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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 ▶2021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사랑을 그대에게♥ | 지혜의 샘 ▶2021 2021-1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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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나태주 저
시공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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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시를 읽으면서 느낀다.

올해로 77살의 시인에게 여전히 사랑은 '풋풋함' 그 자체였음을 확인했다.

나태주 풀꽃 시인의 시집,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아...... 설레임 가득한 사랑 편지를 받은 듯 미소지어진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언어를 마음에 품는다!

가슴 언저리에 음절, 단어, 문장이 들어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음에 닿는 말이 되고, 노래가 된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립다. 보내지 말 것을.....

어쩌면 상투적인 이런 표현들,

머릿속에 맴돌던 말들,

그러나, 오늘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채 무심하게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면 후회가 될 것을....

젊은 사람도 쉬이 건네지 못할 말들을 

70대의 시인은 아주 자연스럽다. 

아.... 이런 감성은 어디 가서라도 못 배울 것 같은데.

말하듯이 시를 쓰고,

같은 것을 보되, 다르게 보는 시선이 부럽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만히 자세히 본다는 그 자체가 좋다. 

발걸음 멈추는 그 잠깐의 시간에 마주하는 풍경에 마음을 줄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한 일임을 요즘 많이 느낀다. 

잠깐, 멈춤의 시간에 행복해지기를 빈다.

 

사랑

둘이 눈을 마주 보고 있었다

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점점 너의 얼굴이 흐리게 보였다

왜일까?

실은 내 눈에 더 많은 눈물이 

고여 있음을 내가 몰랐던 거다. 

 

평범한 언어 속에 뭉클하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말이 詩,

이런 詩를 매일 하나씩 마음에 새긴다면

그 곳이 천국!

 

산행

급하게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오는 길과

천천히 올랐다가

급하게 내려오는 길

둘 가운데서 내가

선택한 길은

천천히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오는 길

그 길에서 나는

초록색 바람을 만나고 싶고

은빛 새소리 보랏빛

제비꽃을 만나고 싶다

마침내 황토 빛 황홀한

노을에 가슴을 적시고 싶다

저만큼 앞장서 가는 너의

둥근 어깨를 보고 싶었다. 

 

문득, 사랑이란

다른 곳을 보고 다른 방향으로 가지만

마음 맞는 어느 지점에서 

서로를 뭉클하게 알아본다는 것.

따로 또 같이~!

 

그리고....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웃어야겠다. 

웃으면 웃을 일도,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는

평범하지만 신비한 마법의 주문!

그 오묘함을 믿는다^^

 

비 온다. 

풍경이 잠잠하다. 

마음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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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건네는 위로」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다 | 지혜의 샘 ▶2021 2021-11-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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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건이 건네는 위로

AM327(김민지) 저
미래의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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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되었지만, 나의 메모 사랑은 빛난다.

'습관화'란 말 대신 '물들임'이라 말하고 싶다.

시간의 물들임....... 빛바랬지만 소중한 내 삶의 흔적들.

그 삶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책장 한 켠에 시간 속에서 나와 머물렀던 흔적이 고스란히 꽂혀있다. 

30년 이상이 된 노트와 일기장, 파일.......

 


 

어렸을 적부터 할머니 따라 교회를 다녔다.

초등학교 때는 그냥 무작정 마음내키는대로 들락날락했고.

중,고등학교 때는 홀로 외톨이 믿음이지만 신앙생활 나름 열심히 했다.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 설교 말씀 메모를 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에 집에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부모님이 자주 다투셨기에 마음이 허해서 날마다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을 다독였다.

책을 읽고 정리하고, 신문 사설을 오려 스크랩하는 것도 왜 그렇게 좋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나는 평범하면서도 특이했다. 

어쩌면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메모하는 물들임이 삶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런 소탈함과 평범함을 즐기는 내가 담백하니 좋다. 

 

책「물건이 건네는 위로」를 읽었다. 

오늘이 소중해지는 애착 사물 이야기....... 끌렸다. 

그런 사물이 은연중에 내 삶과 내 시간과 함께 했으니까.

