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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 시시리바의 집 : 멈출 수 없는 페이지러너 | 모여랏!리뷰 2021-07-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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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시리바의 집

사와무라 이치 저/이선희 역
arte(아르테)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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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는 남편인 유다이의 전근으로 도쿄로 이사를 오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족계획을 세워보지만 시스템 엔지니어인 유다이는 쉬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가호는 조금씩 지쳐간다. 홀로 집을 지키며, 언제 올지 모르는 유다이만을 기다리는 생활은 같이 있어도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소꿉친구 도시와 나눈 그 시절의 이야기는 즐겁기만 했고, 어린 시절 가호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그의 할머니도 보고 싶어졌다. 가호는 그의 초대에 흔쾌히 응했고, 화목해 보이는 도시와 그의 아내 아즈사. 그리고 치매에 걸려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지만, 그 시절의 따뜻함이 꼭 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그런데 사방에서 보이는 모래를 당연히 생각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집이 이상하다는 걸 알지만, 더 이상 홀로 텅 빈 집을 지키며 외로움에 잠식 당하고 싶지 않다. 이성적으로 가지 말아야 하는 건 알지만, 감정적으로 가야 할 이유를 찾으면 결국 그 집에 자꾸 드나드는데?!

공포영화, 공포소설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특히나 원초적인 공포가 주제인 것은 믿고 거르는 편이지만,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은 조금 다르다. 무작정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섬뜩한 장치를 심어 넣고, 날 것 그대로 그려지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포가 아니다. 그 시선의 끝엔 언제나 감정이 맞닿아있다. 그렇다고 전혀 무섭지 않다거나, 시시하지도 않다. 읽는 동안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음다음 페이지로 빠르게 넘어간다. 특히나 이번 《시시리바의 집》은 마른침을 삼키며, 밝은 대낮에만 읽어 내려갔다. 소설 속 소재가 너무한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어야 할 집에서 벌어져서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공포의 소재가 집인 건 더 무섭고, 싫다! ) 하지만, 손에서 놓을 수는 없었다.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글은 흡입력과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들러붙었던 까끌까끌한 모래의 느낌을 툭툭 털며, 안도의 숨을 토해내며, 곱씹는다. "평범한 일이 되어버리니까. 그 집의 모래처럼" 여름의 무더움을 등골 서늘함으로 바꿔줄 《시시리바의 집》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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