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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리는 벚꽃이야 - 천미진 / 신진호 | 2022-04-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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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벚꽃이야

천미진 글/신진호 그림
다림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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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나, 으슬으슬한 기운데 비가 내리더니 그 비가 반가운 봄비였나 보다. 어느새 노란 산수유도 피고 하얀 목련꽃도 꽃송이를 내민다. 머지않아 곧 벚꽃도 피겠지.

 

천미진, 신진호 작가의 그림책 <우리는 벚꽃이야>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오는 벚꽃을 폭죽이 터지는 축제처럼 그려냈다. 얼어붙은 추위때문에 고개를 숙이든, 코로나로 움츠려들었든, 길고 긴 힘겨운 시간을 함께 버텨낸 우리들을 다독이며 이제 봄이 왔다고, 같이 축하하자고 말한다. 한 송이의 벚꽃보다 무리 지어 한 아름 피었을 때 더 아름다운 벚꽃나무들처럼 '우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비대면이 익숙해진지 오래지만, 'our 우리의'보다 'my 나의'가 친숙한 요즘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라는 말은 소속감을 주고 지탱할 힘이 된다.

 

 

 

 

"나란히 나란히 함께 서서

추운 겨울 참아 내는

우리는 벚꽃이야."

 

 

 

 

"우리는 거리마다

마음 놓고 반짝이는 벚꽃이야."

 

 

글은 적지만 반복되는 구절로 인해 리듬감이 있어 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렵지 않고 쉬운 어휘로 아이와 어른 모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분홍색 벚꽃으로 가득 찬 그림은 보기만 해도 보송보송 포근포근하다. 향긋한 봄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봄이 오기를 기대하며 추운 겨울을 기어코 버텨낸 스스로를 칭찬하며, 우리 앞에 다가온 봄을 있는 힘껏 만끽해야겠다. 얼마 안 있으면 또 다시 무더운 여름이니 말이다. 짧기에 더 예쁘고 설레는 봄날을 그대로 마음껏 즐기고 싶은 봄꽃 그림책 <우리는 벚꽃이야>였다. 벚꽃 풍경이 기다려진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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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가루 - 이명하 | 2022-03-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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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 가루

이명하 글그림
웅진주니어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달의 모양이 변화하는 이유를 상상력 넘치게 보여주는 유쾌하고 따스한 겨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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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루>라는 책 제목이 곱다. 엄마는 제목 때문에, 아이는 까만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달과 달에 사는 토끼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그림책이다.

 

 

 

 

달 토끼는 매일매일 달을 파고 또 파서 달 조각을 만들어 모은다. 달 토끼가 달을 팔 때마다 달의 모양은 보름달 모양에서 반달, 초승달(정확히는 하현달) 모양으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달 조각을 충분히 모으면 달 토끼는 달 조각 가운데 일부를 떡방아로 쿵덕쿵덕 빻아서 고운 달가루를 만든다. 달 토끼는 왜 달가루를 만드는 것일까? 하현달이 된 달은 어떻게 다시 보름달 모양으로 돌아가는 걸까? 그림책 <달가루>는 이런 질문을 던져주며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림책 <달가루>는 빠른 진행과 웃음이 필요할 때는 의성어, 의태어와 대화문, 작은 컷 그림으로 구성한 만화 같은 형식이지만 적절한 순간에는 큰 그림과 마음에 남는 줄글을 한두 문장씩 넣어 이야기와 그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여유를 준다.

 

알람 시계나 자동차, 로봇이 등장하는 달이라는 현대적인 배경이 신선하고, 매달 달의 모양이 바뀌어가는 이유를 새롭게 상상한 점도 재미있다. 게다가 달 토끼가 그렇게 열심히 달가루를 만들어 모아서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게 된다면 흐뭇한 미소도 퍼질 것이다. 겨울 끝무렵에 출간되어 3월 봄이 오는 계절에 받은 책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어서 더 좋았다. 나는 밤하늘에 별을 뿌려주나 했다.

 

"2019년 4월 11일 이스라엘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달에 추락했어요.

그 우주선에 '곰벌레'를 실어갔대요.

곰벌레는 생존 능력이 아주 뛰어난 아이랍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참, 상상력 가득한 <달가루>에는 또 하나의 장치가 등장한다. 우리집 아이는 '이것'을 무서워하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갈등에서 협력과 화합으로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달가루>는 겨울 그림책이다. 달을 좋아하는 아이, 겨울을 좋아하는 아이와 읽으면 좋겠다.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읽어보면 즐거운 기대감과 풍부한 상상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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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공룡 택배 회사 - 이혜원 / 강은옥 | 2022-03-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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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룡 택배 회사

이혜원 글/강은옥 그림
해와나무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공룡과 택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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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택배 회사>는 공룡과 택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제목을 보고 웃음이 슬며시 나왔던 것은 현관문 앞에 놓여 있는 택배 상자를 보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눈을 반짝이는 우리집 아이가 생각났던 까닭이다. 혹시나 자기 장난감일까 기대하는 모습도 귀엽다.

 

 

 

 

그림책 <공룡 택배 회사>는 원시인과 공룡, 택배라는 묘한 조합을 가지고 시작한다. 인간들이 택배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본 공룡들은 자신들도 택배를 너무나도 받고 싶은 나머지 직접 '공룡 택배 회사'를 차린다. 각자 자신이 받고 싶은 선물을 정성껏 포장하여 자기 자신에게 배달하는 모습은 능청스럽기도 하고, 어린 아이가 역할놀이를 하며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아서 귀엽다.

