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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책은 안 나왔으면 | 기본 카테고리 2021-10-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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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짜 모범생

손현주 저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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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솔직한 리뷰인지 여부는 읽는 분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는 표현은 뭐 내가 어릴 때부터 지금 나이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들어봤다. 나 자신도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고 내 부모님도 마찬가지 심지어 내 자식도?불쌍하게도?그럴 거라 생각된다. 그에 반해 기초학력이 망가졌다네 교실이 붕괴되었네 하는 말도 함께 들린다. 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일반고의 학력 수준은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문제는 이 두 개가 함께 들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사실 이 둘은 한 몸이라는 거다.

 

학교의 목적은 공부고 공부의 목적은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괜찮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고 괜찮은 직장을 구해야 남부럽지 않게 산다는 것이 우리가 여태껏 들어온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할 멘트이다. 그렇다면 그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모든 것들은 필요가 없어지며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예전 중학교 때?비록 학년 당 한 학급만 있는 학교였지만?전교 1등의 일탈과 전교 꼴등의 일탈이 각각 어떤 식으로 달리 취급되었는지를 떠올려보면 딱이다. (ㅅㅎ야, 남친한테 눈웃음친다고 후배 때린 거랑 ㅁㅈ이가 공차다가 정말 실수로 공을 교장선생님 차에 날린 거랑 뒷감당이 어떻게 달랐는지 함 생각해 보렴.) 그 과정에서 경쟁의 승리에서 멀어진 학생을 위한 공간은 적어도 학교에서는?그리고 학교 밖에서도 그다지?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우등생을 위해 내신을 깔아주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 지나친 말이려나. 그러니 교실이 망가지지 않는 게 이상하다. 그나마 면학 분위기가 좀 남아있는 곳에서도 이제는 수능 끝난 고3을 넘어서 수시용 내신이 마감된 3학년 2학기 고3, 심지어 기말고사가 끝난 중123고12 교실에 이르기까지 성적 평가를 통한 줄 세우기기 끝난 학교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좀 개선해 보겠다고 비교과니 학종이니 뭐시기니 도입해 본다고 해봐야 결과는 보는 대로. 대학 간판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이상 뭘 어떻게 바꾼다고 해서 별 의미가 없다.

 

손현주의 『가짜 모범생』은 이런 사회에서 태어날 수 있는 소설이다. 이런 류의 소설이 여태껏 얼마나 많이 양산되어 나왔는지 세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다. 그래봐야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우는 법 블라블라 류의 생산량에 비하면 새 발의 피겠지만 말이다. 스카이 캐슬에 등장하는 막장 부모들을 합쳐놓은 것 같은 주인공 선휘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에 의해 망가져버린 아이의 모습은 갈 때까지 가버린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선휘를 그나마 숨 쉬게 만들어주는 여자 친구의 존재는 꽤나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그마저 없었으면 주인공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조건들 중 하나인 아빠의 무관심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듯싶다. 이 모든 것들이 딱히 살아있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살짝 인위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반부의 급 전개와 나름의 해피엔딩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쩜 부모의 탈을 쓰고 저럴 수가 있을까 싶은 인물이 저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니, 결말에 좀 착해진 것처럼 보여도 언제 다시 마수를 드러낼지는 알 수 없는 일.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어쩌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숨 쉴 구석이 없는걸. 아무리 비현실적으로 보여도 현실은 그 이상의 것이 있는 게 모든 막장에 있어서 진실이다. 공부 가지고 자식을 잡는 부모의 모든 클리셰를 한 인물에 때려 박은 저 캐릭터가 소설의 외피를 가지고 계속 생산되는 이유가 뭐겠는가. 입시라는 것이 뭘 어떻게 바뀌어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이런 류의 소설은 계속 생산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년 초에 학교에서 자소서를 써보라고 하는 부분 특히 취미와 특기에 대한 구절이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어른들은 왜 아이들에게 꿈을 가질 것을 권하는 심지어 강요하는 것일까. 자기들은 어렸을 때 미래에 대해 그렇게 많이 생각해 봤나. 아니, 직접=미래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직업에 대해서도 얼마나 잘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짐작하냐고. 나도 역시 겪어온 경험이니까. 요새는 아이들에게 고1부터 아니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는 중1부터 장래희망을 정하고 동아리 및 독서활동 같은 비교과활동도 장래희망과 맞추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 『가짜 모범생』같은 소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 우리 아이 블라블라하게 키우는 법 같은 책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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