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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내일] 기욤뮈소 소설 | 책>문학 2019-10-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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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일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밝은세상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거의 어느 특정 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떡하든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걸음을 떼어놓을 수 없을 때는 기어서라도 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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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내일] 기욤뮈소 소설

 

"사랑은 걸음을 떼어놓을 수 없을 때는 기어서라도 온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 말을 완성해 나간다.

어떻게? 결국, 이루어질 사랑은 어떡해서라도,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라도, 이루어지게 만든다. 초자연적인 요소와 현대의 디지털 문명(노트북, 컴퓨터 해킹? 등)을 이용해서 말이다. 반면에 진실된 사랑이 아닌 경우는, 죽여서라도 그 이유를 밝히고 그 인연을 끊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소설 속 인물이 처한 특별한 상황과 인간 관계의 겉모습, '사랑의 이면'이 보여 주는 심리적 불안감 속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오락적인 흥미를 유지하는 작가의 솜씨에 무력하게 빠져 들고 만다.

 

 

 

1년 전, 12월 24일 성탄절을 앞둔 저녁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 케이트를 잃고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하버드대 철학교수 매튜 샤피로는 보스턴에서 혼자 어린 딸 에밀리를 돌보며 살아간다.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한 그는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는 여자의 사진과 아이디를 보게 되고 사진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메일을 보낸다. 그 일을 계기로 아이디의 주인인 와인감정사 엠마와 채팅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녀에게 급작스럽게 호감을 갖게 된 그는 엠마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서로 길이 엇갈려 만나지 못한다.

 

엠마는 어쩐 일인지 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만 매달리는 정서불안의 30대 독신 커리어우면으로, 뉴욕 최고급 식당에서 차석 와인감정사로 일하고 있다. 우연히 매튜의 메일을 받게 된 그녀는 메일 몇 통을 주고받는 사이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고, 급기야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사랑을 완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세상 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법. 그렇게 또다시 사랑을 잃게 된 것만 같아서 그녀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약속을 어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서로의 메일이 도착한 날짜를 보고 매튜는 2011년,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각자 과거의 어느 특정 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난 잘못을 바로 잡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고. 결국 그것을 감행하는 그들.

 

그리고 이후 일어나는 일들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논리적으로 이해도 되지 않지만.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1년이라는 시차를 이용하고. 컴퓨터 관련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프랑스 소년 로뮈알드의 도움으로 극적인 일들이 벌어지게 만든다.

 

작품 <내일>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욤 뮈소만의 로맨틱 코미디 방식의 감각적인 글쓰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뿐만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스타일을 닮은 것 같은 서스펜스 등이 더해져 이 작품의 낭만적 요소와 더불어 환타지 같은 결말과 믿지 못할 스릴러의 세계를 보여 준다.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을 몇 편쯤 읽었을까? 예닐곱 편? 그중에서 아직도 생생하게 좋아하는 소설은 <종이 여자>이다. 책, 글쓰기 등과 관련된 소설이라서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무튼 그의 대개의 소설이 이상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결말을 향해 간다는 것은 확고부동한 사실이며, 그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점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흥미진진한 오락적인 요소(소재와 에피소드)를 장착한 이야기들. 뚜렷한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직설적인 방식. 그래서 그의 글은 읽기가 수월하고 끝내 '재밌다'라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심리적 서스펜스'를 함께 느끼게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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