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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 기본 카테고리 2022-07-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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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다.

사람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거든요. 돌보다 더 단단하고 완고한 게 사람이죠. 바뀌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원래 모습대로 되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 그게 편하니까.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은 정말 드물죠. 그 시간까지 온전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원래의 자기 자신에서 한발자국쯤 나아간 사람이 되는 겁니다.(p.190)

변하고 싶었다. 나의 낡고 오래된 습관들을 버리고 새롭게 변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나를 가로막는 장벽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근래들어 다시 찾아온 게으름과 귀찮음은 나를 좀 먹어 가고 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너무나도 편안하고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아침일찍 일어나 미라클모닝도 해보고, 매일 조깅도 해보고 독서도 틈틈이 하며 내 삶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시간을 쪼개가며 사는 것이지?”하며 반문하며 모든 행동들을 저지 했다. 갑자기 찾아온 권태로 인해서 자책 해가며 살아가고 있을 때 <튜브>를 만났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예전 읽었던 손원평님의 전작인<아몬드>를 읽고 나서도 가슴 울림이 많았기에 이 책 또한 나에게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해주진 않을까 기대감에 가제본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선 김성곤 안드레아 라는 주인공이 나온다. 요즘 사회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 주인공을 보며 나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욕은 앞서지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말이다. 그리고 항상 일을 벌리지만 뒷심이 부족해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한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 나를 항상 다독이지만 그때 뿐이라는 그 설정은 작가님이 나를 어디서 보셨나?’란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김성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변화해 가는 그 실패를 딛고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진행시킨다. 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 소설에선 꿈 같은 일을은 일어나진 않는다. 너무 뻔한 전계를 한번은 뒤집는 스토리로 흔할 것 같아 보였던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매직을 선사한다.

 

뭐든지 한번에 한가지씩만 하는 겁니다. 밥 먹을 땐 먹기만, 걸을 땐 걷기만, 일할 땐 일만. 그렇게 매 순간에 충실하게 되면 쓸데없는 감정 소모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의 스위치는 끄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우린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느라 에너지도 감정도 너무 많이 쓰고 있잖습니까. 그러다보면 자꾸만 소모적인 생각이 날아들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돼요. 생각이란 건 자신만의 선글라스 같은 거니까요. 그러니까 생각의 스위치부터 꺼야 하죠.”(p.142-143)

 

극 중 김성곤이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박실영의 이야기를 보며 요즘의 나의 삶과도 비교를 많이 해보았다. 무엇인가 할것이 많아 머릿속으론 시간단위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을 나열하며 하느라 정작 정말 해야 할 것들은 집중못하고 있는 나를 보며 얼마나 한심했던가. 책을 일거나 글을 쓰면서도 카톡도 확인해야 하고 집안일을 생각하며 의식의 흐름대로 몸을 움직이고 있던 나를 보며 , 내가 이러한 행동들 때문에 끝까지 꾸준히 할수 없었던 것이구나.’느끼게 되었다.

 

처음엔 이 책 자기 계발서 였어?’하며 반문을 갖고 글을 보았다. 사실 나는 자기계발서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내 행동을 그때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자기 계발서가 아닌 내 삶을 변화시키는 책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과거 많이 읽던 자기 계발서 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책이 하라는 데로 행동과 생각을 바꾸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 책은 나를 돌이켜 보며 내 삶을 탐구하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듯 했다. 작은 행동하나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나를 변화시키게 만든다. 이 책에서 김성곤이 그랬듯이 말이다.

 

삶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것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삶은 방향도 목적도 없이 흐른다. 인과와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종종 헛된 이유는 그래서이다. 찾았다고 생각한 해답은 단기간의 해답이 될지언정 지속되는 삶 전체를 꿰뚫기 어렵다. 삶을 관통하는 단 한가지 진리는, 그것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뿐이다.(p.235)

 

