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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까칠한 도보여행자의 익살맞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발칙한 빌 브라이슨 2020-11-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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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빌 브라이슨 저/김지현 역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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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를 안지 꽤 시간이 흘렀다.

수더분한 외모에 꼭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을 풍겼는데......

입담은 더 장난 아니다. 박식한 척 하는건지 허풍쟁이인지 난감하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 쎈 언니가 있다면, 모르긴해도 이 아저씨는 분명 쎈 아저씨 축에 들어간다.

절대 말에서 꿀리지 않는다. 재담꾼이라 하지.

까칠하면서도 할 말, 하고 싶은 말 다 풀어놓는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쌉싸름한 영국 여행기

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이다.

까만 글만 있는 여행기는 이 아저씨 책이 독보적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나름 편견을 가진다.

사진이 글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책은 여행기가 아닌 카탈로그 아닌가?

사진에서 주는 위로가 있고 감흥이 있는데, 내가 너무 재단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일 뿐인데.

여행 작가의 책을 읽음으로 함께 여행하는 착각을 한다.

보이는 사진 속에서 시각화됨으로 여행에 대한 로망에 불 지피고, 쓰여진 글을 통해 상상한다.

여행 작가와 더 깊이 밀착된 느낌을 받는다.

미국 횡단과 유럽 산책을 이미 함께 동행한터라 빌 브라이슨의 익살맞은 이야기가 더 기대되었다.

물론 다른 책들도 빌 브라이슨의 해박한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의 작가가 유럽을 여행하다 유럽의 매력에 빠져 20살때 부터 20년간 영국에 거주했다.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영국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쓴 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이다.

1975년에 처음 와서 1994년 20년이 지나고서야 영국을 제대로 둘러본다.

처음 밟은 땅, 남부 지역 도버에서부터 시작이다. 20년이 흘렀지만 옛 모습 그대로인 곳도 있고,

많이 개발되어서 흔적없이 사라진 곳도 있다. 20년 만에 제대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영국 곳곳을 누빈다.

"나는 심란한 마음으로 거리를 걸었다. 내 기억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곳이 이렇게 낯설어졌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도 이 발칙한 아저씨를 처음 알았을 땐 30대였는데, 지금은 40중반이다.

같이 나이 먹어가는 처지가 되었다. 그 때 읽었을 땐 마냥 웃겼는데, 지금 읽으니 느낌이 조금 다르다.

이제 제대로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다.

 

낯선 땅에 와서 낯선 사람들과 부딪히고, 같은 영어 문화권인데도 언어의 결도 조금씩 다르고,

무엇보다 삶의 방식이나 문화가 다르니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럼에도 특유의 입바른 소리와 익살맞은 이야기로 감정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모습이 곳곳에 담겨있다.

여행하는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 더 좋아진 곳은 엄지 척, 더 나쁘게 변한 곳은 아쉬움이 묻어난다.

지도 하나만으로 20년 전의 기억의 흔적을 찾아가는 모습은 당당하기까지 하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제법 읽었으면서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가 진정 도보여행자라는 사실에 감탄이^^

책 곳곳에서는 몇 마일(몇 Km) 걸었다는 언급이 계속 되었다.

하루에 기본적으로 적게는 5,6마일(8Km~10Km)를 걸었음은 그를 '걷기 예찬론자'로 불러도 될 것 같다.

물론 빠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편하게 되도록이면 여러 군데를 두루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여행자들은 대개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빌 브라이슨의 사소한 행동들?도 이해된다.

그 마음 중심엔 하룻밤이나 며칠 지낼 곳으로 싸고 안락하고 부족하지않게 잘 구비된 방이 있다면 금상첨화~

하루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여정을 제법 그럴듯한 선술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 마무으리~~~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이 몸으로 겪고 체험한 소중한 여행기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살지만 자기가 태어난 곳 이외의 지역은 평생 가보지 않은 낯선 곳이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부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본 적이 없었다. 아비토끼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방 여행자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더 잘 아는 것과 통한다. 빌 브라이슨이 그렇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고 체험한 영국은 영국 사람들보다 더 영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20년이란 시간 너머 여행지의 민낯과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날 것 그대로의 여행기라 재밌다.

