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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 기본 카테고리 2020-10-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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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밴더라 저/한원희 역
걷는나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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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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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손에 잡히자 묵직했다. 한 손으로 책의 앞면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 페이지를 순식간에 넘겼습니다. 500페이지가 넘습니다. 시간을 가늠해보며 잠시 생각해봅니다. 저 많은 페이지를 다 읽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걸 마음으로 혼잣말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소설이라 살짝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특히 해리 포터를 쓴 조앤 롤링을 제쳤다니! 아마존 랭킹 1위라니! 진짜?


초록빛이 가득한 땅.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고 언덕 위에 집이 한 채 있습니다. 다른 집을 찾아가려면 차로 오분을 가야 한 채가 보일 정도로 한적합니다. 언덕 밑에는 넓은 숲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조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하루 종일 새를 관찰하고 별장에 돌아와 논문을 씁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파리한 얼굴, 헐렁한 후드티에 바지를 입은 9 살된 여자아이가 조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름은 얼사. 빛나는 별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꼬마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다가는 은팔찌를 찰지 모를 일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해도 안되자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러나 얼사는 도망가 버렸습니다. 늦은 밤 비는 쏟아지고 조는 얼사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다음날 오전, 쏟아지는 비에 조는 빨래를 가방에 구겨놓고 문밖을 나섭니다. 맑은 날에는 숲에 가고, 비가 오면 빨래방에 갑니다. 밖에는 낡은 소파가 하나 있는데 꿈틀대는 모포가 보였습니다. 얼사입니다. 전날 학대받는 아이에 대해 경찰에게 쓴소리를 들어 이제는 얼사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평소에는 숲에 나가야 했기에 낮에는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안면을 튼 달걀 장수 게이브에게 맡겼습니다.


조의 엄마는 유방암에 걸렸습니다. 동시에 딸인 조도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엄마는 죽고 본인은 가슴과 난소를 제거했습니다. 대학에서 뭇 남성들에게 인기 있었던 외모였지만 수술 후 여자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되자 그 처지를 마음속으로 달랬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불쌍한 여자 취급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병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약간의 재산을 남겨주셨기에 공부를 해서 교수가 되고자 했습니다. 조류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해서 교수가 되는 꿈. 그것만이 그녀의 희망이었습니다.


게이브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관계를 진척시킨 적이 없습니다. 이때까지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으며 친구도 없습니다. 치매 초기 증상인 어머니를 모시고 농장에서 일합니다. 달걀이 쌓여가자 밖에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셰익스피어를 좋아합니다. 그런 잔잔한 삶 속에 얼사와 조가 등장합니다. 얼사는 혼자서 잘 놀고 게이브 일을 방해하지 않고 잘 따릅니다. 그러다 보니 새벽에 조에게 얼사를 건네받고 저녁이 되면 얼사를 건넵니다. 꼭 이혼한 부부처럼 말입니다.


얼사는 조가 논문을 쓰고 있으면 옆에서 조류학 관련 책을 읽고, 게이브와 있으면 문학을 읽습니다. 겉모습은 어려 보여도 외계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그녀의 말을 그들은 믿지 않습니다. 맨 처음 얼사는 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다섯 번의 기적이 일어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만 같이 지내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성경에 나올법한 기적이 아닙니다. 얼사가 너무나 놀라고 감동합니다. 예를 들면 조를 따라 새둥지에서 새끼 새가 태어났습니다. 붉은 생명체가 굼틀거리는 모습을 보며 얼사는 외칩니다.


“첫 번째 기적이야!”


셋이 함께하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갑니다. 한 번은 셋이서 숲에 나갔다가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들은 주차되어 있는 차를 향해 달렸습니다. 그때 얼사가 철퍼덕 엎어졌습니다. 놀란 두 사람이 얼사를 안아 들었습니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기절하자 그들은 병원에 가야겠다가 소란을 피우자 다시 깨어난 얼사는 도망갔습니다. 한바탕 숨바꼭질하며 병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듣고서야 얼사는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깨끗이 씻고 셋은 한침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얼사가 눈을 뜨며 한 손은 조의 손위에, 다른 한 손은 게이브위에 올리고 말했습니다.


“여기 꼭 둥지 같아. 나는 아기 새고” 


남들이 보면 정말 그들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녁에 되면 바베큐를 굽고 게이브가 천문학도 잘 알고 있어 별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게이브의 덥수룩한 수염을 조와 얼사가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시간은 조와 게이브를 연인 사이로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얼사가 없었다면 시작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련은 찾아오는 법입니다. 잊고 지냈던 애써 부정했던 얼사의 과거를 없앨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강제로 그들과 얼사사이를 막았습니다. 왜 아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 한 달 동안 아이를 데리고 지내면서 뭐 했냐 등등 경찰에게 추궁과 차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기에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하것을 알았기에 그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안락함 뒤에 숨었을지 모릅니다.


함께한 시간이 고작 한 달이라는 말에 몇백 페이지가 날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반년은 족히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짧은것이 아니냐고 속으로 작게 투털거렸습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셰익스피어. 그의 책이라고는 '로미오와 줄리엣'밖에 모르는데 곳곳에 비치는 것으로 보아서 비극으로 끝나는가. 아니면 희극으로 끝나는가.

집으로 갈수 없는 9살 소녀, 여자의 몸을 상실한 조, 어릴 적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우울증을 앓는 게이브. 그들이 어떻게 빠져들고 사랑하게 되었는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 명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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