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중간 그 한 줄에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다.
20대 끝자락에 거듭 연애를 실패하는 나에게 "너는 너에게 자신이 없는 것"이라는 돌직구를 날린 친구의 말 이후 작가와 비슷한 30대 끝자락인 지금 나를 가장 아프게, 또 반대로 나를 가장 위로한 말이었다.
제목에 끌려, 그리고 겉커버 그림에 또 한번 끌려 집어들었는데,
다소 충동적인 구매치고는 어느 자기개발서보다 나를 변화시키게 만들고, 어느 에세이들보다 더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온 세상 여자들이 다 봤음 좋겠다는 다소 무모한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미혼인 누군가에게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결혼해 아이가 있는 누군가에게는 내가 아이를(특히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고민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는 가장 진리 중의 진리인 "어느 누구든 나는 나대로 소중하다"는 묵직한 한 방이 있다. 작가님의 서른 여덟 이후를,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두의 오늘 이후 재개발될 인생을 내가 뭐라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