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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다 착해 | 하루10분엄마의시간 2017-06-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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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이 되니 아이가 매일 꽃게만 먹자고 한다. 

나도 꽃게를 무척 좋아해서 결혼 전에는 철만 되면 찐 꽃게를 가득 쌓아놓고 숨도 안 쉬며 먹곤 했다. 항상 조리된 모습으로만 꽃게를 접했기에 꽃게의 하얀 속살이 자동으로 예쁘게 발라져서 세상에 나오는 줄로 착각했었나 보다. 


아이가 꽃게 먹자고 조르는 모습이 귀여워서 마트에 꽃게를 사러 갔을 때 팔딱거리며 우리를 맞이하는 꽃게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순간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빨갛게 쪄서 자식이 먹기 좋게 자르고 속살을 발라내어 상 위에 올린 엄마가 떠올랐다.



 

지금껏 엄마는 살아 있는 게를 어떻게 잡았을까. 

상자 안에서 힘차게 발버둥치는 게와 마주하니 이건 죽어도 할 짓이 못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중에 가장 힘 좋게 움직이는 것을 야무지게 골라왔고, 빨갛게 쪄서 아이가 먹기 좋게 껍데기를 뜯고 살을 발랐다. 그 과정을 겪는 동안 속으로 괴성을 수도 없이 

질렀으나 우걱우걱 잘 먹는 아이를 보니 금세 평정심이 찾아왔다. 

앞으로 얼마든지 꽃게를 손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를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일이 행복이라는 걸 아이를 보며 깨달았다. 



아이에게 엄마는 밥을 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다. 

늘 당연하게 먹고 사는 사랑과 밥이 엄마에게서 끊임없이 나온다는 걸 아이는 마음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이런 일상을 누리게 해준 엄마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알기에 나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욱더 많이 해주고 싶다. 게를 잡는 일이 소름 끼치도록 싫지만 아이 입에 쏙 넣어줄 걸 생각하니 더욱 힘차게 발버둥치는 통통한 꽃게를 고를 수 있다. 가끔은 말다툼을 하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지만, 결국 나는 아이에게 사랑과 밥을 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며 산다. 

 

"이렇게 맛있는 것도 주고 엄마처럼 착한 엄마가 어딨니? "


"아닌데. 다른 엄마도 착한데? 원래 엄마들은 다 착해."



아이가 말했듯 엄마는 착하다. 모든 엄마는 아이에게 최고의 

존재다. 그리고 나는 엄마다.




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봉봉날다 김주연 저
지식너머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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