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서 주인공이 내가 선호하는 인물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정이 안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독자는 주인공에 이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인공의 다양한 선택과 주인공이 겪는 일에 대해 참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줄리앙이 참 잘 생긴데다 머리도 똑똑해서 조금만 마음을 바르게 먹었다면 오히려 본인이 소망하는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그런데 레날 부인과의 일이 있고도 사제가 될 준비를 하는 장면에서는 참 황당함을 넘어서 감탄하게 되었다. 줄리앙은 양심이 많이 없는 편이구나!
뒤로 갈 수록 결말이 예상가서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