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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가 No.1 Love Myself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20-03-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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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장수집가 No.1 LOVE MYSELF

아틀리에드에디토 저
어반북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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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다,
185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면서 5000개가 넘는 문장을 수집해왔지만,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그 단 한 문장을 찾기가 그토록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 책에 담긴 단 한 문장을 발췌하고 펴내기까지
이 책의 작가들은 수많은 책을 헤집고 발품을 팔았을 지,
그래서 한 장 한 장이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거라는 걸.

 


혹 누군가의 인생을 즙을 내서 통째로 내려 추출한
녹용 저리가라할 인생의 문장들을
뭐 이렇게도 센스철철 묻혀서 인쇄했나ㅡ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 책에 문장 몇 십개가 다라고,
남의 말 복붙해서 쉽게 책 내는구나-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본인 인생의 명문장을 되새겨보길..
이만큼 펴낸 건, 고생 또 고생길, 이었음을 알 때까지.



하나씩 살펴본다.
이 책에선, 순서대로 읽지 말 것,
마음에 드는 문장은 마구 사진을 찍어 배경화면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예쁘게 편집해서 올릴 재능이 없는 수많은 이들에게, 그냥 찍고 올리면 되게 알아서 노력해줬다.



#1. Love the life you live, Live the life you love
이 말은, 영어의 라임이 아니면 그냥 지나칠 말이지만,
라임이 아름답고 의미가 예뻐서 쉽사리 지나치기가 어렵다.
- 당신이 살고 있는 인생을 사랑하고 당신이 사랑하는 인생을 살라는 뜻이다.
데미안에서 "내 존재가 그 소망 하나로 가득 차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원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오프라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는 "나는 나를 기쁘게 하거나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껏만을 간직하기로 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강렬하게 소망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인생을 만들어가자는 예쁜 문장이다.


#2. Respect yourself and other will respect you.
공자님말씀이다(진짜 공자님말이다.)
스스로를 존경한다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겸양이 미덕처럼 집단지성으로 깔려 있는 시대에 스스로를 존경하기엔 머쓱하고 어렵다. 잘 뜯어보면 내게도 스스로가 대견한 하루가 있다. 대견을 넘어 나를 존경할 정도로 살아내면, 얼마나 달라질 인생일까.


#3. We can endure much more than we think we can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견딜 수 있다.
오늘 읽은 다른 책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의 다음 문장에 담긴 의미와 비슷하다: '우리는 주저 앉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슬픔을 안고 당당하게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다. '
몸이 부서지는 것을 수 차례 반복했으나 결국 고통을 딛고 생존한 프리다 칼로가 한 말이라, 저 문장이 곧 한 사람의 인생이다.


#4. Happiness is salutary for the body, But sorrow develops the powers of the spirit.
행복은 몸에 유익하지만, 슬픔은 영혼의 힘을 길러준다.
행복은 단지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좋은 호르몬분비의 영향으로 몸에 진짜 유익하다,
슬픔도 지나치게 업된 마음을 평탄화 시키고 조근조근 차분하게 해 주면서 떠나보내면서 마음이 더욱 단단해진다.
김미경 강사님의 말, "스트레스는 아픔이 아니라 질문이에요."라는 말이 생각난다. 행복한 감정도 몸에 유익하고, 슬픈 감정도 결국은 포기하지 않으면 힘이 된다. 어떤 감정이 지나가든, 나에게 가장 유익하게 사용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참, 환경을 생각한 이 포장부터 나는 가슴에 남더라...


결국 어떤 문장은 가슴에 남고 어떤 문장은 잊히게 되어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 책이 정말, "그대도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를"이라는
편집자의 온 우주의 소망을 담아 만들어졌을 거라는 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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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바다(바벨탑공화국_강준만)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9-03-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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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벨탑 공화국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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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을 사서 축하를 받으면 '은행하고 공동명의에요'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건물한 채 올리고 불로소득을 올리는 임대사업주를

전문직보다 더 부러워한다.

 

우리는 금수저가 아니니까,

우리는 노력을 덜하고 타고난 게 그 정도가 아니니까 그 자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서민들은 그냥 치킨먹고 가끔 기분전환하는 여행을 가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나의 월급 통장이 금세 비어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에게 받은 하루 욕값, 또는 고된 노동 후에 받은 돈들이

이자, 혹은 월세로 뭉터기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깊이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고단한 노동의 대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부자의 곳간으로 차곡차곡 이전이 되는데, 그 것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옛날처럼 주인에게 모든 시간이 종속되는 노예는 아니라도, 하루 8시간 혹은 야근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시간들을 바치고, 그 대가의 일부가 가만히 앉아있는 건물주, 자본가의 주머니로 흘러간다면, 그 것은 과연 노예의 삶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런 '부드러운 약탈', '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의 이면에 담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이런 사회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깨닫도록 해준다.

