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꽃혜의 향기로운 책장
http://blog.yes24.com/mystart2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꽃혜
꽃혜의 향기로운 책장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8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모여랏!리뷰
나의 메모
냠냠맛집스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0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안녕하세요~ 행키입니.. 
wkfg qhrh rkqlske 
새로운 글
오늘 9 | 전체 8794
2012-02-17 개설

전체보기
[에세이]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 최현정 | 모여랏!리뷰 2019-01-26 23:07
http://blog.yes24.com/document/1102298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최현정 저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릴 때부터 흔히 듣는 말 중에 자기 밥벌이는 해야 사람 구실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자기 밥벌이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 그 말의 무거움도 모르고 말이다. 작년에 읽었던 빨강 머리 N 난 이래 넌 어때?, 빨강 머리 N (달콤살벌한 세대를 살아가는 어른 아이를 위한 에세이) 이 두 권의 책 덕분에 빨간 머리 N의 발랄함, 자학개그,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 등으로 이미 그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는 나였다. 그 책들을 읽은 후 바로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찾았고, 지금까지도 글과 그림을 구독 중이다. 그전 2권의 책이 인생과 고된 어른들의 삶을 발랄하게 때론 웃프게 위로하는 글과 그림이었다면, 이번엔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속 시원하게 위로해 주는 위로의 글이자 현재 직장인인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프롤로그부터 독자와 자신에게 던지는 한마디로 책은 시작한다. 우리, 버텨온 거 하나는 칭찬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도 순식간에 하기 싫은 일로 전락했다. 하지만 좋기만 하다면 밥벌이가 아닐 테지. 싫으면서도 해야 하니까 밥벌이인 거겠지. 생각할수록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어쩌면 인생이란, 먹고살기 위해 '싫다면서 하는 일'의 연속이 아닐까. / 8 -9
이 책의 말엔 뼈가 있다. 아주 야무지게 뼈 때리는 반전의 말들이 작가만의 자학적인 센스와 매력으로 승화되어 웃프기도 하고, 읽는 동안 위로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만 힘들었고,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나만 이런 생활을 겪는 건 아니구나. 동질감에서 오는 안도감과 위로는 꽤나 마음을 다잡는데 파급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힘듦을 겪고 있다면 그 위로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이고, 이미 한차례 지나간 후라 흔적들만 남아 있는 상태라면, 그때 나도 이랬었지, 이런 고민들로 참 힘들어했지.  라며 과거의 나와 다시금 만나볼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에게 '내가 맞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합리화하고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 과연, 사기를 치려면 나 자신부터 속여야 한다. / 44 - 45

수고했다, 고생했다, 고맙다. 우리는 결국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을 아끼지 않고 해주는 상사를 만나면 참 일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 61
제목부터 어른이라면 이해가 되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하고 싶은 일도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있지만, 밥벌이는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에 역시나 인생의 쓰디쓴 현실과 위로들도 담고 있다. 단, 에스프레소처럼 첫맛은 쓰디쓴 커피 맛 일지 몰라도 입안 가득 맴도는 커피 잔향에 조금 더 커피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음에 오래 남아있을 위로도 만날 수 있다.

'우리도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삽질을 해가면서.'
정답이 없다면 어떻게 답을 내냐고? 데드라인이 닥쳐 어쩔 수 없이 끝이 나면 그게 '우리의 ' 혹은 '지금의' 정답인 것이다. 모두의 혹은 영원한 정답은 없다. 그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로 마무리하는 것을 정답이라 치는 것이다. / 63

밥벌이의 의미
의미는 무슨. 그냥 먹고살려고 하는 거지. / 74


생각보다 많은 말들이 마음에 와 앉았다.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피식거리며 잔웃음을 흘리고도 했다. 씁쓸함에 입맛을 다지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일 때문에 힘든 건 남기라도 했다. 내 능력으로, 성취감으로, 노하우로 그래서 힘들면서도 다음날이면 다시 '나'로 되돌아와 '나'로 살아갈 수 있었다. 문제는 회사 내 인간관계였던 것 같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의 갑질, 상대해야 하는 고객,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는 진짜 답도 없었다. 회사를 떠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시절 유리 멘틀을 소유한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홀로 헤쳐나가기 어려운 일들이었고, 더 큰 문제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다시 '나'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 병아리 시절에 이 책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왠지 함께 회사도, 막돼먹은 사람들도 함께 욕(?) 해주는 기분이 드는 이 책을 말이다. 어차피 밥벌이는 해야 하니 퇴사는 그저 먼 이야기! 그러니 '됐어,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생각으로 대충 즐겁게 일하고, 나를 지키며 사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 신나게 욕도 하고, 내일 걱정은 내일로 미뤄도 보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노하우를 쌓아 가는 게 인생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처세술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모든 최악의 경우를 포함하는 총체적 난국이다. 서로 이야기하며 해결하려고 해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니 도저히 타협 불가능한 완전체이다. / 123

세상은 우리에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말했듯이, 내 생각은 다르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원하는 것은 간절히 바라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간절하면 부당함을 거절할 수 없게 되고, 고통을 참아내면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맹신하게 된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걸 잊고 오늘의 행복을 먼 훗날로 미룬다. 너무 간절하니까 냉정한 판단을 못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많다. 뭐든지 적당히 여유를 갖고 거리를 두어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51 - 252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일과 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롭고 불행한 거다. / 252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