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전륜구동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my486me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전륜구동
전륜구동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2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1 | 전체 32
2022-07-24 개설

전체보기
사랑은 모든 것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2-12-03 16:24
http://blog.yes24.com/document/172224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과학이 사랑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모든 것

애나 마친 저/제효영 역
어크로스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랑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책과 마주할 때, 나는 마음은 언제나 두 갈래로 갈라진다. 당최 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랑이란 녀석을 이제 그만 낱낱이 밝혀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래도 사랑만큼은 끝내 정답이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 이렇게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 분석 도구가 무려 평소 경외해온 '과학'이라니! 이번 독서는 그야말로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었다.

다행히도 저자 애나 마친의 능수능란한 줄타기 솜씨가 이 심란한 마음을 고루고루 어루만져 주었다. 우선 사랑이 치열한 생존 욕구이며 신경과학적·생리학적 관점에서 신경화학물질과 유전자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 생물학적 반응이라는 분석으로 후련함과 허탈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러나 후천적 부분과 환경·문화적 요소와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접근만으로는 분석할 수 없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함으로써 나를 조금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번 전쟁의 값진 전리품으로, 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본 사랑에 대해 조금은 긍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사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한낱 '유전자 전달 박스'처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인간이 자율 의지를 가지고 선택한 로맨틱한 감정이 아니라, 옥시토신과 도파민이 생존을 위해 부추긴(!) 생물학적 욕구라고 인정하긴 영 싫은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랑을 신경과학적 관점으로 분석한 이 책에서, 나는 인간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어떤 사랑을 할 것인지 충분히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신경화학물질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분석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분이 다른데, 동성애자 커플이 아이를 입양할 경우 그 뇌의 작용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합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부분이 그러했다. 또한 신이나 유명인사처럼 실체가 없는 존재에 대해서도 곁에 있는 연인에게 작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뇌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한 사랑의 효과 또한 비슷하다는 부분에서 사랑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사랑하지 않음' 현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기회가 있다면 저자에게 이와 관련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사회 구조적·경제적인 이유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의 선택은 생물학적 욕구에 역행하는 것이고 장기적·거시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랑이 생존을 위한 거부할 수 없는 욕구라면, 어떻게 많은 이들이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선택이 계속된다면, 사랑에 작용하는 신경화학물질과 유전자에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까?

어렵게 읽은만큼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터져나와 글이 길어졌지만, 결국 저자의 마지막 말마따나 '사랑은 모든 것이다.' 혼자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응원하는 부모님·동생·연인·친구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고, 그것이 나를 살게하는 전부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생물학적 뇌물이다. 인체의 신경화학물질은 우리가 살면서 협력해야 하는 대상인 친구, 가족, 연인, 더 넓게는 공동체와 맨 처음 관계를 맺고, 힘을 모으고, 그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려는 동기를 일으키고 보상감을 느끼게 한다. _ p.36

사랑은 최대한 강한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모든 메커니즘을 동원할 만큼 우리의 삶에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우리 존재의 구석구석에 침투하고, 우리를 사로잡는다. _ p.114

신이나 유명인사와의 관계에서 애착이 형성되는 방식을 보면, 인간은 직접 닿을 수 없고 심지어 눈으로 볼 수 없는 존재와도 연결되려는 열망을 끊임없이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도 이와 같이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의 사랑을 훨씬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삶에서 찾아내는 사랑의 가능성은 경이로울 정도다. _ p.29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