사회학자이자 교수임에도 자기들끼리만 알아볼 난해한 글을 쓰지 않으셨다.

가벼운 내용은 아니나 아주 어렵지 않게 풀어써서 읽기 수월하다.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야식 배달,치킨 배달 등 편리한 서비스들이다.

우리는 또 그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장을 읽으며 큰 충격이 왔다.

어린 나이의 청년들이, 그리고 배달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은 상처를 입다니...

서로 배송을 빨리 하려고 서비스를 하다보니 로켓배송 샛별배송이 난무하다.

그리고  나도 그것을 당연하게 이용해왔다.

 

그 또한 미세먼지 속 혹은 태풍과 눈비바람 속을 뚫고 와야만 하는 노동자들의 수고로움이

개입된 것이며, 그 수고로움에 대한 안전장치또한 불완전해서 나 대신 누군가 다친다.

타인의 지옥을 밟고 올라선 나의 천국은 진정 천국이 아닐진대, 마음이 허해온다.

 

 

사람들은 서울과 강남을 공격하는 글에 동의하지만,

'아파트'를 공격하는 글에 대해서는 굉장히 예민하다는 말이 나온다.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 가격을 담합하고, 각종 교통 시설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며, 기피시설을 피하려 똘똘 뭉친다. 기득권에는 도전하고 싶지만, 자기의 아파트는 지키고 싶다. 이 두가지가 상충이 되어 부동산 정책 또한 개혁을 하다가도 아파트를 지키고 싶은 여론에 뭇매를 맞고 어느덧 멈추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거리 두기, 내가 가진 아파트값이 떨어지더라도, 더 살기 좋은 나라와 사람다운 환경에 대해 고민할 가치는 정녕 없는 것일까?

 

 

 

 

부산을 다 사면 강남구 땅값이 나온다.

이 말은 우리나라의 중앙집중화, 그 중에서도 강남 집중화가 여실히 드러나는 말이다.

 

중앙 집중화, 즉 서울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불러오는 수많은 폐해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언급한다.

강남이 예전에는 전화국도 없어 위급상황때 대처가 어려운 곳이었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의 중심이자, 각종 큰 병원이 몰려있는 곳이 되었다.

 

이런 강남 발전의 이유를 '명문고등학교'이전이라고 저자는 짚고 있다. 경기고를 필두로 많은 학교들이 강제로 이전을 했고 교육을 중시하는 수요층들의 이전과 함께 강남이 점점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교 또한 서울에 이름있는 학교들이 몰려있어 서울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저자는 서울대를 필두로 열 개 대학의 지방 이전이 중앙집중화를 완화하는 필살기임을 역설한다.

 

내 생각에도 행정수도 이전과 gtx는 강남의 땅값을 올리면 올렸다고 생각한다. 행정수도를 이전해도 교육 열풍으로 가족은 서울에 남으니 가족만 해체할 뿐이다. gtx를 뚫어서 모로 가도 서울로 통하게 하니 서울에 있는 큰 상점들과 병원들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무조건 서울에 있는 일부 시설을 지방에 가져다 놓는 것이 아니라, 지방도 사람들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좋은 학교와 양질의 일자리,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누리도록 만들어놔야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살기 좋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다보면 마트와 백화점을 선호하는 나 자신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부드러운 파시즘'이란 내가 뭔가 당하고 있는 걸 모르는 채 당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집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생겨 장사가 안되는 국수집 종업원들도 저 상품몰에 시간이 나면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불친절하고 카드를 싫어하는 시장에 안가고, 마트에 가는 이유를 친절함과 깨끗함 편리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마음 또한 부드러운 파시즘의 산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이 물량공세로 싸게 물건을 들여오고, 각종 교육이라는 주입식 세뇌를 통해 직원들의 말과 행동을 고객이 좋아하도록 꾸며낸 것에 만족한다. 우리에게 마트에서 산 물건들이 오기까지, 물건값을 떨어뜨리면 아이 학비를 걱정해야하나 관계가 끊길까봐 울며 겨자를 먹었던 여러 이웃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이 억세고 거친 시장 몇몇 상인들의 불친절이 뇌리에 각인되어 시장을 기피하게 되지만 마트의 공세에 눌리지 않고 장사가 잘 되었더라도 그랬을까,  카드를 내밀 때 카드회사에서 수수료율을 서민들의 고혈을 짤 정도로 세게 올려두지 않았더라면 뾰루퉁한 상인의 얼굴을 안봐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트와 백화점에 빠진 우리의 일상들과 생각들은 포인트, 편리함 등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니였을까? 하는 건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은 저 말이 핵심이다.

누가 누구를 때렸다. 죄이다.

누가 누구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타냈다. 죄이다.

누가 누구를 음주운전을 해서 차로 치었다. 죄이다.