다시 한번만 더 '영국 최대' 라든가 '영국 최고'라는 표현을 사용한 전단지를 보면 당장 그 곳으로 달려가
방화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놓고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지독하게 조촐하다. 
장황하게 늘어놓은 특색있는 명소라는게 '공짜 주차장' '선물가게' 그리고 늘 빠지지않는 창의력을 위한 
'놀이공원'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꼴랑 정글짐 하나와 스프링 달린 플라스틱 동물모형 두어 개가 전부인

사진을 실어놓는 아둔함을 보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런 곳에 대체 누가 가지?

정말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p193~194)

특히, 빌 브라이슨의 모든 책에서는 발음과 억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영국식과 미국식으로 조금씩 다르기에 언어적인 해학이 많은 것 같다. 빌 브라이슨식 유머!!

능청스럽고 익살맞고 넉살이 좋을만큼 음흉하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언어에서 오는 억양의 차이다. 자존심 센 영국인들의 비위를 건드리기도 한다. 위험한데??

아마 영국인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빌 브라이슨을 욕할지도 모른다.

뭐 욕해도 우리의 까칠하면서도 발칙한 아저씨는 귓등으로 듣겠지만....

그래도 영국에 20년 동안 살았다고 영국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 그래서 달콤쌉싸름하다.

사람이 칭찬하는 소리는 잘 잊어버리고 듣기 싫은 말은 귀가 뻥~ 뚫리는 법이니까^^

 

빌 브라이슨의 여행지 중 '버지니아 워터'가 있다.

작가도 버지니아 워더가 재미난 곳이고, 매력이라고 했다.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이었을까?

그 곳은 이상하면서도 마음이 닿는 곳, 특히 그 곳 사람들이 그냥 좋은 느낌!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당시 버지니아 워터에 특별한 마력을 더해준 건 따로 있다. 정신병자들이 마구 돌아다닌다는 점이다. 
제 아무리 머리가 혼탁하거나 걷는 모양새가 엉성하고 주춤거려도, 혼자 뭐라뭐라 중얼거리고 다녀도,
잘 가다가 갑자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도, 완전히 정신이 외출한 사람이 보이는 징후 수백 가지를 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마음을 헤매고 다니다 얌전히 요양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매일 예상치 못한 재미를 주며 싸구려 담배나 사탕 종류를 사고 있는 정신병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차를 마시거나 가냘픈 목소리로 힘없이 뭔가 항의하고 있는 정신병자를 만날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버지니아 워터는 영국에서 가장 특이하고 별난 지역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미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이 똑같이
섞여 지내기 때문이다. 
상점주인들이나 지역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보이는 태도 역시 정말 존경스럽다. 
그들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듯 지냈다. (p113~114)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데..... 정신병원을 짓는다하면 피켓 들고 현수막 걸고 난리날거다. 땅 값 떨어진다고.

특수 학교가 들어선다고 하니 거세게 반발하는 지역주민들, 그리고 무릎 꿇은 장애 아동 엄마들의 호소.......

저 부분을 읽으니 생각이 많았다. 성숙한 인간과 인간의 격이란 것이 있구나!!!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든 다 비슷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곳도 있구나 싶다.

최소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와 양심이 있는 곳은 특별하고 다르네. 그 마인드 자체가 부럽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국 특유의 이슬비는자욱하게 허공을 메우고 있으면서 암암리에 사람들의 정기를 빼내가곤 한다.

성공적인 도보여행의 비결은 언제 멈춰야만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데 있다."

변덕스런 영국 날씨는 여행자들을 힘들게 한다. 햇살이 좋은 날도 있지만 갑작스레 내리는 빗줄기에

황당한 경우가 여러번이다. 이 낯선 곳에서 비를 영접하는 일은 여행자들로서는 매번 적응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럴 땐 잠깐 걷기를 멈추고 빠른 교통 수단으로 대체해 머물 곳을 찾아야 한다.