한편, 물건과 위로란 단어에 미소가 번지면서 아려오는 이 두가지 마음이란??? 

사람에게서 받아야 될 위로와 표현해야 될 감사가 아닌

물건에게서 받는 감정의 온도가 낯설다.

저자의 애착 물건에 대한 기억이 때론

따뜻하게, 아련하게, 슬프게, 행복하게, 위로로 버무려져있다.

애착 물건이 있음은 회상이면서 추억이다.

좋든 좋지 않았든 어쨌든 지금의 나를 있게 했고,

또 오늘이란 시간을 살아내게 하는 힘이 되게 하는 건 분명하다. 

 


 

덩달아 애착 물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들이 생각났다.

과거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현재의 시간과 함께 하면서 소중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이 책 「물건이 건네는 위로」를 통해 소환된다.

 

식물을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탐 낸다. 

기다랗게 자란 잎을 다시 떼어내어 빈 화분에 삽목을 해주고,

반들반들 파릇파릇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을 보며 뭉클해한다.

손으로 잎을 쓰다듬으며, 예쁘게 잘 자라주었구나! 

그 앞에서 쪼그려앉아 칭찬해주는 내가 있다.

생명을 키우는 일은 사소하지 않다. 

 

나는 알록달록 문구류가 너무 좋다. 

일하는 곳에서 내 눈에 잘 보이는 자리에 늘 있다. 

아이들이 탐 내는데, 다른 것은 아낌없이 줘도 저 문구류는 절대 안 준다. 

7년 동안 방과후학교 업무를 하면서 나와 함께 한 아이들이다. 

아마 몇 년 뒤 다른 학교로 옮기더라도 꼭 가져 갈 나의 애장품이다. 

사람들은 저게 뭣이 그렇게 소중할까? 싶기도 하지만.....

 

책장 가득 책도, 탁상달력도, 향기볼펜도, 5년째 쓴 가계부 등 

모두 내 손에 익숙했고 정 들었던 물건들이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새삼 내 삶 속에서 있었던 것 처럼 당연하게 생각했던

물건들이 합창하듯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든, 필요에 의해 함께 해왔던 것들인데....

그랬구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구나!

모두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다. 

유무형으로 서로에게 닿는다. 

 

어딜 가든 책 한 권은 늘 가방 속에 넣고 다닌다. 

오래된 습관이자 시간으로 맺은 친구이다.

그냥 맨 손으로 어딜 나간 기억은 없다. 

익숙했지만 소중한 줄 몰랐던 물건을 새롭게 보는 시선이 필요할 듯 싶다.

다정하게 이름 부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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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나」식물세밀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다 | 지혜의 샘 ▶2021 2021-11-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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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식물과 나

이소영 저
글항아리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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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고 자라는 생명이 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호흡하는 생명은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

특히, 해마다 계절마다  환경이 다른데도 피어나는 식물은 나에게 반가움을 안겨준다.

하나씩 이름을 알아갈수록 더 궁금해진다.

그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눈에 띄이면 이름을 불러준다.

3월, 봄꽃처럼 화안한 아이들을 만나고 그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계속 이름을 속으로 되뇌인다.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도 좋고, 너도 좋으니까^^

만난 식물을 그림으로 계절의 어울림과 함께 표현하면 얼마나 좋을까?

쉬이 잊어버리지 않을텐데.......

내가 그린 식물 그림 들여다볼수록 처음 만났던 그 감흥들을 느낄 수 있을텐데......

새롭거나 애틋하거나 등  [식물과 나]의 만남이 그 자체로 의미있는 스토리가 될텐데.....

그림 그리는 것에 영 소질없는 나를 탓해보게 된 책, 「식물과 나」이다. 

 

식물세밀화가, 들어봤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직업군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네 개인의 삶과 이어주는 접점이 없으니까. 

이렇게 책을 접하면서 나와의 접점을 찾아간다.

어떤 접점이냐고? 식물에 관심이 있다는 것.

비록 봄여름가을겨울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 풀꽃과 들꽃 이름 몇 개 알고 있지만

그 식물에게 이름을 불러줄 수 있음에 관심의 첫 시작이라 생각된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당황하지않고 이름을 불러줄 수 있다는 것....