 

그러나, 노동자가 4일 일해서 번 돈을

한 달 이자나 월세로 불로소득자들이 긁어가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청이라는 책임 떠넘기기식 계약 속에서

안전장치또한 비용 절감과 재계약 탈락 방지를 위해 겉넘겨,

쇳물에 빠져 죽고 롤러에 끼어 죽은 노동자 기사는 '돈'벌려고 애쓰다 갔다고 생각한다.

 

'구조적 폭력'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폭력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우리 사회의 존재 그 자체가 누군가에겐 큰 죄임을 깨닫게 된다.

 

얇고 피상적인 책들에 한숨을 쉬는 사람이면

이 책을 들어보면 새로운 나, 좀더 짜여진 틀에서 탈출하게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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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지리책(한눈에펼쳐보는지도그림책세트_최선웅,민병준,이병용,구연산)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8-1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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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눈에 펼쳐보는 지도 그림책 세트

최선웅,민병준 글/이병용,구연산 그림
진선아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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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 지리 했었던 기억이 난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지리였으니까,

교과서 받자 마자 사회과부도책을 제일 먼저 펴 봤으니까.

 

그 땐 거의 모든 나라의 수도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세상의 때를 묻으며 잊혀져 갔다.

 

이 번에 기회가 되어 체험단으로 받게 된 세계지도그림책 '-'

나를 다시 동심의 지리의 세상으로 보내줄 만남이었다.

지리책은 역시 지구본과 함께지 ^^

 


 

우리나라 지도그림책, 세계 지도 그림책, 세계지도 연습장

이렇게 세 가지 책이 온다.

저 중에서 가장 탐이 났던 것은 연습장, 그 이유는 뒤에 쓴다.



 

연습장도 앞면은 세계지도, 거꾸로 뒤집어 뒷면은 한국 지도라서

한 권으로 두 가지를 다 해볼 수 있다.


 

일단 내가 다녀온 나라 체크.

유럽여행 1회, 태국 2회, 홍콩 3회. 생각보다 가본 나라 자체는 많지 않다.

세상에 참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나중에 아들이 지리를 알 때 쯤에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날을 집으라 해서,

가족 여행을 가야 겠다고 결심한다.


 

내가 이 책에 욕심이 났던 이유는 이런 자세함 때문이다.

프랑스는 파리, 중국은 북경, 일본은 오키나와..

이런 정형화된 사고의 흐름은, 세상을 더 알아볼 지혜를 빼앗아간다.

 

우리나라만 해도 서울 부산만 있는게 아니라, 통영, 군산 등 예쁜 지방들이 많다.

하물며 세계엔 잘 알려진 부분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보물들이 있을까.

중국만해도 저 넓은 땅덩이에 우리가 모르는 숱한 지명들이 많다.

위험해서 다 가지는 못한다 해도,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어 꽃이 되는" 새로운 지명과 지형 공부가

나의 머리 속을 확장시켜 준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넓디 넓은 호주, 해안가 주변으로 대도시들이 있다.

학교 다닐 때 배운 데로 물과 교통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 있는 산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잠시, 호주의 대 평원에 서 있어 본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지평선이 보이는 그 장면을 머리 속으로 그려본다.



 

이 그림은, 아들이 그린 게 아니다. 아직 아들 키워서 지도 그리게 하려면 멀었기 때문에,

33살 엄마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차근차근 써본 것이다.

완전한 내적인 동기.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냥 내가 너무너무 그려보고 닮아보고 싶어서 해본 것들..

나만의 공책이 되는 연습장이 이 책 구성에서 제일 좋다.


 

국내 지도도, 이 그림을 보고 나니 동해쪽 어디로 놀러가면 좋을지 감이 잡힌다.

그림체도 편안하고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자꾸 보고 싶다.

행정 구역은 사람의 가름 일뿐, 산들과 지형과 문화재 위주로 지켜보다보니 재미있다.



마지막, 러시아가 한 땅덩이인줄 알았는데, 저기 쌩뚱맞게 또 비어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칼라닌그라드',

러시아가 유럽 쪽으로는 항구가 없었다는 얘기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항구를 파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지도를 잘 보다보면 스페인 아래쪽은 영국령 지브롤터,

모로코 위쪽은 스페인령 세우타.

전체 영토중 손바닥만큼이지만, 지리적 군사적 중요성으로 인해 포기 못하는 땅들...

머리속에 지도가 완전히 그려질 때까지 이 책을 숙독 해야겠다.

