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꿀꿀이엄마책방_책이 빛나는 밤에
http://blog.yes24.com/magicflour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앨랑
독서 1914권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45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엄마의작은방]
[엄마의큰방]
나의 리뷰
[최근리뷰]
[yes이주의리뷰 당선]
[yes서평단리뷰]
[앨랑의 ☆5개 도서]
[심리+자기계발]
[건강+요리+여행+실용]
[문학_에세이]
[문학_소설,시]
[육아+교육]
[아이책]
[사회+역사]
[경제+경영]
[인문+철학+종교]
[과학+건축+예술]
[어학+원서]
[수험서]
[기프트]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뚜껑이 재활용이 안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수많은 책 속 문장 중.. 
포장부터 남다른 의미.. 
우수 리뷰 선정되신 .. 
새로운 글
오늘 12 | 전체 36303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아이가 자주 웃은 날이 좋은 날이다(화안내고아이키우기_소재은) | [앨랑의 ☆5개 도서] 2018-10-10 18:52
http://blog.yes24.com/document/1075059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화 안 내고 아이 키우기

소재은(스위제니) 저
일월담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목    차

 

  <1장 : 엄마와 아이의 화에 대한 말들

         - 부모:무한 권력자의 쾌감,

         - 아이:엄마가 천사 얼굴로 사랑할 때까지 기다림

  <2장 : 화 안내고 아이 키우기 준비하기 

         - 화를 안내야 하는 이유와, 짜증, 신경질, 떼 구분과 대처법 등

  <3장 : 화 안내고 아이 키우기 시작하기>

        - 분노 조절에 필요한 연습, 밥 안 먹는 아이 화 안내고 키우기

  <4장 : 화 안내고 키우기 할 수 있을까> 

         - 너무 늦은 엄마들을 위한 조언, 이 방법으로 달라진 아이들

 


 


 

책의 초반 위의 문구를 보고 그야말로 빵터졌다. 맞아맞아맞아!!! 이러면서.

 

하지만 곧 이어 씁쓸해졌다. "일하기 싫어"라는 말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웃으면서,

주부가 저 말을 하면, 엄마가 저 말을 하면, 쉽사리 게으르고 생각없는 이미지로 읽혀지니까.

강요된 모성과, 일말 집에서 노는 주부 혐오증은 아이를 둔 많은 여자들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왠지 24시간 ATM마냥 사랑을 끊임없이 인출해야 하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벙어리귀머거리장님 3년론처럼 3년은 집에서 키워야할 것 같은 강박 심리에 시달려야 하며,

내 이름은 지워지고 아이 이름 옆에 Ctrl+V처럼 붙는 누구 엄마가 되는게 당연한 이 사회 속에서 '화'가 안 나는게 정상일까? 

 

이 책도 혹 그런 모성의 강요 책은 아닐까 걱정도 하면서 그런 '쌓인 화'를 어쩌면 다독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들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솔직히 우리 아이는 천사 중의 천사다.

 

50일부터 밤잠을 잤고, 낯가림 거의 없이 다른 이들에게도 빵끗빵끗 잘 안기며, 친구가 장난감을 뺏으면 울지도 않고 바로 다른 장난감을 찾으러 가고, 어쩌다 우는 울음끝도 짧아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으며,'카드 환영'을 내 건 과일집 주인마냥 '음식 환영'하며 잘 먹는 아기였으니까.

 

문제는 '나'였다.

 

애를 간절히 원해서 낳긴 했는데 남의 애들은 엄청 좋아해서 낳긴 했는데, 내 애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세탁기 배수구마저 얼어붙어 빨래도 못하던 지독했던 작년 겨울, 추위와 면역력도 이해 못 하는 나쁜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집에 스스로 갇혀, 그 안에서 새로이 생성된 내 안의 우울과 함께 지내야만 했다.

가장 좋아하는 독서를 하노라면, 옆에 와서 바짓가랑이 끌어 당기며 떼를 썼다. 애부터 먹이고 애미 입에 밥이라도 들어가려하면 발을 동동거리며 자기도 또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다. 식당에서 상 위에 기어오르고, 수저를 안주면 울어서, 밥을 마시고 오는 건 이 시대 엄마들의 일상일 것이다. 자유를 잃었을 뿐 아니라 몸도 잃어갔다. 애 들어올리다 걸려버린 건초염으로 병뚜껑도 돌려 못따는 손목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망가져가는 나 자신을 느끼며 화를 다스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애가 우는 게 당연한데 보름에 한 번은 흑마녀가 되어 새벽에 애한테 고성을 질렀고,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말을 수도 없이 외쳤다.

 

나는 시시 때때로 말로 소리로 감정으로 침을 뱉는데, 아이는 그래도 엄마에게 방긋방긋 웃었다. 누가 보면 진짜 화 안내고 키운 아이 마냥, 가는 데 마다 애 잘 키웠다고 칭찬을 들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가슴은 울기 시작했다. 모성애가 아니라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인간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이도 갈 자리 찾아서 간다고, 나같은 분노조절장애가 심한 애미가 감당할 만큼 순한 아이가 나와줬는데, 훗날 이대로 가다가는 이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는 어미가 될까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숟가락, 숟가락 그놈의 숟가락이다.

숟가락 말고도 각종 장난감을 아이 미끄럼틀로 낙하실험을 수도 없이 하신다.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왜 할까, 애 키우기 참 힘들다라고 생각했을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대목이다.

 

작가는 여기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막을 수 없다" 이 말을 은연중에 전달한다.

'피할 수 없다면 입장 바꿔 공감하라"가 전하는 내용이다. 세상에 태어나 우리는 수도 없이 물건을 떨어뜨려봤기에 이제는 그게 재미가 없어서 잘 안한다. 그러나 애들은 모른다.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그러니 재밌고 또 하고 싶다.