도보여행자들의 융통성이 필요할 때이다. 오래 길게 재미있게 여행을 끝까지 하려면.

아,.... 늘 500페이지의 긴 이야기를 보고 있는 발칙한 도보여행자의 '찐팬'으로서 그의 이야기는 매번

흥미롭다. 배꼽 잡으면서 이제 웃지는 않지만, 흐뭇하게 킥킥거리면서 본다. 몇 페이지 남지 않음에 아쉬워한다.

그래서 또 다음을 기대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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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 | 발칙한 빌 브라이슨 2017-01-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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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블로그 결산 참여

[도서]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빌 브라이슨 저/박여진 역
21세기북스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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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아재에서 꽃할배로...., 입담, 여전하시네요^^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랜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빌 브라이슨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발칙한 아재의 거침없는 입담, 여전하신가요?

여행기인데 역시나 여전히 그림 한 점 없다. 글자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뤘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음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여행 작가란 타이틀 때문이다. 절대 속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여행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을 꼽고 싶다. 거기에다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나오는 유머와

위트는 타의추종을 부러워한다. 빌 브라이슨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다^^

 

 

미국과 유럽산책 여행길에는 아주 재밌게 무임승차해 둘러봤는데 영국산책 길은 따라가지 않았구나.

유럽을 여행하다 영국의 매력에 푹~ 빠진 빌 브라이슨 아재.

20살때부터 20년을 거주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15년을 살다, 영국으로 돌아와 영국 시민권을 획득하고 다시 2번째 영국을 여행한다. 책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이다.

 

 

이 두번째 여정은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발칙함의 강도가 약해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그의 입담이

전혀 재미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뭐랄까? 좀더 깊이가 느껴지는 여행같다.

책 앞표지에서 느껴지듯 밝고 화사함이 느껴진다. 아재가 아닌 이젠 덥수룩한 멋쟁이 꽃할배로 변신^^

투덜거리고 까칠하기는 여전하지만...

 

자칭 '브라이슨 길'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남쪽 보그너레지스에서부터 북쪽 케이프레스까지의 여정.

아무런 편견없이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지를 보기위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그러나 뭐 여행이 세워진 계획대로만 되어지나? 15년전 추억들이 2번째 여행에서도 밟히는 법.

기억을 더듬어가며 꾸역꾸역 그 곳을 찾아간다. 그러나 다시 찾은 그 곳은,

~사라지고, 없어지고, 해체되고, 문을 닫고, 변경되고... 아쉽고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들을 얹는다.

전작의 여행기들보다 감수성 짙은 문체들이 많이 엿보였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마을들, 걷기 좋은 푸른 언덕과 자연 풍광이 빼어날 정도로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황금빛 해변이 돋보이는 마을, 소담한 아름다운 정원... 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영국 시골 마을들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다.

 

낯선 곳에 대한 편견을 깨게 만드는 입담은 역시 해박함이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그 곳의 역사와 인물들, 정치적 문화적 상황들을 꿰뚫고 있다.

무분별한 도시계획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생각들까지 엿볼 수 있었다.

아, 이 발칙한 꽃할배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왜 그가 영국의 매력에 푹 빠졌는지 브라이슨 길을 함께 여행하면서 조금은

알겠더라. 전반적인 영국에 대한 앎에서 애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에서 '브라이슨 길'을 알차게 체크해가면서 동행했다.

뭔가 알맹이 가득한 여행같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아닌 덜 알려진 영국 시골의 풍경들에 덩달아

매료되었다. 아름다움은 꼭 화려한 곳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냥 머무는 곳에서의 커피 한 잔과 그 풍경들을 오롯이 음미할 수 있어도 그 여행, 멋지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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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과 함께 한 미국횡단기,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 발칙한 빌 브라이슨 2015-11-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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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저/권상미 역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우리의 발칙한 아저씨의 입담은 여전히 구수해~~~~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여행 작가’란 별명을 가진 빌 브라이슨.... 실망시키지 않으시네요^^