그 사이 아들이 자라서 함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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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 건 행복한 행운(아침에일어나면꽃을생각하라_달라이라마)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8-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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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달라이 라마 저/강성실 역/청전 스님 감수
불광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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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침에' 생각해야 할까, 왜 '꽃'을 생각해야할까, 이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을 하며 책을 들게 되었다. 집 밖에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크기와 짧게 끝나지만 오래가는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특징이다. 한글과 영어가 같이 적혀 있어, 요새 영어공부하는 중인데 꽤 도움이 된다. '한글'이 주는 느낌이 묵직한 감상에 잠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거라면, '영어'가 주는 느낌은 왠지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의 어록들을 이성적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아주 자주, 나는 아침에 이런 생각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모든 사람은 생존자라고. 이 책의 2부 표지에서는 그렇게 말한다.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 생이 먼저 올지 아무도 모른다'고. 밤새 자는 동안 불도 나지 않았고, 심장마비에 걸리지도 않았다. 눈을 뜨고 또 하루를 시작하는 '생존자'의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장을 읽으니 나의 평소 생각들과 같이 울려서 행복해졌다.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나의 존재를 사용하자"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날로 나는 관리자 모집에 아무도 관심이 없는 동네 카페에 관리자로 자원했다. 누구나 하기 싫어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신과함께-라는 영화는 우리가 삶을 반추하는 방식을 한 번 쯤은 더 돌아보게 해 준다. 허구의 사실이라도, 그 사실들이 현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함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의미있는 삶'을 살았는가가 한 인간에게 중요한 평가지표인 것 같다. 나도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의 시행착오와 극복기를 써내려간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거기서 힘을 얻은 많은 이들의 댓글과 응원을 받았다. 책을 읽어도, 다른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평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도움이 되는 삶을 살려 하는 과정에서 자주 오던 우울감도 많이 줄었다. 신기한 마법이다.


 

내가 세상에 대해 가진 또 다른 관점은, "100년 뒤면 다 같이 우린 없어진다."이 것이다. 그렇게 멀게 보면,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함부로 하기가 어렵게 된다. 돈과 명예로 머리속에서 사람을 자르는 일이 줄어든다. '이 곳에 초대되어' 사는 동안,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라고 노력하는 자세.. 달라이 라마도 끊임없이 강연하고 영감을 주고,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이웃을 사랑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에 가까워지도록 행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행일치가 되는 그의 말을 들으니 숙연해진다.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그리고 길을 걷다가도 우리는 스스로 상처를 받는다. 상처를 적게 받는 사람도 있고 유난히 많이 받는 사람들도 있다. 종업원의 불친절에 '대접받지 못한 불쾌감'을 느끼던 것이 나의 존재에 대한 불신까지 이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달라이라마는 세속에 사는 이가 아닌데도, 이런 뼈저린 아픔을 어떻게 알까, 참 신기하다. Overly sensitive. 과다하게 민감한 것... 영어로 읽으니 다른 느낌으로도 마음에 들어온다. 촉수를 조금 줄여서 나에게 고통을 주지 말자, 그런 깨달음이 느껴진다.


 

이 말이 왜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을까, 영어가 더 편하게 와 닿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wonderful stroke of luck 놀라운 행운의 회초리라고. 그렇게 가고 싶었던 지역 명문 고등학교를 성적은 되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가지 못했던 겅혐이 있다. 그리고 원치 않던 고등학교에서 좋은 내신을 얻고, 도서관에 자주 다니다 보니 논술로 서울의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그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느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행운의 회초리들이었던 것 같다. 살다보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 그럴 때, 절망하느냐 아니면 오늘 행운의 회초리를 맞았으니 놀라운 일이 일어날꺼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명언이었다.

 

 

 

나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독서를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여러 노하우가 많은 편이다. 그 것을 혼자만 알고 있기보다는 풀어내고 알리는 것을 하다 보니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죽어도 이 포스팅들은 남겠구나. 살다가 그냥 하늘 호수로 떠난 무수히 많은 선조들이 있고, 책을 내고 지식을 공유하다 가셔서 이름과 유산이 남은 분들도 있다. 그 분들의 유산으로 후손들은 영감과 지혜를 얻고 살아간다. 달라이라마의 이 말은 영적 지도자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말 인것 같기도 하고, 정신적 유산이 될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두 가지 단어를 꼽으라 하면 '친절'과 '연민'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우리 안의 마음을 신전처럼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친절함'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유모차를 끌고 자동문이 아닌 문을 열 때 손수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이가 있다. 몇 초간의 기다림이 그 사람을 존경하게 하고, 세상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나도 그런 도움을 받아서 기다려 주는 편이다. 친절이 전염되면 세상에 대한 스키마는 미소로 가득찬다.


 

마지막 문구이다. 부처님을 믿는 분이, 부처님에 대한 공양보다 더 중요한 것을 설파한다.

'사랑에 관해 묵상하라' 그게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덕을 쌓는 일이다.

