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7/10
반흔 작가님의 재회물 현대물로맨스. 프롤로그에서 업무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대기업인 삼우그룹을 찾은 여주 서은은, 결코 만나선 안되었을 그 -남주 도영과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편은 열어덟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되죠.
오해와 애증으로 어긋나면서도 서로를 갈구하는 두 사람이 애틋합니다. 생각보다 18세 20세 시절의 분량이 많아서 재회 후 이야기가 서브처럼 느껴지고요. 뭔가 기승전결이 완벽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특히 결말이 뭔가 10%부족한 듯 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결국 두 사람의 맘이 확고한 상태인데 지지부지 끌어봤자 신파밖에 더 되나 싶은 생각도 드는 신기한 작품이에요.
결국 두 사람이 오랫동안 헤어져야 했던 그 이유가 완벽히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애매하게 관계가 매듭지어진채 본편이 끝나고, 연결되어 외전으로서 에필로그를 풀어나가는데 역시 근본적인 무언가가 해결되진 않았어요. 차라리 남주가 완전히 망가졌다가 되살아났으면 모르겠는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냐면 그건 또 아니고 답이없으면서도 애타는 두 사람의 관계가 흡입력은 있습니다. 각자 다른 의미로 서로를 용납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결국은 서로가 사랑이자 구원이 되고, 결국 서로가 아니면 안되는 사이가 되는 과정이야말로 로맨스죠. 재밌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