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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진 않지만 인간다운 죽음을 위하여... | 기본 카테고리 2020-02-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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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저/김희정 역
부키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면 미리 준비하세요...죽음도 슬프지만 갠지스 강의 기생충도 무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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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로비에 마련된 추천도서 전시코너를 지나는 길에 강렬한 제목에 끌려 책 한권을 집어들었다. 음..제목을 보니 죽을때까지 어떻게 살 것이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생각할 수 있게끔 철학적인 내용으로 풀어낸 책이 아닐까 추측을 하며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실화를 바탕으로 한 죽음의 과정들, 그 배경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갈등들이 구체적으로 다루어져 있었기에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묵직한 울림을 주는 메시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현대의학은 죽음에 가까워진 환자를 그저 생명유지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인간다운 삶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등장하는 각 환자들이 개인 행동의 자유가 제한되는 요양원과 호스피스 등을 통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아직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마음이 아파왔다.

  생각해보면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도 무섭지만 어떻게 보면 죽음에 이르는 고통스럽고 우울한, 주변에 미안해지는 순간들이 더욱 두려워진다. 내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가족에 민폐를 끼쳐가면서 생명을 연장하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막상 닥치면 쉽지 않겠지만 난 스스로 심신의 통제가 가능한 순간에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많은 치료비가 들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반복되더라도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연과 종교에 순응했던 과거를 지나 과학과 의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현재는 삶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강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한다. 젊은 사람은 물론 죽음에 대해 담담히 얘기하던 이들도 죽음을 앞두면 피하게 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죽음 앞에 놓여 있는 선택지에 대해 정직하게 얘기하기를 꺼려하며, 결국 죽음이 오고야 마는데도 치료를 멈추는 시기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이유와 희망으로 언젠가 해야 할 이야기에 대한 시점을 놓쳐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하여 저자는 피하고 싶지만 꼭 해야만 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의 중요성을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얘기한다. 죽음을 인정하고 환자와 가족이 충분한 대화를 나눈다면 중요한 결정의 시기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죽음에 다다른 환자가 남은 시간에 정말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꼭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저녁에 TV를 보며 쿠키를 먹거나 사랑하는 제자를 만나 피아노레슨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일들도 환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즉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환자와 가족이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미국의 요양 시설, 호스피스 시스템, 노인을 위한 생활주택 등 선진화된 의료 체계를 보며 우리나라도 연명치료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의료제도화까지 유연하게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는 우리 가족에게 죽음의 순간에 다가왔을때 가완디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유무와 그에 따른 치료 중단을 결정해야 할 때...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대단히 고민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죽음에 대한 감정이입은 쉽지 않았다. 아직 30대이기에...하지만 나이가 더 들면, 사고를 겪거나 병들어 아프게 되면 어떻게 삶을 살아야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나의 노년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나이를 더 먹으면서 심신이 조금씩 무너져 갈때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가완디는 결국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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