 

사랑이 참 어려워진 세상이다. 세상에 다치고 깨질까봐 많은 사람들은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보호막을 가지고 있다. 가족과 지인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친절한 마음을 보이기 팍팍해진 마음들이 산다. 짧지만 깊은 이 책을 읽다 보니, 고통들을 멀리 객관화해서 생각하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눈이 생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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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책의날최우수리뷰선정]소설은 건축이다(이야기를이야기하다_정유정)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8-09-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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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선정 신간 10 리뷰 대회 참여

[도서]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정유정,지승호 공저
은행나무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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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고 딱 든 생각

"소설은 건축이다"

 

무너지지 않게,

그리고 각 방에 불이 잘 들어오게 하려면

 '설계'와 '장치'가 중요하니까.

 

소설 속 이야기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무너지지 않게 꼼꼼히 설계를 하고,

구석 구석 이야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를

절묘하게 숨겨놓거나 일부러 보이게 놓는다.

 

나의 세계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를 설계하고 장치를 심고,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변화를 선물할

멋진 건축가의 이야기를 보았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교과서가 되어줄 책이고,

작가가 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작가를 만나는 기분을 줄 책이다.

 

 


 

[나의 책 메모]

 

 

 


 

 

#1. 작가 정유정, 개인의 삶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그녀,

집안의 반대로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고,

결혼 후 집만 사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전포고 한다.

 

집을 사는 날,

정말로 그만 두어 버리고,

글 쓰는 사람이 된다.

 

첫 술은 우연히 출간에 성공했지만,

그 후 공모전에 열한 번 미끄러진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기지도 못하며 날려든다는 심사평을 보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눈보라 속에서 소주병을 든다.

중고서점 한켠에 쪼그려 앉아 책을 삼키며 무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내심장을 쏴라>>로 등단에 성공한다.

 

작가 개인의 삶은

작가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고,

작가의 심리 상태는

작품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작가 개인사와 인생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초반에 적어둔 것은

(가정 경제권까지 - 이렇게 자세히 이야기해도 되나 싶었지만,)

 이후 책의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2. 정유정, 세계관을 말하다.

 

 

先 세계관, 後 이야기

 

작가에게 세계관은 작품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그녀는 말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사람을 보며

 이십대에 머릿속만 오십대가 되는'걸 느꼈다는 대목에서 진심으로 공감했다.

나도 중환자실 4년 근무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기에 말이다.

 

나를 타자로 해부하는 시각, 인간을 이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로 보는 자연주의적 세계관도 이 때 생겼다고 한다.

또 '생물학'을 좋아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자신에 대한 미학적 정서적 관점을 배제하고

타자로서 자신을 해부하는 냉철한 시각을 준다는 점에서 말이다.

 

작가의 소설을 보면, 인체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느껴지는데

간호학 전공과, 죽음과 삶에 대한 밀도 높은 경험 등 작가 자신의 삶이

소설 속 세계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느낀다.

그의 소설은 질질 끄는 감정선을 배제한 똑 떨어지는 문체이고,

싸이코패스마저 중립적인 시선에서 본다.

 인간을 도덕적 윤리적 옳고 그름의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3. 작가 정유정의 메시지

 

그녀의 메시지는

인간 본성의 어둠에 저항하는 자유의지를

독자가 흠뻑 경험하고 그로 인한 내면의 확장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 있다.

 

그녀는 '인간 본성의 어둠'과 그에 저항하는 '자유의지'에 관심이 많다.

 

질투, 시기, 분노, 증오, 혐오, 욕망, 쾌락, 공포, 절망, 폭력성 등

인간의 어두운 숲에 잠든 야수들이 그녀의 테마가 된다.

그녀의 소설의 주요 인물이 나와 먼 세계에 사는 개별적 악당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인 우리 안의 야수가 극단적으로 확장된 생명체라 말한다.

 

그녀는 이런 악의 언급이 독자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함을 알고 있으나

이런 것들을 독자로 하여금 경험하게 만드는 소설을 원한다.

 

 

나는 독자가 내 소설 안에서 온갖 정서적 격랑과 만나기를 원한다.

기진맥진해서 드러누워버릴 만큼 극단의 감정을 경험하길 원한다.

분노, 절망, 슬픔, 비애, 사랑, 감동 등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 안에서 안전한 거리를 두고 겪는 감정경험들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확장시키고, 인간에 대한 이해의 길이를 만들어준다.

 

경험하게 만드는 소설은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 후, 실제에선 경험하기 힘든 일을 겪게 함으로써, 삶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 안전한 현실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다.

 

 


 

#3. 작가 정유정의 소설 설계도

 

이토록 자세하게,

이토록 치열하게 설계할 줄이야,

이 장에서 느낀 점이다.

 

[개요 짜기]

소설을 시작할 때 여섯 가지 질문을 먼저 해아한다고 한다.

 

첫째, 등장인물은 어떤사람들인가

인물을 만들 때,  감정기복이 심한지 말수가 많은 지

질문한다는 글을 보고, 뜨악 했다.

