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소담한 삶
http://blog.yes24.com/neptunes22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플로레나
소소한 삶의 행복을 느끼며 담백하게 살아가는 것.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1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서평단 모집
서평단 발표
이벤트
나의 글
나의 리뷰
리뷰
서평단 리뷰
나의 메모
메모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책 리뷰가 아닌 한 권의 여행 에세이.. 
책도리뷰도너무좋네요..우와~!!진짜... 
정신없을것만 같았던 똑같은 여행길을 .. 
올 여름휴가로 하와이 갈 예정이라 생.. 
사람은 사랑을 만나야 비로서 사람인 .. 
새로운 글
오늘 1 | 전체 8284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책은 그들의 삶을 지속시켜준 모든 것이었다.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 서평단 리뷰 2018-07-06 15:5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081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델핀 미누이 저/임영신 역
더숲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버티는가. 모든 것이 파괴되고 사라진 곳에서 그들에게 세상의 문을 열어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그들의 삶을 지속시켜준 모든 것이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전쟁, 난민, 테러, 폭탄 등의 단어들로 가득한 시리아에 삶을 포기하지 않은 20대 청년들이 있었다.

그들만의 역사로 남을 뻔했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한동안 국제 소식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던 나조차도 '시리아'라는 나라는 간혹 매스컴에서 볼 때마다 한참 눈길이 머물렀던 곳이다. 그만큼 잔혹하고 참담했던 그곳.


민족을 사랑하고, 살아온 땅을 사랑하기에 끝까지 조국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20대 젊은이들의 투쟁과 희생은 차라리 한 편의 영화 같았다. 그 비극적인 현실에서 실낱같은 희망과 자기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 곁에 늘 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이라 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총 대신 책을 들었던 젊은 저항자들의 감동 실화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한 달에 60차례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곳. 하루에 20번, 1-2시간에 한 번꼴로 폭탄이 떨어지는 그곳에서 온전한 정신을 붙잡고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존 만으로도 벅찬 그곳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렸을 것 같다. 제대로 먹지도, 잠들지도, 씻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당장 사느냐 죽느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꿈이 무슨 소용이고 책이 무슨 소용일까.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책에서 꿈을 찾았고, 희망을 보았고, 잃어버릴 뻔했던 자기 자신을 더 강하게 빗어냈다. 


그들에게 책은 허기를 달래기 위한 양식이자 세상을 향한 창문이고, 암흑에서 빛으로 안내하는 구원자이자 무지의 암흑에 맞서는 방패막이었다. 죽음이 늘 곁에 있었지만 밤낮으로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대학에 등록해 공부하며 늘 희망을 믿었고 인생을 꿈꿨다. 




그리고 허기짐에 대해서도. 허기를 달래기 이해 책으로 만든 수프. 정신을 살찌우려고 미친 듯이 읽어댄 그 모든 책. 이 도서관은 포탄에 맞서는 그들만의 은밀한 요새였다. _13p


대부분의 독자가 저와 같아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특별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 다라야의 젊은이들은 무엇이든 배워야 해요.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죠. 도서관에 있으면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관한 책을 자주 물어봅니다. _39p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이 책들은 세상의 끝에 고립된 듯한 다라야에서 밖을 향해 조금 열린 창문과 같았다. _42p


책이 우리를 구해주었어요. 무지의 암흑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패막이었어요. 더 나은 날들이 오리라는 보증과 같았죠. 우리는 인내심을 길러야만 합니다. 당신의 조국, 프랑스도 그런 시간을 겪었죠. 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_85p


전쟁은 이들에게 아무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_165p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책을 쓸 당시에 현재 진행형을 넘어서 실시간이었던 이 이야기들이 대한민국의 서울, 작은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준 것은 비슷한 이야기가 이곳 내 땅에서도 일어났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모든 것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 느껴졌다. 고요하게 책을 읽고 있는 내 앞에 폭탄이 떨어져 진동이 느껴졌고, 자욱한 먼지로 눈앞이 흐려졌다. 재난 영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꿈도 아니다. 실재이고, 현실이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일이다. 책을 읽는 내내 순수하게 광복을 꿈꾸던 우리처럼, 정당하게 민주주의를 외치던 광주의 그날 우리처럼 그들의 열망과 희망이 지치지 않기를 응원했다. 




혁명이 일어나기 전, 사람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어디에도 토론의 장은 없었죠. 우리는 관 속에서 사는 것과 같았습니다. 검열은 우리의 일상과 떼놓을 수 없었어요. 사람들은 우리에게 진실을 숨겼습니다. _36p


문은 닫히고, 셔터가 내려지고, 아이들은 쓰러졌다. 시리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체제'라는 단어는 크게 입 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중에 시리아인은 '안보'나 '국가'라는 단어로 에들러 말하곤 했다. 밤이 그 모든 말을 삼키고 태양이 떠오르면 사람들은 다시 침묵에 빠져들었다. _50p


스스로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면, 신도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_53p




포탄의 잿더미와 무너진 건물에서 한 권씩 모아 땅속 깊은 곳에 작은 도서관을 만든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경이로운 생명력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내가 누리고 있는 평안한 일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단순한 이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게 바라고 기도하는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일깨워주었다.


극한의 공포와 혼돈의 상황 속에서 20대 시리아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책 중 하나가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것도, 독재 체제를 꼬집어낸 통쾌한 책도 아닌 자기개발서라니. 의외의 사실에 꽤 의아했지만 곧 알게 되었다. 그들은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들이 버틸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2+2=5라는 잘못된 답을 가르치는 잘못된 현실에 맞선 젊은이들의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해 35만명이 넘게 사망하고, 약 1000만명의 난민이 생겨난 시리아의 고통은 다른 공간과 다른 시간에서 반복되어 왔고, 또 계속해서 반복될 수 있기에 비단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쏟아지는 폭탄비에 인터넷이 끊겼다 이어지길 반복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약 2년간 계속 되어온 어느 용기 있는 이들의 대화에 주목해야 한다. 목숨 걸고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려 용기 낸 젊은이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자 책을 엮어낸 한 기자의 모든 것이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4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