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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코젤렉의 개념사 사전9 - 해방 | 2018-06-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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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9

카를 마르틴 그라스,라인하르트 코젤렉 공저/오토 브루너,베르너 콘체,라인하르트 코젤렉 편/조종화 역
푸른역사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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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Emancipatio(해방)은 라틴어 emancipare(팔다, 양도하다)에서 유래했다.


기원전으로부터 이어온 관례에 의해 자식은 부모의 소유였는데,

기원전 450년경의 12동판법의 조항(아버지가 아들을 세번 판다면,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에 의거하여

로마공화정에서는 결혼, 부모의 죽음 등으로 인해 부권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법률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재귀적, 신분제적, 신학적인 사용>

-emancipare는 17세기경 재귀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신분제와 연관되면서 사회적 제한의 경계를 넘어는 경멸적인 자유를 의미하게 된다.

"Sich-Emanzipieren": 스스로를 해방하다( 상류층의 무분별함이나 하류층의 잘난체함을 비유)


-1626년 존 던John Donne 의 설교에서 신학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세 삶의 고통으로부터의 구제/해방"


<시간화, 정치화>

18세기 말경에는 계몽, 진보, 역사라는 개념과 연관되어 사회적, 정치적, 역사철학적인 영역으로 확장되어 

하위계급들, 신분들, 집단들, 민족들, 인류에 적용되었다.

반면 성년을 입증한다는 로마법적인 의미는 사라졌다.


해방은 인간집단에 적용되면서 정치화 되고,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이행이라는 "과정"(시간화) 과 "목표"의 의미를 지니면서

1848년 프랑스혁명에서는 과거와의 단절 및 자유라는 미래지향적인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법률적, 사회적,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불평등을 제거하는것을 목표로 하는 공동의 토대로써 반신분제적인 개념이 되었다

이때 해방은 실행자의 위상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말하자면 '승인'되거나 '쟁취'된다.


<혁명, 인종(유대인)>

마르크스는 해방을 혁명개념과 통합시켰다.

"한 민족의 혁명은 한 특수한 계급의 해방과 일치한다."


그래서 '보편적인 인간해방'을 정치적인 체제변혁을 넘어서서 사회구조를 전복시키는 '급진적인 혁명'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해방'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제거했다.


한편 유대인 해방에 대해서 브루노 바우어, 모제스 헤스,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견해는 비판적이다.

유대인은 선택된 민족이라는 종교적, 민족적인 자의적 고립과 돈이라는 권력과 엘리트적 주도권을 갖고 있으므로 해방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사회적인 해방은 유대민족으로부터의 사회의 해방이다"


<18세기 이후>

- 여성해방: 1919년 여성에게 남성과 동일한 정치권이 승인되었다.

- 노동해방: 노동해방을 위해서는 지식의 독점을 막고 교육에 보편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

- 노예해방 :국내법적으로는 노예제의 철폐, 국제법적으로는 흑인무역의 근절.


해방을 추구하면서 제시된 요구들 중 많은것이 해결되었으나,

법률상의 동등한 권리는 미국에서의 흑인문제, 이전 식민지들의 정치적인 상황, 노동계급의 지위, 해방된 여성의 역할 등의 실질적인 요구들이 불필요해질 정도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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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코젤렉의 개념사 사전8 - 개혁과 (종교)개혁 | 2018-06-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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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8

아이케 볼가스트 저/오토 브루너,베르너 콘체,라인하르트 코젤렉 편/백승종 역
푸른역사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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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reformare(개혁하다)는 오비디우스의 작품(기원전 43-기원후17)에서 처음 출현하여

형태상의 전환, 또는 질적으로 좋았던 과거상태로의 복귀를 일컫는 말로, 정치적 의미는 없이 오직 시적으로만 사용되었다.


1세기에는 도덕 및 정치 분야로 확장되면서 

reformator(종교개혁)라는 종교적 의미와 restituere(복원하다, 물리적으로 복구하다)라는 보편적 의미가 추가되었다.


신약성경에서 reformare는 종교적 완성의 종말론적 순간을 표현했고,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라는 이상을 향한 변화를 의미하면서 인간의 영역에서 벗어났다.


<중세>

reformare 의 개념은 1차적으로 교회의 영역안에 머물렀으나

emendare( 수정하다), restaurare(복구하다), corrigere(교정하다)의 개념과 대체할수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과거에 존재했던 본질을 외적 및 내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13세기 이후에는 교회조직 뿐만아니라 제국에 대해서도 쓰이면서 

총체적인 개혁안이라는 표현으로 고정되어, 평화조약이나 법규, 행정분야에서도 수용되는 등 의미가 점점 확장되어

15세기에는 과거와의 연관성, 과거로의 회귀 보다는 합목적인 [미래의]기준을 충족시키는것을 뜻하게 되었다



<근대-종교개혁>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교회가 신구교로 양분되자 reformation은 신교의 표지가 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일어난 칼뱅의 종교개혁으로 칼뱅파만이 개혁파reformiert로 인정되어

신교는 루터파lutherish개혁파reformiert 라는 칭호로 정립되었다.