단순히 나이와 사는 곳, 생김새 등 외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를 만드는 것임을 보고 말이다.

 

둘째,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소설의 중요한 부분을 주인공의 '욕망'과

주인공의 '가치의 변화'가 있는 스스로 목적과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에 둔다.

주인공이 의지를 갖고 행동함으로써 '변화'가 생김에 주목한다고 한다.

 

셋째, 그들은 왜 그것을 원하는가

욕망의 동기에 관한 것, 특히 내면적 욕망에 관한 것이다.

 

넷째, 그들은 어떻게 그것을 성취하는가

인물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질문이다.

 

다섯쨰, 그들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

대립, 갈등, 장애물에 대한 것이다.

 

여섯쨰,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사건과 변화에 관한 질문,

겉과 내면 두차원에 관한 것이다.

 

 

[자료조사]

 

기본 배경 지식 + 전문지식 + 보충취재

 

그녀는 7년의 밤을 쓰기 위해

잠수이론서, 잠수의학서, 스쿠버다이버 에세이를 공부했다.

관련 내용은 고리를 끼워 쓰는 카드노트에

손으로 직접 요약해 필기한다고 한다.

 

인맥을 총 동원해

잠수전문가, 범죄수사 전문가, 댐 전문가 등을 만나

취재는 물론 최종원고의 감수까지 받는다.

 

철저한 공부가 묘사의 정확성과 자세함을 만든 것 같다.

어찌보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면 소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몰입도까지 떨어지니

작가의 완벽성을 기하는 이유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배경설정]

 

 

그녀가 직접 그려 본 소설 속 마을의 지도이다.

 

실제같은 묘사는

집안 구조나 인물의 동선, 깨진 유리창, 전조등 각도까지

전부 치밀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에서 태어난다.

 

소설 속 공간은

이야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 좋으며

작가는 이야기 속 세계에 대해 신처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간의 논리적 물리적 구조와

심연의 세계를 상징할 수 있는 은유적 세계가

정교하게 계산되어 설계되어야 이야기가 이야기되는 장소임을 역설하는 그녀를 보며,

아, 정말 이건 건축이구나,

무너지지 않게 이리도 처절한 노력을 해야하는구나 느꼈다. 

 

 

[형식과 등장인물]

 

일인칭, 이인칭, 삼인칭과,

서스펜스, 극적아이러니, 서프라이즈 등

극적 용어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이 부분은 전문 작가의 영역인 듯 해서 나와는 잠시 비껴 있겠다.

다만, 작가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점들을 고려한다는 것을 느꼈다.

 

주인공의 적격 자격은

절정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과

욕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자유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성격에 여러 겹이 있어야 한다는 것,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적대자와 체급이 비슷함으로써, 이야기의 긴장감을 이어나가고,

주변 인물들에게도 각자 고유의 임무와 위치를 부여한다.

 

마치, 신께서

사람들을 창조하고 그들에게 하나의 임무와 위치를 부여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그런 기분이 든다.

 

뜬금없지만,

세계관을 가지고 욕망과 자유의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메시지 전달을 해야하는 것은

작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이야기이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초고 그리고 탈고에 관하여
 

초고에서 버리지 않는 부분이 시작과 결말이다.

이야기는 '변화'에 관한 것이며,

시작은 주인공이 열어야 하며,

결말은 주인공의 삶이

이야기가 시작될 때와 완전히 달라져 있어야 한다

 

소설을 만드는 구조물은 '문장'에서 기인한다.

그녀의 간결하고 속도감있는 문장은

'필요한 것만 쓰기, 미학보다 정확을 우선하기'의 원칙에서 나온다고 한다.

 

동사는 내닫다, 치닫다 같은 튼튼한 걸 고르고

형용사는 독자가 알아서 느끼도록 절제한다.

부사는 항생제와 같아서 한두 번은 효과가 있지만

'너무' 같은 부사를 습관처럼 쓰면 문장에 내성이 생긴다고 말한다.

 

탈고는 뒤에서부터 읽어

내 글을 낯설게 해서 확인한다고 한다.

그녀의 소설은 처음부터 튼튼하게 지은 집이라

고칠 곳이 별로 없으리라는 것은 내 생각일까,

 


 

 

그녀의 소설은 정말 진짜같고,

자세하고, 정확하고,

악에 몸부림치게 하나

그 악을 미워할 수 없게 한다.

 

인간 본성의 어두움에 맞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독자가 흠뻑 경험하게 함으로써,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다시 살게 하는 것

 

 

정유정의 소설은

건축장인이 만든 건축물과도 같다는

나만의 결론이 났다.

