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도서 리뷰 : [연애소설] 당신에게 해피엔딩이란 무언가요?

가볍게 읽기 좋은 청춘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반전에 반전을 만나기 전까지는

달과 태양을 닮았다고 서로를 소개하는 글에서 페이지를 덮고 표지를 다시 바라봤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두 남녀가 세상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다시 제목을 읊조렸다.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께

아.. 슬픈 이야기가 되겠구나. 내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아니겠구나. 섣부른 판단으로 다시 그 들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식상한 주제이기도 한 불치병은 여자 주인공 '리나'에게 찾아온다. 심장에 생긴 종양이 보석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보석병'은 조금씩 리나를 잠식 당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 먹는다.

사후 남겨지는 종양은 보석처럼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는데,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보석으로 그에걸맞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리나는 비싸게 팔릴 수 있도록 남은 생을 즐거운 추억으로 채우고 싶어한다. 친구, 절친, 공부, 연인.. 나이에 걸맞게 근사한 청춘이란 이름으로 써내려간 목록에 맞게 절친과 사랑을 얻기 위해 행동에 옮기는데..

리나와 쇼타의 이야기는 벚꽃 휘날리던 4월에 시작해서 4월에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리나와 쇼짱 그리고 미사토
쉼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쫓다보면 시큰해지는 콧끝에 찡해짐을 느끼기도 전에 반전에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왜 반드시 두 번은 읽어야 되는지 알게된다. 누구의 시선을 따라 가냐느냐에 입장의 차이는 분명해진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로 끝나는 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선 좀처럼 힘든 결말이니 가상의 세계에서 만이라도 그러길 바랬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해피엔딩의 의미가 다를 수도 있겠구나.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해피엔딩이 존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과 죽음,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그 이후의 삶
그리고 던져보는 물음
당신에게 해피엔딩이란 무언가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