길진 않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서 느꼈던 생각이 있엇다.“나는 과연 왜 태어 난 것인가?” 하는 것이다. 과거 평탄치 못했던 삶을 살아온 나에겐 세상은 나에게 시련과 아픔을 주기 위해 존재 하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내가 태어난 이유와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고 살아 왔다. 하지만 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삶은 계속 진행되며 그 해답은 지속되는 삶 속에서 정확한 해답을 찾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삶의 변화를 주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독성도 좋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 이유이다. 또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니 추천을 안할 이유가 없다. 책이 출판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독서동아리에서도 이 책으로 토론을 해볼 생각이다. 제목인 튜브처럼 스스로 만든 지푸라기에 바람을 넣어줄 내 인생의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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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베스트셀러 | 기본 카테고리 2022-06-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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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전학을 많이 다녔던 나에겐 사춘기소녀들의 시기, 질투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어린 사춘기소녀들의 입장에서만 나오는 현상들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이 책의 주인공들과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기, 질투, 아픔과 회복, 절망과 도전, 분노와 용서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죽을 때 까지 느껴야 하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자주 좋아하는 자작의 작가인 엘자 드베르누아의 청소년 소설을 읽게 되었다.

9개월의 유아들을 위한 책에서부터 십 대 초반의 청소년을 위한 소설까지 쓰고 있다는

델자 드베르누아는 늘 부드럽고 따뜻하고 유머가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소설뿐 아니라 연극과 영화 대본 등 다른 방식의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작가는 학생들과 함께 글쓰기 워크숍을 이끄는 것을 가장 즐거워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각 연령대에 필요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는 작가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살의 두 소녀 알리시아와 클레망스가 학교 수업이 없는 수요일마다 함께 소설을 쓰며 보내지만,

어떠한 전환점을 맞이하며 둘 사이는 틀어지게 된다.

7년의 우정은 한순간의 질투와 욕심 때문에 산산이 부서지고 마는 것이다.

이 책에선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되는 열 세 살의 소녀 가 다루는 ‘우정’과 ‘성공을 향한 꿈’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어른들의 모습의 축소판과 같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을 방어하기 위해 오히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는 쉽지 않는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뒷장을 빨리 넘기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고생 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고 스토리 전개가 빨라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작중의 주인공인 알리시아는 소심했던 처음과 달리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은 통쾌하지만 사려깊은 반격을 한다.

그렇기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사춘기 초입에 들어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고민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용서만이 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처주는 것 또한 답이 아님을 시사해 준다.

각자의 거리유지의 중요성을 알려주기도 하는 듯하다.

#바람의아이들#꼬독단#서평쓰기#엘자드베르누아#우리의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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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 (가제본) | 기본 카테고리 2022-06-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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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본스 (NO BONES) 애나번스 장편소설/ 홍한별 옮김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정당화 하는 시대가 있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실제 있었던 비극이었다. <밀크맨>으로 2018년 부커상을 수상한 에나 번스의 첫 번째 소설이 바로 그 사건을 상세히 보여 주고 있다. 소설의 주요 배경인 아도인이라는 마을은 가톨릭교도 노동자들이 주로 살던 곳으로, 작가 애나 번스가 실제로 나고 자란 동네이기도 하다. 종교과 신념의 이름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를 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당연시 하게 드러내고 있다.

 

나처럼 북아일랜드 분쟁에 대해 역사적 지식이 없는 서평단을 위해 편집자님께서는 필히 자필로 설명을 해주셔서 읽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래도 읽는 동안 가슴에서 스며나오는 불쾌감은 한번에 읽기에 어려움을 주었다.

 

그 불쾌감은 그 당시 느꼈을 여인에 대한 것 일수도, 힘 없는 남성들에 대한 것일지도,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정당화 하는 사회에 대해서 일수도 있었다. 소설 같은 실제 있을거 같은 그 이야기들은 과거 우리사회가 얼마나 불합리한 사회였는지를 알려 주었다.

 

평화를 반대한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단지 아무 할 말이 없었을 뿐. 평화에 대해 아는 게 뭐지? 누구한테 물어볼 수 있지? 물어 볼 사람이 없었다. (P.51)

 

작중에 나오는 어밀리아는 부당하게 느껴지는 폭력에 대해서 누구한테 물어보지도 못하는 상황에 스스로 거식증이라는 답을 만들고 결국엔 정신병까지 걸리는 인물이다. 지금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 이러한 일들이 아직 지구 저편에선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일이다.

 

각 나라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또는 나처럼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 보면 좋을 책이다. 지금 우리 사회도 폭력은 행하지 않지만, 심각한 혐오와 편가르기로 병들어 가고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너상 #애나번스 #노본스 #전쟁 #여성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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