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읽고 영화보는 고래의 집 2호
http://blog.yes24.com/nan8611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별고래
그래픽노블과 고전 소설 그리고 미술서적을 읽어요. twitter-> @poissonetoile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5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22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표지의 세계
프랑스 고전 읽기
읽은책-읽을책
스크랩(읽고 싶은 글)
스크랩(이벤트)
스크랩-이벤트
나의 리뷰
만화
비소설
소설
희곡
한국영화
아시아영화
유럽영화
미국영화
공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더콩쿠르 개인적 주관적 이렇게졸린건오랫만... 겨울에생각나는영화 [음악]오늘의노동요 아무래도싫은사람 198쪽 빌머레이 판트스틱미스터폭스
2021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좋은 리뷰
최근 댓글
오홋 저도 한번 들어.. 
삼주 동안이나...에고.. 
시간이 갈수록 허리 .. 
멋진 책들을 구입하셨.. 
별고래님 이런 실력이.. 
새로운 글
오늘 13 | 전체 76701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만들어진 세계, 그 완벽함 | 미국영화 2014-04-03 22:46
http://blog.yes24.com/document/764344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미국, 독일 | 2014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전공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학창시절에는 "어, A라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B라는 방법도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건 B에 가까워요. 그 두 가지 방법은 ㅇㅇㅇ 씨와 XXX씨 등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고, 그 사람들이 활동하던 시대상황... 어쩌구 저쩌구"와 같이 작업을 하게되는 동기, 방법을 장황하게 살을 붙여가며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사회에서는 전공자들 사이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제 전공과는 다른 사람들 속에서 의견을 관철시켜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이야기 해주기 보다는, 같이 일하는 사람과 작업을 하는 제가 만족할만한 단 한가지 방법만 이야기합니다.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듯 이야기하면 망설이는 것 같아보이는데다 일을 진행하기가 더딥니다. 이른바 '요점만 간단히, 쓸모있는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시오'가 제가 일을 할 때의 의사소통 철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웨스 앤더슨은 일을 아주 잘하는 감독같아요. 관객들에게 자신의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는데, 아마추어처럼 장황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관객들이 그의 세계를 알고 싶게 합니다.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확립시키는 무대 미술도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완벽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동유럽풍의 세계, 실제하지 않지만 '이것은 세계대전 이전의 동유럽국가를 모티브로 했습니다.'라는 것을 보자마자 알 수 있고 그런 장면들이 어설프지 않습니다. 

 

더불어 액자 형식으로 이야기를 포장한 것이 더욱 더 동화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라는 책(현재) -> 무스타파라는 이민자 부자의 인생을 듣는 작가(과거) -> 부자 무스타파가 겪은 일(과거, 이 영화의 알맹이가 되는 부분)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구구절절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다 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생략에서 감독의 노련함을 느꼈습니다. 캐릭터를 성급하게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났던 것도 그 무렵이었어, 하지만 생각만해도 슬프니 그 사람 이야기는 넘어가지"라는 식으로 최소 한 번 언질을 해준 뒤, 이야기에 등장시킵니다. 그 말의 뉘앙스와 나레이션과 교차되어 나오는 영상으로 관계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완벽한 세계관이 구축된 영상과 이야기를 이해시키는 노련미, 더불어 감독이 전작에서 더 나아가 역사 안에 있는 사람에게 기대하는 정의와 희망이 정확하고 다면적으로 캐릭터에 녹았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에도 여운이 짙게 남으면서 계속 감독의 정보를 찾게 합니다.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작품을 만들면 만들 수록 더 대중적이고 전염성이 짙으며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듭니다.

 

감독의 전작에 비해 끝부분을 우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웨스 앤더슨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와 문라이즈 킹덤으로 빈틈없이 완벽한 세계관과 어른을 위한 동화를 보여줬기에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에게 관철시키고 싶은 주제를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한 우리 마음 속에 품고 싶은 정의와 희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현실을 보여줬고, 그 모든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영상미, 캐릭터, 이야기, 배경음악 모두 좋았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