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긴 글은 읽기가 좀 힘들어서 외전까지 전 7권인 것을 보고 망설이다가 기존에 읽었던 이 작가의 글들이 잘 맞았기도 하고 글 소개며 소재도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글이 좀 길기는 했다. 울보연하공이나 집착공, 계략수 연상수 비밀수... 이런 소재들이 취향에 안 맞진 않았는데 이 글은 공수가 왠지 둘 다 나와는 좀 안 맞았던 듯. 이 작가의 공수 중 제일 안 맞았던 것 같다. ㅜㅜ 하지만 책을 여럿 냈고 기본적인 글빨(...)은 있는 작가라 재미있게 읽을 독자도 많을 듯.
1권은 린데의 어린 시절 얘기인데, 대체로 행복한 부분들이라 비교적 즐겁게 읽었다. 전형적이기는 한 줄거리였지만 포도밭과 와인 생산 부분은 좋았고 수 카터의 출신 부분에서는 꽤 흥미로워져서 나중에 어떻게 풀려 나갈지 궁금하기도 했고. 1권 결말은 순하던 린데의 반항 청소년기(?)로 끝나서 2권이 급소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