 

은행나무길 숲 속 드라이브를 하다 발견한

저 멀리 산등성이의 눈을 뗄 수 없는 건물,

곳곳에 세계관을 녹인 철제 구조물로 튼튼한 뼈대를 만들고

햇빛이 들어오는 창마저 일몰과 각도를 고려했다.

전기배선과 스위치 하나조차 허투루 있지 않다.

완벽히 설계했지만, 다시한 번 꼼꼼히 살펴놓은 그 곳

머물다 보면 휴식이 되고, 사색과 새 삶을 주는 그 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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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리뷰선정] 부조리와의 전쟁(임플란트전쟁_고광욱)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8-09-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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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임플란트 전쟁

고광욱 저
지식너머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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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2.]

마음이 안가 늦게 잡았는데 이거 왠걸 보물이었네.

이번엔,
서평이 아니라 서칭좀 해보려고 한다. 서칭찬.


 

 


 


 


 

환자들이 쉽사리 치과에 못 가는 이유를 구석구석 풀어냈다. 황당하고 이상한데, 사람들이 잘 모르게끔 언론까지 장악한 담합의 현장,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엄청 재미있다. 소설 아니였으면 치과좀 쉽게 갔을까?


사람들은 똑같은 적은 원가인 커피숍은 자주 간다. 커피숍은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그래도 감당 가능한 금액과, 잠시나마 휴식처가 되어주니까.



그런데 적은 원가인 치과는 쉽사리 못간다. 안고치면 건강이 상하는데, 한 번 가면 몇십, 많으면 몇 천이 깨지는데 어딜가나 다 그렇게 비싸니까. 거의 다 원가 임대료 인건비 장비료 대비 폭리를 취하니까 말이다. 그래 의사들 기술료 중요하지, 아무나 못하는 전문적인 일이지, 그런데 왜 전부 다 비쌀까? 100만원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왜 그런 병원들이 더 이상 늘지 않을까, 그 이유들이 소설 형식으로 재미있게(재미없는 현실이 더 좋은데)나온다. 

 

나는 의료계 종사자 였던 적이 있어서 이 글들이 그냥 술술 이해가 되었다. 적어도 이 책 지은 선생님이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박리다매로 돈벌고 싶은 선생님이 아니란걸 글 속에 나오는 인품을 보고 절절히 느꼈다.



돈을 벌고 싶었으면 이 선생님도 임플란트 하나에 보통사람 한 달 월급받고 편하게 살았겠지. 그 이하로 받으면 울타리에서 사람을 내던지고, 가격 낮아질까봐 발 동동구르는 치과의사 집단들인데. 국민들은 결국 진심을 믿을까, 아니면 언론플레이를 믿을까.

 


 


 


 

한달에 5500벌고서 순수익 2000남기고서 우는 집단들
당신들이 정말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일까?
회사에서 하는 무료 치과봉사활동 할 때, 틀니값도 없어서 참고참고 또 참다가 이가 다 녹아내려서 틀니 걸칠 잇몸도 없는 사람들 그렇게 많이 봤다.
임플란트 원가가 13만원이라면서, 거기에 임대료 인건비 장비료 더해도 250만원은 너무하지 않나, 치사하게 하도급업체나 다름없는 치과재료업체를 협박해서 양심치과에는 물건 공급못하게 하고.

저자는 이런 현실이 고등학교 때 등수대로 앉아서 공부하게 하는 교실, 치대에서 일정 점수 이상 실습점수 받으면 불이익을 주는 동반 망하기 전략부터 시작한다고 보는 것 같다.

지역치과의사 모임에서 표준수가표라는 해괴망측한 담합수가표를 안지키는 이에게 비방성 찌라시와, 황당한 의료법위반신고를 자행하는 것, 치과의사인터넷커뮤니티에서 양심글은 반대 몇 건에 사라지게 만드는 시스템, 환자정보를 아무렇지도 않고 공유하는 것, 치과 로비에 해외 잠깐 연수갔다와서 학사모 사진 한 장으로 공부한 것 마냥 눈속임하는 것, 국회의원-의료재료상-치과협회장이 얽힌 뇌물과 인맥으로 얽힌 현실 등이 종합적으로 고가의 치과진료 담합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내과나 외과 등 다른 과들에서 국민의 건강권은 거의 지켜지고 있다. 가장 가난한 사람도 치료의 문턱이 높지 않으니까. 그런데 백 세 시대에 중년부터 슬슬 사용해야하는 임플란트의 문은 3층 쯤에 달린 것 같다.

# 재미있는 소설 형태의 책(아,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 왜 가장 가난한 이들이 이들의 포르쉐와 골프채를 위해 덤터기를 써야 하지
# 치과협회가 아니라 치사협회
# 내가 가본 치과 중 가장 합리적인 치과는 유디치과였어. 금니 20만원에 하고, 감당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 막 깎아달란거 아닙니다. 당신들의 공부에 대한 대가는 치러야 하니까요. 서로 경쟁해서 합리적인 가격만드는 것 까지 막지는 마세요
# 그 물에서 놀다보면 그 생각만 하게 됩니다.