(1648년 베스트팔렌조약에서는 개혁파reformiert라는 명칭이 법률용어로 되었다)


19세기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대해,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 부르주아의 이해를 대변한 문제제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비판했는데,

실제로 종교개혁은 일종의 부르주아 운동이었다. 

교황권의 권위를 가져오기위해 부르주아 계층이 봉건제도에 항거한 것이었고, 

17세기에는 청교도혁명, 18세기에는 프랑스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


종교개혁의 '자유'의 실천이 확대되어 개혁reformation 은 그 의미가 종교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산되었다.

그대신  reform(개혁)이란 단어가 부상했다


<개혁Reform, 혁명Revolution, 반동Reaktion>

프랑스혁명 이후 Reform(개혁)은 비혁명을 통해 일어난 사태변화에 국한되어, 혁명의 반대개념이 되었다.

곧 본질적으로 기왕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합리적인 정치적 중도였다


칸트는 개혁과 혁명의 차이점은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개혁: 로부터, 입법및 행정기괸에 의해 이루어진 변혁

-혁명: 아래로부터, 대중에 의해 이루어진 변혁


한편으로는  개혁과 혁명을 시점적인 차이로 구분하기도 했다.

-개혁: 유연한 개량

-혁명: 급속한 변혁


반동Reaktion은 진보를 가로막고, 이미 붕괴된 것을 추구하는 왕정복고의 움직임을 겨냥하여 사용되었다.


1810년대의 정치학 및 헌법교과서에서는 개혁Reform이 혁명Revolution 의 반대개념으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는 반동Reaktion 의 반대개념으로도 쓰였다



<19세기 중엽 이후>

Reform은 정치 사회 생활의 다양한 분야와 관련을 맺게 되어,

관습에 저항하여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는 말에 두루 쓰이면서 

정치 외적 분야의 유행어가 되었다. ( 자연식품Reformkost, 개량복Reformkleidung )


한편 이념적으로 사용된 Reformismus(개혁주의)는 

마르크스 주의를 지향하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에 의해 하찮은 정치적 강령으로 폄하되었고,

레닌은 "개혁주의란 노동자들에 대한 유산계급의 사기행위다" 라고 했다.


Reform은 지나치게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 또는 경멸적 의미로 해석된 자유주의가 깃들어 있어, 

이해관계의 절충을 통해 화해를 꾀하든가, 또는 중도를 모색하지만 막상 대안을 회피하여 분명하지 않은 무엇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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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코젤렉의 개념사 사전7 - 자유주의Liberalismus | 2018-06-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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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7

루돌프 피어하우스 저/오토 브루너,베르너 콘체,라인하르트 코젤렉 편/공진성 역
푸른역사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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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liveral은 라틴어 liberalis에서 유래했다


liveralis: 자유와 관련된, 너그러운,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에게 어울리는.

liberalitas: (명사형) 귀하고 깨어있는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liberalitas는 그런 사람이 지닌 너그러움과 능력을 의미하여 공중의 존경을 가져다 주었으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덕으로서,

카이사르 지배의 구호이자 통치자의 자비를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다.

Haec novasit ratio vincendi, ut misericordia et liberalitate nos muniamus

(자비로움과 너그러움으로 우리를 무장하는것, 이것을 승리의 새로운 원리가 되게 하자)



<정치적 개념으로 변화>

liberal은 프랑스 혁명을 거쳐 1799년에 공식문서에 사용됨으로써 공적인 영역으로 들어왔다.


liberal의 이성적, 합리성, 대의성, 대리성에 의하여 

자유주의는 대표체계에 근거하여 개인적인 권리와 활동을 인정하는 정치적 실천을 추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유, 관대함의 속성이 정치적으로 사용되었을때는 소속감없고, 이기적이며, 결단력 없음으로 표현되어

혁명적 열정보다는 혁명의 종식과 획득한 자산의 안전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이중성>

정부는 신흥 자본가와 지식인 성직자를 전제적 지배의 도구로 만들기 위해 자유주의를 이용했고,


위를 향해서는(군주정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혁명이론,

아래를 향해서는(시민에 대해서는) 온건한 지배,

비종교성에 의한 정신의 세속화,

재산의 분배가 아닌 기득권에서 신흥세력으로 재산의 이동이라는


자유주의의 이중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독일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정신으로 포장한 낡은 속물적 부르주아 의식'관념적인 특성이 더해져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이론적인 지향일 뿐 실제 의지를 생산하지는 않는다는 비판이 가해졌다.



