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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을 쓸 수 있는 사람 카사노바 | 왜 가슴은 2020-10-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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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사노바를 쓰다

슈테판 츠바이크 저/원당희 역
세창미디어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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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실은 그 자체로 그대로 있으면 진실로 유지되기가 쉽다.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할 때 비로소 예술가의 진짜 고난과 고통이 시작되고, 정직성이라는 영웅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인간의 일회성을 모든사람에게 알리고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본능적 충동이 우리를 강제로 몰아붙이지만, 그만큼이나 반대의 충동, 즉 자기를 보호하고 자기에 대해 침묵하려는 의지가 기본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여자가 본능에 따라 몸을 내주려고 하면서도 깨어있는 반대의지에 따라 스스로를 지키려는 것과 같다. (...) 때문에 사람은 자신의 추한 비밀, 부족함, 편협함을 죽을 때까지 감추고 싶어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초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살아남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수치심은 진정한 자서전을 방해하는 영원한 훼방꾼이다. (...)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사소한 것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빼버리거나 거짓으로 미화하게 하고, 빛과 그늘을 교묘하게 배치해 특징적은 성격을 이상적인 성격으로 수정하는 조형기법을 슬그머니 가르친다. (...) 그러므로 정직한 자서전을 쓰기 위해서는 조심성 없이 그냥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허영심이 끼어들지 않도록 끊임없이 경계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세속적 본성을 철저하게 억눌러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예술가로서 진실성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용기,  수백만 명 가운데 한 명에게 있을까 말까 한 용기가 필요하다.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2005년 필맥 머리말 10쪽~12쪽 요약)

 

츠바이크는 위와 같이 자서전이 가지는 깊이를 생각할 때 그에 꼭 맞는 인물이 '카사노바'였다.

 

그는 일생 동안 명성을 얻기 위한 일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러나 명성은 이 행운아의 손에 저절로 흘러들었다. 가는 곳마다 문전박대를 당하고, 혀인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무일푼으로 무기력해지고, 고독하고 볼품없고 늙은이가 됐을 때에야 그는 체험을 대신하는 소일거리로 글을 쓰는 일에 손을 댔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얼마나 대단한 인생인가! 다섯 편의 소설, 스무 편의 희극, 여러 편의 단편과 에피소드. 그가 천재 카사노바로서의 자기 인생을 묘사하고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고...(...) 다른 사람은 정신으로 써나가야 했을 것을 그는 정염에 불타는 자신의 육체로 몸소 살아냈다. 때문에 그는 현실을 붓과 상상력으로 그럴듯하게 치장할 필요가 없었다.(...)

  시인은 이렇다 할 전거를 남긴 경우가 극히 드물고, 반대로 전력이 참으로 화려한 사람은 그것을 쓸 능력이 없다.

  그런데 양쪽을 결합한, 거의 유일무이한 멋진 행운아 카사노바라는 인물이 나타났다. 그는 도덕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달콤한 시어로 장식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위장하지도 않고,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세세하게, 정열적으로, 위험스럽게, 무분별하게, 재미있게, 비열하게, 음탕하게, 뻔뻔스럽게, 파렴치하게, 하지만 언제나 흥미진진하게, 예기치 못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

  그를 다시 죽이는 일만은 이제 누구도 할 수 없게 됐다. 카사노바 이후 이 세계에 수 없이 많은 시인과 사상가들이 왔다 갔지만 카사노바의 삶보다 더 낭만적인 소설을 지어내거나 그의 실제 모습보다 더 환상적인 형상화를 한 사람은 아직 없다.

(11쪽~19쪽 요약)

 

시대의 바람둥이, 난봉꾼으로 알려진 카사노바를 다시 보게 된다. 젊은 시절에 번역을, 연극 비평을, 연극 대본을, 연극 잡지를 발간하기도 한 카사노바. 만년에는 회고록을 썼는데 이 회고록을 바탕으로 츠바이크는 그의 인생을 재구성하였다. 책을 읽는 내내 배시시 웃음이 수시로 난다. 츠바이크의 특유의 섬세한 문장과 빠른 전개로 단숨에 카사노바를 알게 된다. 웃으면서....

다만, 원작에서 한 인물만 따로 떼어서 책으로 낸 기획에는 고개를 젓는다. 원작의 머리말이 작가가 주는 저작의 '정수'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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