 

 

 


 

 

책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처럼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공룡들이 등장한다. 좋아하는 먹이가 서로 다른 공룡들의 특성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다. 뻔한 듯 반복되는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는데, 다른 공룡과 달리 스피노사우루스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만 밝혀 둔다. 안경을 써본 사람이라면 아차, 싶은 장면이 나온다. 목욕탕에서 엄마 찾던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공룡과 택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 번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읽어보기에 귀여운 그림책이다. 단, 책을 읽고 나서 부모가 무한 택배 역할놀이에 동참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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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문이 열리면 - 민 레 / 댄 샌탯 | 2022-03-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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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이 열리면

민레 글/댄 샌탯 그림/노은정 역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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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은 엘리베이터를 소재로 하여 동생에게 자꾸 양보하게 되는 첫째의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책이다. 유아정책가이자 작가, 민 레가 글을 쓰고 칼데콧상 수상 작가, 댄 샌탯이 그림을 그렸다.

 

 

 

 

맏이 아이리스는 여느 아이들처럼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는 것을 좋아한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은 늘 아이리스의 차지였다. 그런데 어느날, 아직 작고 어려서 아빠 품에 안겨있던 동생이 손을 뻗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아이리스보다 먼저 눌렀다. 다음날도 동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먼저 눌러버리자 아이리스는 잔뜩 심통이 난다. 상심한 아이리스는 수리공 아저씨가 버리고 간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부품을 주워와 방문 옆에 붙여놓는다. 그리고 아이리스가 방문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문을 열자,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첫째는 태어나서부터 부모의 모든 사랑과 관심을 온전히 혼자 받으며 자라는데, 둘째가 생기면 아무래도 더 보살핌이 필요한 둘째에게 부모의 손길이 자주 가다보니 첫째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있을 것이다. <문이 열리면>은 이런 첫째의 마음을 위로하고, 첫째가 동생을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낸다. '문이 열리면'이라는 제목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옆에 붙인 방문이 열리면서 자유로운 공상을 마음껏 꿈꾸는 상상의 문을 연다는 의미인 동시에 아이리스가 동생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연다는 의미가 아닐까.

 

 엘리베이터라는 소재가 매력있고 독특한 발상이 흥미롭다. 작가들이 펼치는 상상의 세계가 충분히 표현될 만큼 그림도 생동감이 넘치고 화려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러나 글이 적고 검은색 테두리로 두껍게 여러 컷으로 나눈 만화 형식인데다가 역동적인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눈이 조금 어지럽고, 6살 우리집 아이가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짧은 만화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이 화려한 환상의 세계를 더 쉽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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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그림 지식 백과] 진짜 진짜 재밌는 괴물 그림책 - 게리 맥콜, 크리스 맥냅 / 케런 해러건 | 2022-02-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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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짜 진짜 재밌는 괴물 그림책

게리 맥콜,크리스 맥냅 글/케런 해러건 그림/김맑아,김경덕 역
라이카미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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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지막한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유명한, 아이들을 위한 지식 백과 도감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시리즈가 이번에는 '괴물'로 돌아왔다. 도서관에서 <진짜 진짜 재밌는 자동차 그림책>을 보고 '내가' 홀딱 반하고 시리즈가 전부 갖고 싶었는데, 종류가 워낙 많고 책도 크고 무거워서 하나씩 들여야지 하던 참이었다.

 

 

 <진짜 진짜 재밌는 괴물 그림책>은 세계의 신화와 전설, 소설과 영화 등에 등장하는 괴물을 모은 그림책이다. 처음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르곤, 미노타우로스, 케르베로스가나오길래 그리스 신화 중심인 줄 알았는데, 이내 슬레이프니르, 트롤처럼 북유럽 신화의 괴물도 나온다. 또, 그리핀과 바바야가, 빅풋, 늑대인간, 드래곤(용)처럼 여러 나라의 오랜 전설 속 괴물을 소개하기도 하고,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재버워크나 <반지의 제왕>의 골룸처럼 창작물에 나오는 괴물을 설명해준다. 특히 드래곤(용)은 동서양 각국의 설화에서 전해지는 만큼 따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전 세계의 괴물들을 모아두었지만 저자가 서양 사람들이니 아무래도 동양보다는 서양의 괴물이 대부분이다.

 

 

 괴물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린 생생한 그림과 그 괴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 괴물의 예상 크기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괴물이 어떤 신화나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지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그 괴물이 더 궁금한 아이들은 다른 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 읽으며 독서와 지식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겠다.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 전래동화, 소설, 영화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드래곤이나 용이 나오는 책이 읽고 싶다고 할 수도 있다. 거꾸로 신화나 전래동화에 나오는 괴물을 <진짜 진짜 재밌는 괴물 그림책>에서 찾아보는 활동도 재미있겠다.

 아직 유아인 우리 아이는 괴물 그림이 너무 무섭다고 저쪽에 꽂아두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글이 많고 자연스러운 독서 연계를 위해서는 초등학생이 읽기에 더 적합해보인다. 우리집에서 진짜 진짜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나 비행기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이 책은 괴물과 드래곤(용)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이상의 연령에게 권한다. 물론 더 어려도 무서운 그림이나 괴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신나서 읽을지도 모른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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