 


 

 

* yes24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쓰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조직에서 설마 이 출판사까지 건드리지 않겠죠? *

소설이 팩트라는 증거첨부
https://news.v.daum.net/v/20180923144248742?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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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리뷰선정] 마음 한 칸 나의 미피(미피시리즈세트1_미피야반가워) | [yes이주의리뷰 당선] 2018-08-23 11:37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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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피 시리즈 세트 1 미피야 반가워

딕 브루너 글그림/이상희 역
비룡소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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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장판은 미피다.

 미피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집

 미피는 잘 웃지도 않고, 무표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이상하게 어린 시절 20년도 전에 미피 학용품을 그리도 좋아하던 생각이 난다.

 입이 앙 다물어진게 더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해야 하나,

 

 


 


 


 

 아들이 오동통한 다리와 손으로 미피를 향해 손을 뻗어온다.

 선명한 색깔이 아이들을 끌어당기는 마법이 있나 보다.

 처음엔 책이 좀 작고 뭔가 요즘 유아책같이 수채화스런 맛이 없어서 엥~하긴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어른의 눈에서의 관점이지,

 아이들의 눈에는 자기 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와,

 자기 눈에 꼭 들어오는 색들에 관심을 가질만한 책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용면]

 

 글씨가 단조롭고, 내용도 요즘 책같이 의성어 의태어랑 상상력 예쁜 말 넣어서 복잡하지 않다.

 그냥 단순한 이야기들의 나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 같다고 느껴진다 해야하나,

 뭔가 스토리가 이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반복, 반복, 반복 스럽다고 해야하나,

 여기서도 엥,~~ 하는 면이 있었는데,

 다섯권을 다 읽다보니,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

 의성어 의태어 예쁜 말, 그리고 하나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글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좋지,

 아이들에게는 약간 버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든다.

 

 *미피가 아픈 책은 - 입원하거나 병원갈 아이에게 미리 읽어주고 미피처럼 낫자고 하면 도움이 될 듯

 *미피가 놀이공원 가는 책은 - 놀이터 가는 책이니 보여주고 놀이터가면 좋을 듯

 

 


 

[그림면]

 

 딕 브루너의 여섯가지 색깔(빨강, 노랑, 파랑, 초록, 갈색, 회색)인데

 우리집 장판에도 보이듯이 각 색에 약간의 검정을 가미해서

 어두운 듯 보이나 선명한 느낌을 주는 특이한 컬러라 눈에 확 들어온다.

 

 미피는 거의 정면(아기쪽)을 보고 있고 옆모습이 거의 없다.

 그래서 아이들이 주인공을 보면서 더 몰입하게 된다고 브로셔에 써 있다.

 

 그냥 언제 봐도 촌스럽지 않은 그림,

 뭔가 확실한 성격의 동네 언니?같은 시원시원한 그림으로

 매우 맘에 든다!

 


 


 


 

 제일 맘에 든 구름 책,(꿈나라책)

 이 책은 글밥이 없고 구름만 잔뜩 나온다.

 구름에 앉은 친구들도 나오고,

 이 그림책은 엄마 마음대로 상상하고 아기 마음대로 표현하게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냥 매우 맘에 들어 :)

 


 


 



 키재기 자도 안에 들어있다.

 키재기 자는 과유불급이 아니라 과유땡큐! 우리집 키재기 자도 옆구리가 터져서

 조만간 미피 키재기로 바꿔줘야 겠다.

 


 

[아쉬운 점]

 하드커버이지만 내지는 책의 재질이 종이인데, 꽤 두거운 편이나 물에 젖으면 울 것 같은 종이라 아쉽다.

 아들이 구길까봐 냅다 달리는 나는 나쁜 엄마인것인가,

 그리고 글씨체랑 글씨크기.. 저기 있는 그대로,

 글씨체는 그렇다치고 글씨크기는 애가 읽을 수 있을런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미피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것 같다.

여자애라면 몇십년이고 보관이 가능할 듯,

시원시원한 컬러와 확실한 구도, 그리고 애가 집중할 수 있는 그림과 쉽게 이해되는 단순한 글들,

하도 예쁜 막 일러스트가득한 엄청 상상력 풍부한 책들에 익숙해진 엄마에게는

단조로울 수 있다는 건 단점이지만,

애 입장에서 보면 구비해되도 좋을 책!

 

 


 정말 간절히 갖고 싶어서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불러들인,

 YES24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리뷰를 써서

 편향될 수도 있다고 느끼시겠지만, 저는 솔직합니다. !!

 비판 많이 해도 YES24는 인정해주거든요!

 참 예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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