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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기본 카테고리 2022-09-2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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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저
김영사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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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이웃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을까요. 이웃의 등급을 나누고 자격을 따질 시간에 서로 돕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살아간다는 일의 고단함을 체념이 아닌 용기와 지혜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작가의 말에서]

 

 

코로나19의 살풍경이 시작될 즈음부터 거리두기가 중단될 때까지. 허지웅 작가의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은 우리의 삶과 타인의 삶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절실히 느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웃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자라났던 시간, 그가 보고 듣고 읽으며 마주한 세상을 담았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망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웃을 향한 불신과 분노를 거두고 나 역시 누군가의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는 허지웅 작가. 그는 타인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 이미 벌어진 일에 속박되지 않고 감당할 줄 아는 담대함,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분노는 잦아들고 분란은 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고, 여전히 아픔과 함께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우리.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인간답게 살자는 허지웅 작가의 목소리를 담은 최소한의 이웃을 통해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마주할 힘과 용기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

무언가를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 번 깨진 그릇은 잘 주워 모아 조심스레 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보았자 아주 작은 충격에도 전에 깨졌던 모양 그대로 깨지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다시 붙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란 애처롭지만 동시에 강력합니다. 세상에 무언가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 부질없고 애틋한 것이 있을까요. 소용없을 걸 알면서도 흩어진 조각들을 애써 주워 모으고 있는 모든 마음들을 응원합니다. [p.38]

 

 

요즘 초등학교에는 친구를 엘사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임대 주택(LH)에 사는 아이를 부르는 멸칭이라고 하는데. 책을 통해 처음 만난 끔찍한 단어에, 몇 해 전 뉴스에서 휴거 (휴먼시아 거지)’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의 씁쓸함이 다시 떠올랐다. 친구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 아이들도 나쁘지만, 더 큰 잘못은 아이들이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도록 가르친 부모와 그런 세상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있지 않을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의 가치가 적지 않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

우리는 모두 잘못을 저지릅니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수습할 방법을 결정하는 순간에 정해집니다. 벌어진 일을 사과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교훈을 얻으려 하지도 않으며 끝내 거짓으로 무마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런 태도는 아주 잠시 도망칠 구석을 낳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다른 거짓말을 자꾸 덧붙여야 합니다. 결국 피해의식과 열등감으로 얼룩진 괴물이 되고 맙니다. 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피해자를 자처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일본처럼 말입니다. [p.5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2차세계대전과 파시즘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 한때 같은 곳에 서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걸어나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허지웅 작가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 그 잘못에 대처하는 우리의 방법이 나라는 사람의 본질을 정한다고 말한다. 순간의 부끄러움을 피하기 위해 라는 인간의 본질을 잃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

 

 

/

30대 즈음에는 그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지금의 나라면 과거에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4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이런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이전의 나라면 지금 그렇게 바보같이 하지 않을 텐데. 30대에는 과거의 나를 바보같이 여기는 일이 많았고 40대에는 과거의 나에게 패배하는 일이 갈수록 잦아집니다. 50대가 되고 60대가 되면 또 어떨까요. 30대의 나와 40대의 나 모두를 감싸 안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p.255]

 

 

지난해 4,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물세 살의 이선호 씨가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 이후 원청 업체 측에서는 이선호 씨가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았음을 지적했다고 한다. 규정대로 그가 안전모를 쓰고 일을 했다면, 3백 킬로그램의 컨테이너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 있었을까.

 

매년 되풀이되는 산업재해와 그때마다 들려 오는 말도 안 되는 대응 그리고 허울뿐인 해결책. 최소한의 이웃이 되어 더불어 사는 따스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가 아닌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할 때이다.

 

 

/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할 수 없는 상태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는 태도야말로 어쩌면 삶을 살아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재능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p.296]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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