<구체화>

자유주의는 점점 정부와는 위선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프롤레타리아에 대해서는 적나라한 잔혹함을 보이자


1840년대 중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부르주아의 최종 목표는 '성숙한 리버럴, 곧 국민이 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리버럴 한 말들을 부르주아지의 실제 이해 관계를 감추는 관념적 표현이라고 하며 

정치적 자유주의를 부르주아 계급에 귀속시켰다.


1848년 급진 자유주의와 온건 자유주의의 대립 중에 온건 자유주의가 '귀족주의자'들과 조우하는 바람에

이후로 liberal이라는 이름은 독일에서 전적으로 보수적-입헌주의적 정당을 가리키는것이 되었다



<전망>

오랫동안 liberal이라는 단어는 불분명하고 부담스러운것으로 여겨졌다.

사회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과 자본주의와 연결된것처럼 보였고, 정치적으로는 유약함과 기회주의를 상기시키는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적인 민주주의를 매개할 리버럴한 민주주의의 중도적 입장은 필요해보인다


그러나 이때에도 이 말의 의미를 해석해야 할 필요성은 그 어떤 정치적 명칭과 구호들의 의미보다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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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변신 - 카프카 | 2018-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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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 / 심판 / 변신

카프카 저/김정진,박종서 공역
동서문화사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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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삶이란것이 정작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게되면 

팔과 손은 없고, 제각기 얽혀서 움직일 뿐 그의 뜻대로 되지 않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을 뿐이었다 

그가 다리 하나를 구부리려고 하면 그 다리는 제 멋대로 쭉 펴졌다. 그가 마침내 그 다리를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수 있게 해놓으면 그 동안 다른 다리들은 해방이라도 된 듯이 제멋대로 야단스럽게 수선을 떨며 움직였다




익숙하게 지내왔던 환경이 낯설어 지고, 스스로 자신을 소외시킨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바닥에 벌렁 누워 있어야할 높고 텅 빈 방이, 5년동안이나 살아온 이 방이 어쩐지 은근히 싫어졌다. 그리고 거의 무의식중에 몸을 돌려 부끄러움을 느끼며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자신을 찾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른다.

우선 어디로 갈까 망설이면서 네 번이나 기어가는 방향을 바꿨다

사실 무엇을 남겨놓아야 할지 자기도 분간할 수 없었다.



상처가 나고 쓰러지고 아프지만 그저 이리저리 부딪혀 보는수밖에....

그러나 그럴수록 더 험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이렇게 안간힘을 다해서 기어다니며 비틀거리고 있는 동안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머리가 흐려져서 이제는 마룻바닥을 기어서 도망치는 것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을거 같았다. 자유롭게 벽을 기어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그것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날의 이 방의 벽들은 온통 톱니모양과 뾰족한 장식으로 가득 차 있는 세밀하게 조각된 가구들로 말미암아 막혀 있었던 것이다.



고통과 비참속에서,

'분노'는 한가닥이라도 희망의 여지가 있어야 할수있는 것이다.

순응은 그것마저도 없을때 어쩔수없이 하게되는 것이다.

그레고르는 아예 단념하고 문을 억지로 열려고는 하지 않았다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상실된 세계에서의 나,

어느날 아침 그레고르가 깨어났을때 자신이 침대속에서 한마리의 커다란 벌레로 변해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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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브의 일곱딸들 - 브라이언 사이키스 | 2018-04-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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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브의 일곱딸들

브라이언 사이키스 저/전성수 역
따님 |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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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진화에 대한 유전학연구는 1차세계대전때 수혈의 시급한 공급을 위해 보관방법 및 유전법칙을 연구하게 된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현생인류에 대해서는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해 고인류를 완전해 대체했다는(교체설, 아프리카 기원설)과

고인류가 각각의 지역에서 호모사피엔스와 합쳐졌다는 이론(교배설, 다지역 기원설)이 있다.


이책은 미토콘드리아 DNA의 연구를 통해 

오늘날의 유럽인이 7명의 여성의 자손들(이브의 일곱 딸들)이라는 아프리카 기원설에 대한 주장을 담고있다.


미토콘드리아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것으로 DNA조각을 갖고있는데, 

양쪽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핵염색체의 DNA와 달리 어머니로부터만 받게 된다.

정자와 난자 모두 미토콘드리아를 갖고있지만, 정자가 난자속으로 들어가 핵염색체를 전해주면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꼬리와함께 버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에 담긴 정보가 재조합으로 뒤섞이지 않기때문에 기원을 찾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성별을 구성하는 Y염색체를 통한 유전자 전달에 관한 연구도 있는데,

Y염색체는 불규칙한 많은 돌연변이가 존재하므로 기원을 찾기에는 사실상 효용이 없다고 한다.


현재는 아프리카 기원설이 우세하고 있지만, 다지역기원에 대한 가능성은 계속되고 있다.

(☞ 인류 아프리카 기원설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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