 삭여야되는 슬픔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상실감과 허무감이 느껴지는 것은 뭘까?

읽으면서 희뿌연 어슴푸레 연기만이 공존하는 것 같은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또 뭘까?

상처받고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결국 남자는 죽음을 택했다.

이것도 이미 그들에겐 짜여진 각본이 아니었을까?

머물지 않고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다.

혼자 사니 참 좋아.... 둘이 사니 더 좋아.... 셋이 사니 진짜 좋아......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한 덩어리였는데, 이 덩어리가 어설프게 으스러지는 것을......

결국 누군가의 떠남으로 셋이 서로 한 덩어리가 될 수 없음을.......

그래서 결말은 더 싸~해진다.

남은 그녀들. 이젠 그녀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젠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관계로....

그리고..... 불완전한 덩어리가 아닌 오롯이 하나의 완연한 인격체로......

정말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다시 그 풍경들이 낯설어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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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도대체 뭐길래.... | 보물창고 2014-04-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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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억만장자의 식초

벤자민 월레스 저/박현주 역
예담 | 200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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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식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에 얽힌 비밀과 일화들, 거짓에 대해 파헤친 미스테리한 논픽션이다.

논픽션이라.... 허구가 아닌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책이 내용면에서나 의미하는 면에서나 가볍지가 않다.

와인처럼 중후함과 그 이면의 신비함이란 정서가 책 구석구석 흐르는 듯 하다.

책 뒷면의 저자의 감사의 말이 몇 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책 <억만장자의 식초>가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면서 책 속의 실제적인

주인공들과 조연들이시다.

와인’...... 범상치 않다.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사치와 탐욕의 결정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 부유층이나 특권층, 고관대작이 아닌 이상 우리네 일반인들이 그 세계를

이해하기란 힘들겠지. 와인이 지금 그 세계 사람들의 중심축에서 소용돌이친다.

 

“1985125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을 가득 매운 입찰자들의 관심 속에 있는 와인.

희귀 와인 수집가인 로덴스톡이 파리의 지하 저장소에서 발견했다는 비밀스런 병.

바로 낙찰가 156천 달러로 와인 경매 사상 최고가의 귀염을 받은 와인.

 

바로 1787년산 샤토 라피트(현재 샤토 라피트-로쉴드)

 

토머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 소유로 추정된다. 낙찰자는 미국의 잡지 재벌 포브스 일가.

그러나 곧 이 와인이 가짜라는 소문이 일어나고 영국 최고 와인 경매사인 브로드밴트와

보로도 1급 샤토의 주인들... 와인계 명사들이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page.jpg

 

 

 꽤 긴 시간을 두고 읽었지만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생소하면서도 감히 범접하기 힘겨운 와인이란 고급스런 술에 대한 배경지식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알아가는 재미를 던져주었다.

특히 와인속에 들어있는 유,무형의 의미들은 상상력 이상이었다.

와인 1병 속에 오래된 숙성과정을 거치며 농축된 긴 기다림과 시간의 역사가 숨쉬고 있었고,

그 오래된 와인(빈티지)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을 보았다.

어쩌면 논란이 된 1787년산 샤토 라피트도 진짜냐 가짜냐 이전에 사람들의 욕심에서 파생된

부산물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그리고 200년이 지난 시간들의 의미와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소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기의 보물이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와인은 정말 딴나라 사람들의 전유물으로 생각했을 것 같다.

하루하루 살기에도 바쁜데 왠 와인타령??? 맞지 않는 옷이라서^^

그런데 책 속의 와인은 사람들의 이기심과 탐욕이란 겉치레를 빼면 참 매력적임엔

틀림없는 음료()일 듯 하다.

왜냐구? 책 속 와인을 음미하는 표현들이 참 탁월하면서도 놀라우니깐....

어떤 음료가 이런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싶다.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었다. 환상적인 색깔, 따뜻하고 희미한 튈레와 같은 색...

오래 된 와인을 맛보는 건 나이든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과 같군요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들이 흘러넘쳤다.

와인이 주는 이런 황홀함 때문에 사람들은 열광하는구나!!!

와인의 역사와 그 진한 깊이와 오래됨이란 빈티지는 와인의 태고적 가치를 높여주는 그야말로

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수집 취미와 귀결됨을 또다시 느끼게 된다.

 

<억만장자의 식초>는 광활한 대서사극 한편을 보는 듯 하다.

얼마나 많은 문학적 지식들이 결합되어 있는지.....

쉽게 읽혀지고 와닿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 애호가들에겐 와인 지침서가 될 것 같은데, 와인 경매사나 중간 수집업자들에겐 왠지

거나하게 푸대접 받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그렇겠지.

와인문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들을 알게 되는 기쁨이 책을 통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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