 

이렇게 자세히 자주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도와줘서 참 공감하며 그리고 스스로 생각을 바꿔가고 화날 일을 줄여가며 읽었다.

 


 

아무리 순딩이라도 짜증은 낸다.

우리 아이의 몇 안되는 짜증은 문을 열고 싶은데 안열릴 때 이 정도이다.

 

많은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아이의 짜증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라는 감정의 대변인임을 알려준다.

그런데 잘 안되서 좌절하고 그 것을 표현하는 아이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덮고난 지 3일 째 인데, 애가 짜증내면 내 머릿속은 '자기 주도성에 좌절이 생겼군'으로 평온한 생각을 하고 있다. 벌써 우리 애가 커서 하나 하나 자기가 하고 싶은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하는 걸 보니 이런 나 자신이 웃겨서 피식 웃는다. 오늘 그 짜증에 화를 하나도 안내니 평소의 열 배는 아이가 웃어준다. 나같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가라앉히고 근원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의 '지식 제공'이 너무나 고맙다.

 


 

내 아이는 16개월이라 아직 '왜'는 못한다. 그런데 내 아이와 자주 만나는 조카는 42개월이라 "비둘기엔 세균이 많아서 만지면 안돼"까지 말한다. 그런 아이이니 '왜'는 당연히 왜놈이라고 혼쭐내고 싶기 직전까지 반복한다.

 

이 장을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얘네들의 '왜'는 왜가 아니라 '불만'이었음을. 안경을 왜 썼냐고 물어보면 눈이 나빠서라고 대답하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비엔나 소세지처럼 또 왜가 줄줄, 안 미치는 어른은 드물거라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왜이다. 여기서는 작가가 "할머니가 안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니 비로소 왜가 무로 돌아가게 된다.

 

내 아이가 더 성장하게 전에, 이런 지식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 안내고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내 자식이 아니라,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생각하리라- 라고 결론을 내게 해 준 대목이다. 그리고 내 안의 화를 사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의 근원을 찾아서 소멸되게끔 돌아보는 것의 중요함도 역설한다.

 

나의 심리 속 화가 나는 기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화, 당연하게 기대한 것의 어긋남, 정말로 나의 일방적인 편견, 통제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설명하니 화가 부끄러워 꼬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대목인데, 생리전증후군이나 수면 부족, 만성피로 등 신체적인 것도 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엄마가 편안해야 아이도 잘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분석해서 알려준다. 여기서 나오는 분노 해소 방법 중 '인지적 방법', 즉 생각을 변화해서 감정을 조절하게끔 하는 방법을 쓸 수 있게 충분한 지식을 제공하니 매우 편안해졌다.

 

 


 

책의 내용은 단순한 듯 방대한듯 적은 듯 꼼꼼하다. 구석구석 읽어본다면 정말 화가 클리어가 된다.

지긋지긋한 와닿지 않는 심리학 용어를 안쓴 건 아닌데 귀에 쏙쏙 꽂히는 여러 예시들로 빛난다.

리뷰 하나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귀한 설명들이 많다. 화병난 공주 왕자를 키워 꿈 속에서라도 지구를 떠나보고 싶은 스트레스 맘이 읽으면, 잠에서 깨 현실로 돌아와도 웃을 수 있을만큼 잘 쓴 책이다.

 

내가 화를 안 내기 시작하니, 아이가 요새 너무 많이 웃는다. 아이의 모든 것들을 무조건 오케이 해서 웃는게 아니라 그냥 엄마와 같이 놀고 살 부비는게 너무 좋아 까르르 웃는 그 느낌으로 웃는다. 웃음이 많은 날이 좋은 날이다라는 예쁜 어른 명언이 있다. 내 생각엔 아이가 문제집을 많이 풀고 숙제를 잘한 날이 가장 좋은 날이 아니라ㅡ  아이를 많이 웃게 해준 날, 아이가 많이 웃은 날이 좋은 날일 것 같다.

 

나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를 거부한다. 오글거리게 다정하거나 맹목적인 내 자식 사랑도 거부한다. 어짜피 내 애도 나 빼고 모든 사람들에게 남이다. 자신이 타자임을 인식하는 아이여야 건강하게 자란다고 믿는다. 다만 나의 성격적 결함이나 의도치 못한 행동으로 내 아이에게 결정적인 상처를 주지 않고 싶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는 지성과 호감가는 감성을 가져 나보다는 살기 편했으면 소원이 하나 있다. 담배 줄이기는 금연이 아니듯, 오늘부터 화 덜내기가 아니라 화 안내기,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시작을 한다.

 

 

이 책을 만난 후 그날 이후 나의 삶>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은 지 일주일이 되던 날,

놀이터에서 아는 엄마를 만났다.

내 아이와 한 시간 동안 놀더니

 

"ㅇㅇ이가 몰라보게 밝아졌어요."라고 말한다.

"응 화 안낸지 일주일 되었거든,"

"언니 앞으로도 화내지 마요 너무 좋아보인다."

 

엄마도 동생도 남편도 한결같이, 애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겉으로 크게 소리지르고 화 내는 건 보름에 한 번 정도였으나,

내 안의 화는 매일 매일 있어서

아이를 보지 않거나 안아주지 않거나 웃어주지 않았던 날들이 길어

아이가 침울해지지 않았을까.

 

이 책 이후 내 안의 육아로 인한 화는 잠잠해지고 대부분 소멸되었다.

아이를 치유하기 전에 나를 치유하니

아이가 한없이 예쁘고 어지르거나 말거나 화가 나지 않는다.

 

 

 

[나의 독서 메모]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