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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은 Q.....하루키...그는 지독한 이야기쟁이다. | <1Q84> 리뷰 올리기 2009-10-10 20:16
작성자:Erang(jeun00) | http://blog.yes24.com/document/164603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 1권의 모델은 아마도 아오마메일것이다..그리고 2권은 덴고이고..

그럼 3권은 후카에리일까?)

  

  왕의 귀환이라 불리울 만한 폭풍을 몰고온 것이 하루키의 신작 1Q84이다.

현재로써는 3권이 내년 여름 출간될것 같다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기도 한데

즐거운 소식인듯 하다.

어쩌면 지금의 이야기만으로 끝맺음을 맺어도 이상하다 말할 수 없지만(실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않게 많다)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될지의 묘한

여운을 남겨둔채 끝맺음을 맺고 있으므로 3권의 출간은 확실할 듯 하다.

하루키는 더 이야기하고 싶어 3권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독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어쩐지 1Q84년의 또다른 세상속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비추어질지 더

들여다 보고 싶은 이유 때문일것이다. 

 

  아오마메와 덴고..그리고 신비한 여고생 후카에리...모든 주요인물들이 그러하듯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로 살아가고 있다.

(물론 아오마메와 덴고는 어릴적 사건을 공유하고 있어 각자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으나 자신들이 어떠한 관계로 엮여 있는지는 알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엮이게 되고 씨실과 날실이 되어 각자의

맡은바를 조금씩 해내고 있을 뿐이다.

 

묘한 매력의 여자킬러 아오마메의 차가움은 이 소설을 아우르는 분위기가 아닐까

 한다. 물론 천재 여고생 후카에리의 신비감또한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고 환타지한

 현실속으로 마주하게 해주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설가 덴고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키워드

되고 있는듯 하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공존하는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속의 배경과 인물들은

현실속에 존재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단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차용된 픽션일뿐일까...

시작은 단순하였으나 비틀어 들어가는 현실속의 위치가 그리 심상치 않은 이유들이

 여기에 있는듯하다.

 

하루키 소설의 특징중 하나는 현실과 환타지한 세상의 차이점이 종이한장의 두께

만큼 가까이에 비추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경계를 허물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내는 작가가 하루키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 현실의 나와 마주하고 있는것이 사실일까 하는 의문점

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하루키의 매력은 그의 단편소설속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듯 한데 이 1Q84는

단편소설을 확장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중요하지가 않다. 이야기의 줄기를 어떻게 다듬어 풀어내

놓는가가 중요한 것인데 하루키는 사실적 표현과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멋들어지게 빚어내어 읽는이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다음에는 무슨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야기속에 존재

하는 신비로운 리틀피플들은 현실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발을 디뎌놓고

 바라보는 하늘의 달은 어디에 존재하는 달인것인가?

끝을 알 수 없는 인생과 같이 그들의 행보가 어느쪽을 흘러갈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는채로 묘한 여운을 남기고 하루키는 2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 부분에서 끝없는 이야기의 행보를 따라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통한것이

 아닐까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아오마메가 1Q84의 세계로 발을 디뎌놓는 장면과 덴고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었다.

아오마메가 터널을 넘어나오는 고속도로위는 읽는이로 하여금 그 공간속 차안에

서 내가 바라보고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

이후 다시 아오마메가 되돌아간 고속도로의 풍경을 마주할때는 묘한 두려움과 허탈

감을 느끼게 된다.

그녀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을까 하는 외로움이랄까..........

이후 또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길 바랄뿐이다.

덴고의 글쓰기 이론에서 하루키의 글쓰는 모습을 언뜻 들여다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탈고하여 태어난 것이 아마도 이 1Q84일것이다. 좋은 본보기이다.

 

 

1Q84의 공간은 두개의 세계로 나뉘어 지는데 어는 공간에 속해 있더라도 그들은

현실에 대한 열정이 결여되어 있으며 존재에 대한 의지가 빈약하다 할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알지 못한다면 어디에 속해있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그런 그들이 계기를 통해 한걸음 내딛어 자신의 존재와 소중함에 대해 알아

가기 시작한다. 그것이 어디에 속한 공간인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덴고는 공기번데기를 리라이팅이라는 계기를 통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아오마메는 절박함이 결여된 자신에게 인생의 빛줄기가 되어줄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여기서 후카에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일까?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존재감

일까? 어느 방향으로 터닝할지 알수없는 그녀의 계기는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해

진다. 3부에서는 어떠한 형태를 통해 발전해 가는지 들여다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세계와 저세계 속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일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믿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또다른 세상속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빅브라더가 있는것은 아닐까?

존재의 무게감은 한없이 가벼우나 그들이 내뿜어내는 숨소리는 우리들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는건 아닐지..

아오마메가 날카로운 바늘끝으로 다른공간으로 옮겨놓듯이 말이다.

 

가을의 밤하늘은 유난히 밝고 둥근 달을 만날 수 있는데,

나의 하늘과 당신의 하늘에는 몇개의 달이 떠있습니까?

 

묻고 싶은 Q이다.....하루키...그는 지독한 이야기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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