유쾌함도 전염되나보다. 밋밋하게 본 책이 아니라 아주 아주 재밌게 보았다.
특유의 위트와 유머라면 따라오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 빌 브라이슨의 책,
또 다시 입증 완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은 기억들이 많은데,
빌 브라이슨의 입담 때문에 피식~~ 웃음이 아니라 박장대소를 했다.
빌 브라이슨은 여행 작가란 명성답게 여행기를 많이 썼다. 그 여행기들의 제목을 보면 거의 이 형용사가 붙는다. "발~ 칙~ 한~" ’발칙하다’는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란 뜻인데......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학’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국산책’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산책’ ......... 왜 좀 자극적인 이 용어를 썼을까?
빌 브라이슨만의 특유한 문체에서 느낌이 온다. 대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여행기들은 아주 많다. 그 여행기들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사진과 느낌의 밋밋함이 전해진다. 그 많은 여행기들 속에서 좀 차별되고 눈으로 보암직도 하고, 읽고도 싶게끔 만든 요소들이

그의 여행기 속에 들어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의 이 여행기는 사진은 한 장도 들어있지 않았다.

활자화 된 글만이 3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자칫 지루하기 쉽고 언제 몇장 읽고 손에서 놓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입담이 더해지면 밋밋했던 여행기가 반짝 변신을 해서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더라....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20년만에 돌아와 어머니가 빌려주신 툴툴대는

고물 자동차를 몰고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 속의 여행을 떠난다.

동쪽으로 다시 서쪽으로 미국 38개주를 둘러본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자락으로 남은 가족끼리의 여행에서 언제나 단골메뉴는 ’아버지’였음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가더라도 비용이 든다 싶으면 그 여정을 취소하고 박물관 주변의 다른 곳으로 차를 돌리기

일쑤고, 표지판을 보고 가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길을 묻지도 않고 혼자만의 판단으로 갈데까지 간 후

길을 잃어버리는 일은 다반사고, 피곤한 여정 후 잠자리를 위해 모텔이나 호텔에 가야되는데 꼭 뭔가가 부족한 허름한 곳만 들어가고,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도 한 몫 하는데 그 즐거움조차 없었던 여행...
괴짜? 구두쇠? 발칙한 아버지? 아이들보다 더 민감한 아버지?를 둔 작가의 복(?)이라 할 수 밖에 없겠지.이렇게 묘사된 작가 빌 브라이슨의 아버지는 진짜 요즘 시대로 치면 천연기념물은 되고도 남을 분 같다. 

가족 여행은 모두다 즐겁고 행복해야 되는데, 작가의 기억 속에 여행은 엉망진창으로 얼룩진 여행의 파편들만 남았으니,
이런 점 때문에 빌 브라이슨이 다시 그 유년의 추억을 더듬어 진지하게 여행의 참 묘미를 느끼며 들여다보며, 혹여나 어릴적 함께 한 가족여행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찾고 싶어서 계획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

빌 브라이슨 작가의 특유한 입담은 말 하기 좋아하는 아버지를 쏙 빼닮은 것 아닐까???
그래서 여느 여행기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
솔직함 감정들과 심기 불편한 감정들 여행기에 다 들어있고, 큰 그림 그려진 미국이란 나라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느낀 감정의 기록들은 어릴때 나름 생각했던 미국과 차이가 나는 것에 연민의 감정도 녹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건물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변함에 대해 아쉬워 하는 부분들도 있고.....
화려한 미국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곪아터진 미국에 대해 거침없이 미주알 고주알 입 바른 소리를 하며

펼쳐보이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모국인 미국을 더 사랑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몇번 국도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만나게 되는 州마다 역사적인 사건의 장소였고, 어떤 역사적인 인물이 있었는지 부가적인 설명을 곁들인 그만의 독특한 어조는 나란히 함께 여행하며 배워가는 기분이랄까?
와~~ 와~~ 탄성을 지르며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것만 같다.
우울했던 마음들 급 유쾌하게 만드는데는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만한 책 없을 것 같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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