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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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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감정이입과 평화로운 오후가 느껴지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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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의 메인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간이 떴을 때,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종이 공예처럼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을(캘리그라피 제외) 사용한 책 표지 때문이었어요. 서점에 가서 실물을 봤을 때는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보통 요리책 만한, 적어도 크라운판이나 4X6배판크기일 줄 알았던 책은 손에 딱 알맞게 들어오는 크기였어요. 민음사 카탈로그를 보니 128X188mm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크기를 통일했더군요.

 

디자인이 예쁠 것 같은 책은 실물을 확인하고 사는 버릇이 있는데, 거기에 신뢰하는 작가의 책이니 정말 금상첨화였습니다.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바로 집어왔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앞에서 느낀 장점이 실생활에서 빛을 발하는 책이었습니다. 자가용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딱 휴대해 가지고 다니기 좋았거든요. 적당한 크기에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아가씨기운 나는 디자인이어서 지하철에서 꺼낼 때도 뿌듯했습니다. 내용도 요시모토 바나나가 책 말미에 밝힌대로 부담없이 꾸준히 음식에 대해 쓴, 일기같은 길지 않은 글이라 차분하면서도 집중을 나누어서 할 수 있는, 각 이야기마다 짧은 호흡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고요.

 

번역서를 구매할 때, 번역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이미 그가 다룬 다른 작품을 읽었다면 가독성을 미리 가늠하는데요. 책의 명성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높아도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책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정말... 그림에 떡이고 계륵이잖아요. 이책의 번역자는 이미 수많은 작품을 번역한 김난주씨여서 신뢰가 갔습니다. 역자의 이름을 확인하는 버릇이 들기 전에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만큼 읽기 편한 좋은 번역을 해주시는 거 같아요.

 

바나나 키친을 다 읽기도 전에 다른 친구에게 선물하자고 결정했을 정도로 편안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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