식물세밀화가는 못 되더라도 식물을 조금이라도 아는 것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식물세밀화를 그리지 않았다면

꽃과 수술의 개수를 일일이 헤아려보거나 자세히 들여다 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 일을 하며 안을 들여다볼수록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특별하고 희귀한 존재가 아닌

평범하고 보편적인 존재의 가치와 아름다움도."(78쪽)

 

 

식물세밀화가는 식물의 피고 지는 한해살이와 함께 한다. 

봄여름가을겨울에 피어나는 식물을 유심히 관찰한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잎이 돋아나고, 씨앗이 영글고, 뿌리의 뻗힘까지

모든 식물들의 시간에 식물세밀화가가 맞춰야한다.

적당한 때를 넘기면 몇 년을 기다릴 수 있다. 

모든 식물의 생태를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한 책임을 맡은 사람이 식물세밀화가란 생각이 든다. 

때마다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생명의 오묘함과 신비와 뭉클함을 느낄 수 있다. 

 

책 「식물과 나」를 읽으면서 나는 내 주변을 자주 두리번거린다. 

내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식물이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데, 키우기까지 한다. 

푸릇푸릇한 식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그 자체가 좋아서. 

오늘 피고 지는 수많은 들풀과 들꽃이 

맞지않는 척박한 땅에 뿌리내려 환경에 적응하고 반응하면서 

자기의 몫을 살아낸다. 

 

"우리 집의 사철을 어떻게 꾸밀까 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계획을 하는 즐거움에 의욕이 솟아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한 사람의 원예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원예대백과>

 

식물세밀화가가 시간을 들여 관찰해서 그린 식물의 기록이 다정다감하다.

다른 식물도감을 펼치지않고도 보는 재미가 있다.

식물의 이름만 알았는데 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을 알게 되고,

민감한 기후나 토양의 변화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모습에서 강인함과 애틋함을 본다. 

 

 

"식물마다 다양한 털을 갖게 된 이유는 식물의 형태만큼이나 제각각이지만,

대개는 스스로 열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만지고 먹을 때 따갑고 까슬거리는 복숭아털이지만, 그 털이 식물 스스로 열매를 보호하는

장치라는 것을 알면 무턱대고 싫어할 수 없게 된다.

오히려 촘촘하게 난 털을 보면 그 털을 뒤집어쓴 식물이 안쓰럽고 가엽게 여겨질 때가 많다. 

식물의 형태는 언제나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말해준다."(113쪽)

 

「식물과 나」책에서 '복숭아털을 만지며' 이 부분이 특히 좋았다.

'복숭아 털' 하면 알레르기로 바로 이어지는 그릇된 편견이었다. 

자신의 과육을 보호하기 위한 복숭아털이 없다면 맨들맨들 보드랍고 달콤한

복숭아 맛을 제대로 음미 할 수 없겠지. 이제는 다르게 본다.

조금이라도 흠집 있고, 보기에 안 좋은 열매들은 그 생김새에 이유가 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미워할 수 없는 뾰족가시이다.

 

시간이 안 갈 듯 하면서도 어느새 겨울에 접어들었다. 

활발했던 생장은 멈추고, 안으로 깊숙이 웅크려야되는 시간이다. 

화려하게 피워낸 시간도 있었지만 보통의 날처럼 평범하게 존재했던 시간들이 더 많았다. 

그 평범했던 시간도 충분히 가치있었고, 빛 났다. 

식물의 사계와 함께 내 삶도 잠잠히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시간이 모여 계절을 보내고, 돌아보니 삶의 흔적이 되었다. 

 

쪼그려 앉아서 작은 풀꽃을 들여다보았던 시간도 생각난다. 

지금은 추워서 땅도 흙도 얼지만.... 그 속에 생명이 여전히 자라고 있겠지.

안 보인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니까.

식물은 자연스레 시간에 그 흐름을 맡긴다. 

나도 시간 속에 내 삶을 맡긴다. 

겨울이지만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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